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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퍼스널 쇼퍼

비참햄 2021-07-17 16:09:49 -퍼스널 쇼퍼 -이유진 -네이버 평점 9.5점, 클래스101의 인기폭발 작가님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님이 작업한 표지라니 이걸 어떻게 그냥 지나침?! 잘생긴 재벌 남주×청순 단정 프로패셔널 여주, 무난무난 절대 실패하지 않을 현대 로맨스를 찾는다면 여기! 모든 리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보안 정책상 구매 인증은 생략했으나 블라이스의 지원을 받아 전 회차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개인 만족도: ☆☆☆☆ ​ ​ 안녕하세요 비참햄입니다! 오늘은 진짜 최종적으로 블라이스 2기 활동을 마무리 지을 마지막 작품의 리뷰를 가져왔어요. 최종 아니고 최최종 리뷰임(?) 이미 많은 분들이 읽었던 소설이지만 저도 읽은 그 소설. '퍼스널 쇼퍼'의 리뷰를 가져왔어요. ​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역시 담당자님이 골라주시는 소설을 봐야 실패하지 않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실패했던 수많은 소설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피스물, 현대 로맨스 내 취향 아니다? 니니 아님. 햄님이 똥손이다. ​ 오늘은 또 어떤 부분이 그렇게 재밌었는지 함께 보시져. 리뷰는 역시 반말이~ 제맛! 오늘의 추천작 '퍼스널 쇼퍼' ​ [찾았다. 내 취향 리맨물 아니 오피스물] ​ 이 소설을 보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네이버 평점과 댓글 때문이었다. 너무 재밌다고~ 남주가 그렇게 좋다고~ 뭔가 로맨스 소설 경력 20년 정도 된 것 같은 으른 독자님들의 댓글이 많았던 게 크게 작용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으른 독자님들이 왜 이렇게 남주를 좋아하는지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가 되더라. 남주, 여주 가릴 것 없이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블로그 초기에 그렇게 언급하던 입체적인 캐릭터가 현대물에서 적용되면 딱 이런 느낌이라고 가르쳐주는 교과서적인 글이다. 시즌 3까지 가고 있는 대하 막장드라마 스타일의 격정적인 글은 아니었다.(그렇다고 불륜 소재가 아주 없는 건 또 아니다) 죽었던 사람이 깨어나고, 갑작스럽게 읽고 있던 로맨스 소설에 빙의하지 않아도 재밌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회빙환 소재 없이는 시작도 못하는 요즘 소설들에 비하면 정말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있다. ​ 또 하나 교과서적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남주의 첫인상이 개판이었기 때문. 오피스물의 정석은 모다? 권력 남주와 평범 여주의 사내연애. 2화에 처음 나오는 '참 잘해요'라는 말이 지겹도록 따라붙을 때마다 똑같이 말해주고 싶었다. 너도 사람 열받게 하는 거 잘한다고. 어린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더 괴롭히고 심술부리는 그런 스타일인 건 알겠는데 니 나이가 몇인지 생각을 해보라고. ​​ 여주도 그렇게 어려운 집안 형편은 아니지만 남주에게 비하면 뱁새일 뿐이라서 이야기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치이고 휘둘리는 모습이 보인다. 네이버 댓글 중에 강간 당할 뻔했는데 여주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는 내용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오히려 여주의 대처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 같이 일하자고 우겨도 본인은 충분히 거절하려고 했고, 본인은 선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돈 많고 잘생겼는데 대놓고 자기한테 관심 있는 남자한테 흔들리는 건 당연한 일임. 거기다 지금 이 언니 옆에는 똥차도 아니고 핵폐기물이 있는 상황이었다. 현실이었으면 아 이 새끼 강제추행입니다 고소각 하겠지만 소설적 허용치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본다. ​ 아 핵폐기물 언급이 나와서 그런데 저 집에서 어떻게 주인공 같은 사람이 태어났을까 싶을 정도로 다들 양심이 없다. 주변 환경이 저 꼴이라서 남주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할 때도 그냥 ㅎ... 하고 넘어갔던 게 아니었을까? 멘탈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불륜과 불륜으로 도배된 집안... 더럽다 정말. 특히 언니한테 미안한 감정 1도 없어 보이는 이복 여동생의 태도가 정말 싫었다. 초반에 잠깐 나오다 사라져서 정말 다행이다. ​ 주인공 둘의 감정 교류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보니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역시나 또 그거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핫한 일들. 작가님이 그런 장면을 정말 야하게 잘 쓰셔서 그런 의미도 있는데 남주는 참지 않기< 평소에 말하는 건 얄밉더니 이럴 때는 여주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티를 팍팍 내고 있어서 그 점이 흥미로웠다. 여주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꾹 참는 그런 표현들도 좋다. ​ 남주가 나 너한테 호감 있어, 진심이야 백번 표현하고 핫한 밤을 보내도 여주는 그냥 잠만 자는 관계라고 생각해서 관계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건 아니다. 그런 둘 사이에 진전이 있구나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음식'이다. 출장 갔다가 챙겨온 과즐 이라는 과자라던가(처음에는 이게 뭔지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까지 해봤는데 진짜 못생기고 맛있어 보이는 과자였다.. 결제할 뻔했던 건 안 비밀) 여주가 아플 때 밥 먹고 가라고 챙겨주는 그런 부분들. 한사코 거절하다 결국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그런 부분이 k드라마다운 연출이 아니었나 싶다. 어디서든 밥이 제일 중요한 국민 정서 ㅋㅋㅋㅋ ​ 마지막 여주가 터트리지 못하고 있던 암덩어리를 권력으로 찍어누르는 형태의 사이다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이런 정석적인 스토리 라인이 어디 있나 생각이 들었다. 잘 참고 견디는 여주의 성격도 좋아하지만 알아서 똥차 치우고 꽃길 깔아주는 남주의 시원함도 좋음. 첫인상이 거지 같았지만 나중에는 정말 괜찮은 놈이라는 생각을 했다. ​ 80화 만에 끝나는 적당한 분량에 깔끔한 마무리, 단정함이 느껴지는 문체. 그냥 가벼운 느낌의 로판에 질린 독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꽉 막힌 해피엔딩 좋아한다면 더 좋아하실 듯. ​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평단 활동을 지원해 주신 블라이스 담당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평소에 안 보던 스타일의 소설들도 많이 읽고 새로운 취향을 알아가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요. 차후에도 블라이스 지원금으로 읽은 소설 리뷰가 업데이트되겠지만 정규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덕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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