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목 : 마이, 마이 라이프
작가 : 파셔
작품소개 : 50년 전으로 돌아가, 엉킨 실타래를 풀 듯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어깨에 팍! 힘주고... 멋지게 살아보자'
[작품 줄거리]
어린시절, 청년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의 장례식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였던 그
장례식장에서 나오면서 만난 또 한명의 친구였던 홍중태
아니 친구라 생각했었던 남자
친구를 배신했고, 죽게 만든 남자였습니다
그에게 한마디 하고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사고를 당하는 주인공
죽기 직전 주마등인가요?
예전의 그 순간,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올 때가 생각나는 주인공
그렇게 그는 죽었습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동백 아가씨-
구슬픈 멜로디와 함께 정신을 차린 주인공 앞에
익숙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드륵, 드륵, 드르르륵'
미싱 밟는 소리,
퀴퀴한 목조 건물에 미싱 다섯 대와 널찍한 재단대,
스팀이 새어 나오고 있는 다림질대
젊은 시절 처음으로 일하기 시작한 메리야스 공장이었습니다
네, 주인공은 1964년 스물 한살로 돌아왔습니다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주인공은
빚에 허덕이던 사장 대신 빚을 갚겠다는 조건으로
공장의 사장이 되었고, 보온 메리를 만들어
성공으로 가는 기초를 다져갑니다
물론 중간중간 배신한 놈에게 자잘한 복수를 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챙겨가면서 말이죠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발공장을 세워 미국에 팔기도 하는 등
점차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향해 나아 갑니다
[작품 포인트]
1. 회귀물 + 기업물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떠한 사고로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과 친구들을 배신한 놈을 자잘하게 복수하기도 하고
공장장으로 다녔던 공장의 사장이 되는것을 시작으로 점차 자신의 공장, 기업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다른 현대판타지 기업물 소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을 왔다갔다 하는 다른 현대판타지 소설들은 주식, 코인 등을 가지고 돈을 벌어 재벌이 되고 다른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을 먼저 세우거나 인수합병(?)한다던가 하는 줄거리와는 다르게 1960년대를 배경으로 공장에서 시작하여 직접 발로 뛰고(?) 보온 소재로 만든 속옷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 등 이런 과정이 생소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더 전의 일들이 많아서 그런가 '오 이런일도 있었구나'하면서 보기도 했습니다
2. 시대적 배경
회귀의 시점이 1960년대부터 시작하는 터라 시대적 배경이 꽤 오래전입니다.
때문에 뭔가 시대극..?같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인공시점같은 작가시점이나 주 무대의 배경, 캐릭터들의 말투와 행동 드문드문 나오는 노래 가사 등에서 묘하게 그 시대의 향기가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코인이나 주식같은 개념이 아직은 멀었던 시대라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고 최고의 기업이 되는걸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교과서 속에서 혹은 부모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깐잠깐 만날 수 있었던 모습들을 현대판타지에서 보여준다는게 새로웠습니다.
3. 그때의 이야기
작품의 시작을 여는 이야기를 보았을때 사실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친했던 친구의 장례식, 사고로 회귀하기 전 떠오른 옛날 기억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가족, 고향을 두고 떠나야 했던 주인공.
혼란스러웠던 그 시대의 청년층을 대표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문학 작품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고등학교 때 읽고 배웠던 이상의 '날개'처럼요.(기억나는 작품이 이것밖에 없다는게 함정..)
뭐랄까.. 현대판타지의 회귀물 소설같지 않은 무게감 있고 그 시대의 모습과 사상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랄까요? 마냥 가볍지많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총평 : 근현대사를 잘 녹여 현태판타지와 섞은 것 같은 작품.
그 시대에서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인지, 그 시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고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블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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