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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유안나

미식가 2021-03-31 05:19:36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유안나 총 223화로 블라이스 완결 작품입니다. 별점:★★★★★ 작품 키워드: #스팀펑크 #판타지물 #빙의물 #인성남주 #집사남주 #인외남주 #작가여주 #차원이동 #사건추리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품 소개] 장르소설 작가인 ‘나’는 시련과 고난이야말로 캐릭터를 완성한다는 신조를 지닌 파멸적 해피엔딩의 추구자. 어느 날, 설정도 덜 짠 차기작 <세레나의 티타임>에 빙의해 버렸다. 누가 어떻게 죽일지는 몰라도 조만간 죽을 것만은 확실한 유리 옐레체니카의 몸이었다. “역시 미친, 너 나 좋아하잖아?” “뭔 소리를 하시나 했습니다만, 제 주인의 자의식과 자존감이 너무 낮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해 마음이 놓이는군요.” 유리의 집사이자 최종 악당인 레일리 크라하, 고지식한 소드 마스터 솔데인 마이어 후작, 얼굴부터 취향이니 인격도 믿을 수 없는 알렉시스 에슈마르크 대공까지. 나는 이 녀석들을 만들 때 사랑만은 넣지 않았는데, 어째서인지 그들은 장르 잃은 로맨스를 자꾸만 내게 들이민다. ​너희의 사랑 플래그가 내 사망 플래그는 아니겠지? ​ 인물이 숨만 쉬어도 수상한 정체불명의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유리 옐레체니카의 행방과 그녀를 죽일 잠재적 범인을 찾는, 알면 알수록 수상하고 까면 깔수록 가관인 엉망진창 뷔올 제국 이야기. 작품 링크 - https://bit.ly/39t5jT0 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블라이스 1기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식가입니다! 이번달로 서평단 활동이 막을 내리게되는데요. 마지막으로 어떤 작품들을 추천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데려왔습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유안나' 작가님의 스팀펑크 세계관이 매력적인 빙의물.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입니다 장르소설 작가였던 여주는 자신이 쓰고 있던 차기작 <세레나의 티타임>이라는 소설 속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평소 '자캐코패스'라고 불리며 자신의 캐릭터들에게 어마어마한 시련과 고난을 안겨주어 악명이 자자했던 여주는 자신이 빙의한 인물을 바로 알아보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여주가 빙의한 인물은 바로 <세라나의 티타임>속 주인공 '세레나'의 스승과 같은 인물이자 '푸른 숲의 은자'라고 불리는 발명가 '유리 옐레체니카'였습니다. 미완성된 소설 속에서 다른 건 몰라도 '유리'의 죽음이 이 세계에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올 것만은 자명했고, 또 여주의 성격상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유리'의 죽음은 확실히 예정된 사건이었습니다. 자신이 설계한 세계 속에서 살아남고 또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깨어난 순간부터 곁에서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성격 나쁜 집사를 발견하게 되고, 여주는 예정된 죽음보다 이른 죽음(?)을 맞이할 뻔한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평소와 다른 행동거지와 말투를 보고 '유리 옐레체니카'에게 문제가 생김을 알고 여주를 위협하던 집사 '레일리 크라하'에게 자신이 '유리 옐레체니카'의 또다른 인격이라고 설명하고, 원래의 '유리 옐레체니카'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협력하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유리 옐레체니카'는 왜 사라졌을까? 또 어디로 사라졌나? 그녀는 이미 죽었는가? 누군가는 듣지 못한 대답을 듣기 위해서, 누군가는 필요에 의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 서로 다른 각자의 목적을 지닌채 인물들은 '유리 옐레체니카'의 행방을 찾아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작가는 정말로 원치 않았던 로맨스. _________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이며, 모든 세계는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모든 인물에게는 저마다의 인생,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맨 처음 등장하는 문구이다.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이며, 모든 세계는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된다.따라서 모든 인물에게는 저마다의 인생.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라는 글을 우리는 머릿속에 품은 채로 글을 읽기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숱하게 책 속 세계로 빙의하고 이동하게 되는 로맨스 이야기를 읽었다. 이세계에서 눈을 떴을 때 주인공은 가장 먼저 자신이 알고 있던 책 속 사건들을 나열하고, 자신이 미리 알고 있던 상식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행동해나간다.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속 여주인공도 다를 게 없이 시작한다. 다만 우리는 목격하게 된다. 단순히 '스팀펑크 세계'라는 단어로 설정했던 세계가 더없이 폭발하듯 확장되어 전혀 다른 세계를 이룬 모습을 말이다. 단순히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세계, 작가가 설정한 것보다 설정하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세계를 우리는 과연 작가가 창조해낸 세계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소설 밖에서 빙의된 여주와 같은 입장으로 마치 신과 같이 책 속 세계를 내려다보던 독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려, 질문을 던진다. 이 세계가 과연 온전히 활자들로 구성된 통제할 수 있는 세계가 맞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끝에 마주할 수 있게 된다. *** 이 소설의 특징에 대해서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소설 분량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다른 소설과 똑같은 화수라도 읽는 시간이 배로 걸려 처음에는 내 독서능력이 떨어졌음을 강력하게 의심했지만, 알고보니 이 소설의 분량이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또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 같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게 되는 소설이기 때문에 더 시간이 오래걸렸던 것 같기도하다. 지치지 않고 완결까지 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체력과 시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과 끝이 완벽하게 귀결되는 서사와, 스팀펑크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래 그냥 중세시대 계급제나 보려고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게 아니야. 라고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작가님 특유의 문체와 뛰어난 필력이 어우러져서 정말 잘 읽히는 작품이다. 폭주하는 마차가 달리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냥 활자를 읽고 있을 뿐인데 너무 실감나서,,,내가 타고 있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하고 댓글을 봤더니 다들 4d 영화관에 있는 줄 알았다며 공감하는 댓글이 많아 웃겼던 기억이 난다. 여주의 성격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쉽게 욕을 내뱉고, 어려운 일에서 도망치기를 좋아하는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는 여주인공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봤을 때 쉽게 볼 수 있는 그 나이대의 여성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휘몰아치는 정신없는 독백과 삐삐거리는 여주의 대사에 작가님의 필력을 잠깐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참고 읽기를 추천한다 소설 속 인물, 특히 남주들의 인물들의 매력이 정말 뛰어난 소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매력없는 남주 때문에 읽다 포기한 소설이 많으셨던 분들은 꼭 이 소설을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책갈피로 계속해서 메모하고 싶은 대사들이 작품에 가득하다. ​ *필력이 좋은 소설을 찾고 계신 분 *스팀펑크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 *치밀한 사건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 *사유하는 글,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글을 좋아하시는 분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글을 찾으셨던 분 *빙의물의 클리셰를 싫어하셨던 분 ​이하 모든 분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원글 https://blog.naver.com/kyh010119/22229339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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