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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만렙부터 레벨업

위안테스 2021-05-06 21:14:05 작가 : 해무극 장르 : 귀환 게임시스템 레이드 어느날 갑자기 무림으로 이동해 내공과 외공 모두 최고 레벨인 50레벨을 달성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 차신현은 자기가 사라졌던 장소인 집,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림의 세월로 따지면 140년을 보냈지만 현실에선 14년간 실종되었던 차신현은 그 사이 부모님은 돌아가신 걸 알게 되고 하나밖에 남지 않은 혈육인 친여동생 차은설과 재회를 한다. 그 사이 지구는 자신이 기억하는 평범한 세계가 아니라 몬스터들이 던전을 통해 나오고 그런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게임능력을 각성한 헌터들이 활동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며 이 모든 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신의 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무림세계에서 최고의 고수가 되었던 차신현은 백수라는 직업을 탈피하고 여동생을 호강시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헌터가 된다. 레벨 1에 능력치 0의 상태지만 평범한 레벨 1이 아닌 차신현과 여동생 앞에 한 개념없는 헌터가 나타나 시비를 거는데... 최근 '꿈 속에서 무한각성'이란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무서운 신예 '해무극'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 '만렙부터 레벨업'은 신예가 썼다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의 세련된 문체와 스토리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초반의 억지적인 진행은 눈에 좀 밟히는 편이다. 특히 난데없이 나타난 주인공에게 시비거는 헌터는 최근 돌아가는 사회상을 보면 저런 인간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되기에 전체적으로는 초반의 작위적이고 억지적인 상황이 이 소설 전체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작점 역할도 하기에 그 단점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 편이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놀라웠던 건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흡입력이다. 사실 소재나 설정으로 보면 뻔하고 흔한 이야기들이다. 어찌 보면 이계에서 만렙찍고 귀환하는 귀환물은 이제는 식상하다는 느낌을 넘어서 한물 간 설정 취급을 당할 정도다. 스토리도 뻔한 게 이계에서 만렙을 찍고 귀환한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부와 명예를 쌓고 세계를 지킨다는 아주 흔하고 흔한 평범한 스토리인데 확실히 필력이 남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그게 신예라고 생각하면 더욱 놀라울 정도로..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는 2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능력을 정리함과 동시에 외적으로 갈등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일종의 파워게임을 펼치는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고 그 이후 확장된 스토리를 통해 다른 세계로 뻗어나가는 세계관과 주인공의 힘에 주어진 떡밥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낯설지만은 않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봐왔던 애니메이션인 '드래곤볼'과 흡사한 느낌을 주는 설정이다. 1장은 대마왕 피콜로와의 싸움이 주 된 이야기고 그 다음 2장은 외계인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주 밖으로 세계관을 넓혀가는 설정.. 최근에 많은 장르 소설들이 오마쥬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동안 나온 수많은 소설들이 다뤄 너무나도 익숙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흔한 소재와 설정들을 사용한 소설들의 단점이라면 익숙한 이야기와 뻔한 내용들로 인한 식상함이라 할 수 있고 장점은 이미 성공한 내용들이라 별다른 위화감없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상상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뻔하고 흔한 소재와 설정인데 정신없이 읽혀진다. 아니 보다 보면 벌써 이만큼 봤나 싶을 정도로 높은 흡입력을 자랑한다. 이 소설은 이런 편당 결재식으로 보여질 내용이 아니라 책으로 만들어져 읽어야 그 매력이 제대로 드러날 정도로 높은 흡입력을 자랑한다. 그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는 작가의 필력이 한 몫 차지한다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이루어가면서 전체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먼치킨 소설답지 않게 하나하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뿌려진 떡밥들을 차례대로 회수해나가는 꼼꼼한 작가의 열의가 작품 너머로 전해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흔히들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평범한 소재와 흔한 설정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글의 내용을 이어나가는 걸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처녀작부터 이런 재미와 흡입력을 보여준다면 당연 독자로서는 열광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져갈 수 밖에 없고...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7~80%까지는 굉장히 높은 집중력과 흡입력을 자랑하는 소설이지만 그 이후로는 지루해지는 것이 별다른 변화없이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상 이 소설은 그 즈음에서 끝냈어야 깔끔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글 후반에 눈에 확 들어오는 떨어지는 집중력과 함께 다가오는 지루함은 그런 부분에서 오지 않나 싶다. 신예작가가 만약 이런 단점까지 보여주지 않았다면 이건 신예가 아니라 정체를 숨긴 노련한 중견작가가 아닐까 의심했을 지도 모른다. 평범한 소재와 설정, 그리고 이야기들로 이루어졌지만 꼼꼼한 스토리 진행과 짜임새 있는 사건들과 장치들을 활용하며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소설인 '만렙부터 레벨업'이었다. https://bit.ly/2RgSEfG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asm1/222340569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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