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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비천신녀-월면

설탕설탕 2021-09-22 18:46:00 델피뉴 출판, 월면 작가의 <비천신녀> ​ 여성 주인공의 무협 성장 소설이다. 최근 로판무협이 유행하면서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무협소설이 궁금해서 읽어본 작품.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판보다는 여성 서사의 무협 성장 소설에 가깝다. 250편 정도의 장편 분량에 등장인물들도 주인공 세대와 주인공 부모 세대까지 아우를 정도로 많고 정파의 다양한 문파, 혈교, 마교, 신교 등이 두루두루 등장하기에 무협지를 읽어본 독자들에게나 익숙할만한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여주 성장물. ​ 스토리 ★★★ 캐릭터 ★★★★ 총평 ★★★ ​ 1. 스토리 #무협배경 #회귀물 #여주성장물 ​ 호남 지방의 중소문파인 연가장의 금지옥엽이자 주인공인 연이린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란 소녀이다. 그러나 무협 세계관에서 흔치 않은 금발과 벽안을 지녀 혈통을 의심받는데다가, 오라버니를 능가하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이린은 하나뿐인 오라버니의 후계자 자리를 위협하기에 이르고, 늘 다정하고 따뜻한 오빠가 스스로의 자질을 의심하며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이 싫었던 이린은 무공 대신 경공을 연마하기로 결심한다. 뛰어난 자질을 지닌 그녀는 무공은 배우지 않았지만 경공으로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실력자가 되는데. ​ 약육강식의 세계인 강호에서도 인의와 의협을 지키는 군자로 명망높은 이린의 아버지는 어느 날, 다른 중소문파의 구조요청에 오라버니 이현과 함께 길을 떠나고,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장주 자리를 떠맡게 된 이린은 혈육의 죽음에 슬퍼할 새도 없이 급속도로 쇠약해진 연가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의 경공 시합에서 이긴 사람과 혼인하겠다고 선포하기에 이르고, 정파의 오대세가 중에서도 으뜸으로 불리는 남궁세가에 공정한 심판을 요청하며 자신과 연가장을 지키고자 한다. ​ 그러나 이린은 그녀도 모르는 새에 혈교의 음모에 휩쓸려 남궁세가에서 보내온 심판인 남궁세가의 4공자 남궁청휘와 동굴에 갇히고, 그들을 뒤쫓아온 추격자들에 의해 결국 목숨을 잃는데. 눈을 떠보니 그녀는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기 전인 8세 무렵으로 돌아와 있었다. 과연 이번 삶에는 가족들을 지킬 수 있을까? 눈을 뜬 이린은 연가장을 휩쓸고 자신의 목숨까지 앗아갔던 혈교의 음모를 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 2. 캐릭터 -주인공 : 연이린 #모험심강한 #재능있는 #걸크러쉬 #자존감높은 #선량한 #정의로운 ​ 이 작품은 로맨스 장르로 분류되기엔 다소 애매할 정도로 로맨스 분량이 미미한 성장 소설이기 때문에, 여주인공 대신 주인공으로 표기한다. 이린은 금발과 벽안이라는 특이한 외모를 지녀 어린 시절부터 괴물 소리를 들으며 차별을 당한다. 아버지와 어머니 둘 중 누구도 닮지 않은 이린의 혈통에 대해 의심스러워하는 여론이 있지만,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과보호에 가까운 애정을 받으며 그녀는 당차고 자신감 있는 인물로 성장한다. ​ 무공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녀는 회귀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연가장 무사들과 오라버니의 수련에 지적을 했었고, 그로 인해 미움받고 결국에는 오라버니가 이린과 자신을 비교하며 소장주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게 만들었다. 회귀한 그녀는 이번에는 오라버니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지 않도록 조용히 수련하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는 회귀 전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 나가며 회귀 전 자신을 죽였던 혈교의 음모를 파헤치는데. ​ 모험심이 강하고 정의로운 인물이며 불의를 참지 않고 약자를 구하러 뛰어드는, 또 자신의 행동을 책임질 수 있을만한 실력과 자질까지 갖춘 걸크러쉬 주인공이다. ​ -남주인공 : 남궁청휘 #순애보인 #일편단심인 ​ 아주 미미한 로맨스 분량이지만, 회귀 전 마지막까지 이린과 함께하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인물. 회귀 후에도 그는 이린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린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순애보 캐릭터로 성장하지만, 정작 이린은 어려진 그를 보며 회귀 전 그녀가 목숨을 맡겼을 정도로 신뢰하고 그녀가 마음을 빼앗겼던 인물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회귀 전 그녀를 지키려다가 죽었던 청휘의 마지막 모습에 죄책감이 들어 그를 밀어내고 소극적으로 대한다. ​ 위로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 셋을 두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자질을 지녀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당한다. 유년 시절엔 여장을 해서 목숨의 위협을 피해야만 했다. 회귀 전에는 언제나 뒤에서 이린을 묵묵히 지켜주다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져 이린을 지켜냈었고, 회귀 후에는 형제들에게 쫓기던 자신을 구해준 이린에게 한눈에 반하는 인물. 그러나 소극적인 이린의 태도에 짠내나는 일편단심을 이어가는 캐릭터이다. ​ 3. 총평 ​ 긴 분량에 비해 호흡 조절에 다소 실패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거대한 세력 간의 전쟁처럼 무겁고 길게 다루어도 될 법한 내용의 전개는 빠르고, 주인공이 모험하며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 전개는 느리다. 더 세밀한 묘사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등장인물의 독백이나 서술로 가볍게 끝나고, 일회성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거의 한 챕터의 분량을 다 써서 전개하는 식. 복잡한 한자나 문파가 방대하게 등장하며 세계관은 나름대로 탄탄하지만, 뒤로 갈수록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산만하고 급한 전개에 몰입도가 확 떨어진다. 후반부에는 너무 뻔한 클리셰적인 장치를 쓰기도 한다. ​ 그러나 남성 캐릭터 위주이며 남성향에 가깝다는 인식을 가진 무협 세계관의 중요 인물들이 모두 여성으로 나오며,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 있는 등장인물 또한 여성 캐릭터이기 때문에 남성향 무협지에서 스쳐 지나가던 수많은 여성 캐릭터를 깊게 다루고 여성 서사 위주로 이끌어 나가는 점에 있어서는 의의가 있는 작품. 하지만 에피소드에 일회성으로 지나갈 등장인물까지 아주 세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너무 방대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모든 등장인물들을 비중 차별 없이 다루려는 의도는 좋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흡입력이 떨어진다. ​ 또한 무협지의 묘미 중 하나인 전투씬은 아주 아쉽다. 방대한 문파와 등장인물들에 비해 인물들의 세세한 전투 묘사는 나오지 않는 편. 일단 문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무협지를 많이 읽어봤고 좋아해서 익숙한 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아 여성 서사의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분, 로맨스는 향만 살짝 나는 성장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본 리뷰는 소정의 이용권을 지급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작품 링크 : https://bit.ly/3huaFS2 원 게시글 : https://blog.naver.com/luteola_94/22251330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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