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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리뷰] 프롬디어 - 부풀어오르는

neoxoxo 2021-05-24 22:03:34 인물소개 윤태주(32): 유화그룹3세이자 프랜차이즈 윤브래드 대표. 9살때 우주선빵을 맛보고 브래드프랜차이즈를 설립하기로 결심함. 하은수(28): 성지마을 은하수 빵집 파티시에. 9년 전 사고로 아빠를 보낸 충격으로 우주선 빵의 크림을 아빠가 만든 것처럼 재현을 못하고 있음. 강이석: 유화건설 상무. 유화그룹 윤길중의 양아들. 어릴 때 학대 당하고 버려진 기억이 깊게 남아서 결벽증에 강박증이 심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지는걸 두려워 함 성지마을을 뒤에서 부서뜨리려고 한다. 민채린(28): 은수의 어릴적 친구로 은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불거진 오해로 말미암아 친구에서 타인보다 못한 관계가 됨. 강지훈(30): 윤브랜드 이사로 강이석의 아들. 이석과는 다르게 깐족거리는 성격이지만 눈치도 빠르고 태주를 근거리에서 보좌. 채린과 자주 부딪침. 윤길중: 유화그룹 회장. 태주를 얼른 결혼시키고자 한다. 서평 처음 책제목을 듣고는 혼자 음험한 상상을 했더랬다. 블라이스 블로그에서 저 썸네일을 보고서야 아...부풀어 오르는게 빵이구나...혼자 무안 민망 ㅋㅋ 거기다 처음 여주인 은수와 태주가 지독한 오해에 혐관으로 얽혀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데 은수가 만드는 우주선모양인데 안에 든 크림이 쌍화탕에 레모나 탄 맛이라는거다. (대체 무슨 맛인거지?) 그런데. 이 빵이 기억 속 태주의 빵에서는 무려... '겉은 감자칩처럼 바삭하고, 속은 뜻한 크림으로 가득 찬 빵. 모양도 앞부분은 뾰족하고, 기둥 양옆에 달린 삼각형이 딱 우주선 모양...' "나. 그쪽 안 믿어요. 말했죠? 사람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아무도 안 믿기로 했다고. 우리 빵 크림 맛 정확히 기억한다는 말도 안 믿어요. 먹어본 지 몇 년이나 지났을 텐데, 그 말을 어떻게 믿어요. 내가 바보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보가 되어 보겠다며 그 호의가 진심이건 거짓이건 저에게 남은 지푸라기라 잡아보겠다고 자신을 도와달라는데 태주는 그때 23년 전 낯선 동네 고소한 빵 냄새가 폴폴 풍기는 어느 빵집 앞. 가게에서 나온 커다란 덩치의 아저씨가 우주선 모양의 빵 하나를 건네며 해줬던 말을 떠올렸다. '괜찮아, 걱정하지마, 꼬마야.'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그런 따스함이었으리.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빵집아저씨의 다정했던 손길을 잊을 수 없는 이유였고 빵집 프랜차이즈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 하은수씨. 도대체 무슨 드라마를 보는 겁니까? 대기업 사람들은 전부 정도 없고, 야박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고. 그런 사람인줄 압니까? 하은수씨. 충분히 괜찮은 여잡니다. 이런저런 거짓말로 변명하고,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멋있는 사람이라고요. 권력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고 당찬 여자 은수는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진심에 기분이 이상해짐을 느낀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차오르고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간다. 이렇듯 간질간질한 태주와 은수의 연애와는 별개로 빌런으로 등장하는 강이석은 유화건설의 상무로 태주를 경계하며 길중이가 내어 준 '가족' 이라는 울타리에서 내쳐지지 않으려 아둥바둥하는 실상 안쓰러운 악인이다. (안쓰러움과는 별개로 하는 짓은 용서가 안됨주의!!) 길중이 할아버지가 이석아재에게 네가 악몽이라면 매일 꾸고 싶은 악몽이라고 했던 말이 아련히 남았네... 한편 은수를 빙자하여 회중시계 로고의 갈색편지를 꼬박꼬박 태주에게 익명으로 부치던 이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그는 바로~!바로~! 당대 탑스타 민채린이었다. 그녀는 어린시절 은수와는 성지마을에서 마음을 나눈 지기였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을 계기로 서로 틀어지게 되었고, 은수에겐 상처로 남게 되었다. 사람에게 상처 받았던 사람은, 다신 사람을 안 만날거 같죠? 안 그런 사람도 있어요. 이 사람은 다르지 않을까. 이 사람이라면, 믿어도 되지 않을까. 바보같이 또 기대란 걸 하게 되고. 은수가 태주에게 실망하며 남기는 말이 어쩌면 내마음과도 같던지. 이후에도 태주의 맞선상대인 나리가 나와 은수를 자극하고 은수와 당대 톱스타인 민채린과의 관계성이 나오며(이 부분에서는 눈물 찔끔 나오긴 했다 ) 여러 사건들이 이스트가 부풀어 오르듯 맞물리고 파생되며 계속 튀어 나오는게 다소 산만하고 주인공 위주로 흘러갈 법해도 충분했을 스토리를 주변이야기로 너무 할애한거 같아 약간의 안타까움이 들긴 했다. 그렇지만 우주선 빵 레시피를 다시 재현해낼 때 막 소름이 돋으면서...역시 맛보고 싶더라는. 작가님 어느 빵을 참고하셨어요. 진짜 맛보고 싶어요! 빵수니는 웁니다. 먹고파서! 따흡! (매의 눈으로 검색해보니 우주선모양의 빵은 있던데 소설에서 나오는 빵은 없었다...그렇다고 한다...;) 어화둥둥! 읽는 중간 중간 뭉클함에 가슴이 부풀어 오름을 느꼈으니 그렇다고 해두지, 무어! 약간 오글거리고 유치할수는 있어도 로맨스가 무언가~ 다 그런 맛에 읽는거 아니겠는가. 잔잔한 힐링물 찾는다면 팔로 팔로미~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영화 시월애처럼 편지를 매개체로 로맨스판타지가 한스푼 얹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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