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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전남편의 자격

알키드 2021-09-28 18:51:19 <전남편의 자격> 1) 작품 정보 - 작가: 세컨시즌 - 장르: 현대 로맨스 - 회차: 총 80화(외전 5회 포함) 완결작 2) 작품 소개 각자의 필요에 의해 계약 결혼을 했던 두 사람. 약속했던 기간이 끝나고 다시 남남으로 돌아갔는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까.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래요?” “전남편의 자격이라고 해두지.” 자꾸만 사사건건 간섭하고 드는 이 남자, 대체 왜 이러는 거지? 3) 등장인물 소개 - 여자 주인공 '한단아' 회화 예술계의 흑요석이라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 제이엠그룹의 딸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개인적 아픔이 크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많은 인물 - 남자 주인공 '정재영' 설린호텔 부사장 첫사랑이었던 여자(정수정)가 자신을 배신하고 형과 결혼을 해 형수가 되어버린 아픈 과거를 가진 인물 - 서브 남자 주인공 '오우혁' 한국이 낳은 천재 조각가 이국적 마스크를 가진,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미술계의 신비로운 인물 4) 감상평 <전남편의 자격>은 계약 결혼을 이혼으로 마무리한 뒤 3년 만에 재회한 남, 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결혼생활 중 단아는 재영을 향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었고, 재영 또한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계약한 대로 이혼했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 후 급속도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커져만 갑니다. 소설 초반에는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굉장히 전형적인 느낌이라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로 나아갈수록 캐릭터와 극 중 상황에 추가되는 설정들이 많이 생겨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 드라마 한 '씬(Scene)'을 보는 것 같은 장면 묘사 후반부에 검수가 제대로 안 된 오타가 몇 번 등장해 몰입을 방해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문체 덕분에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드라마의 한 씬을 보는 것 같은 단락 구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장면 전환이 이루어질 때마다 한 씬을 촘촘하게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 등장인물들의 급작스러운 감정선 소설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전개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아의 경우에는 결혼생활 중에도 재영에 대한 마음이 있었고, 일부러 그를 보러 한국에 왔다는 서술이 있었기 때문에 잘 납득이 됐습니다. 갈무리되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었을 테니까요. 이에 반해 재영과 우혁이 단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별다른 계기가 없는 것 같아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재영이 단아와 재회한 후 우혁에게 질투를 느끼고 급속도로 단아에게 빠져드는 상황은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서브 커플인 비서 '이정준'과 아트 디렉터이자 매니저 '성현지'의 사랑도 주인공 커플만큼 급작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전체 분량이 짧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주인공들의 과거나 심리 묘사가 소설 속에서 더 많이 드러났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쉬운 서브 남자 주인공의 비중 오우혁 캐릭터는 나름의 서사도 있고 매력적인 부분도 많은 캐릭터라 생각하는데 소설 속 비중이 크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초반부 재영이 단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역할로만 활용되고, 그 이후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그가 느끼는 단아에 대한 감정까지 애매하게 비춰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브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좀 더 부각해 인물 간 갈등을 만들거나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에피소드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5) 총평 상처를 가진 남녀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전체 분량이 많지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묵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에 지친 분들, 예쁜 해피엔딩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소설을 찾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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