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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레드 앤 매드-권겨을

설탕설탕 2021-03-29 22:57:56 디앤씨미디어, 권겨을 작가의 <레드 앤 매드> ​ 로맨스라기보다는 판타지 장르에 가까운 방대한 미래 세계관, 디스토피아적이고 고어적인 설정이 섞인 피폐물, 여주 성장물에 가까운 작품. 설정뿐만 아니라 묘사가 정말 사실적이고 고어한 느낌이 있는데다가 여주가 데굴데굴 끝없이 구르기 때문에 피폐물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추천하고 싶다.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장르. 300편이 넘어가는 장편인데다가 후반에나 살짝 후추후추 향 나는 로맨스, 초반~중반 여주의 다소 미숙한 캐릭터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다만 세계관만큼은 짜임새 있고 참신하다. ​ 스토리 ★★★★ 캐릭터 ★★★ 총평 ★★★ ​ 1. 스토리 #피폐물 #성장물 #종말세계관 #타임워프물 ​ 주인공 '이예주'는 한국의 평범해보이는 대학생이다.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오순도순 살던 그녀에게는 한 가지 평범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 바로 죽음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문'을 통해 죽음을 뛰어넘은 미래로 갈 수 있다는 것. 어린 시절 폭우로 넘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예주는 그 능력을 사용해 살아남았고, 예주가 그 능력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예주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한 가지 고백을 한다. 바로 그녀의 어머니는 근시일 내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을 가진 일족이 있으며 예주의 어머니는 그 일족에게 버림받았다는 것. 어머니는 예주도 예지몽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고, 예주의 능력인 그 '문'을 통해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로도 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지만 예주는 단 한 번도 문을 통해 과거로 가는 일에 성공한 적은 없다. ​ 마음대로 제어도 할 수 없고, 죽을 위기에서나 나타나 미래로 가는 그 능력을 어느새 잊어버리고 평범하게 살 무렵, 고등학생이 된 예주가 학교에 간 사이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예주는 어머니가 예전에 말했던 그 일족에게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그녀는 능력을 통해 과거로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던 어머니의 말을 기억해내고 일부러 자살시도에 가까운 죽음의 위기를 맞아 과거로 통하는 문을 찾아내려고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미래로만 향하고 끝없는 실패에 지쳐버린다. 하나뿐인 가족인 어머니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능력을 통해 미래로 갈 때마다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를 조금씩 잃어버리며 대학생이 된 그녀는 어느새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완전한 외톨이가 된 상태였다. ​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모든 것을 휩쓸며 들이닥치는 용암을 보게 되고, 재앙에 가까운 죽음의 위기에 저도 모르게 '문'을 뛰어넘고 마는데. ​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알던 지구가 아닌 것만 같은 숲 속에서 깨어나 자신을 '신인류'라고 칭하는 말하는 새와 조우한다. 기상천외한 현실에 적응하기도 전에, 그 말하는 새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새빨간 눈을 가진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죽이려고 드는데. 손만 들어도 땅이 갈라지고 용암을 일으키는 미친놈한테서 '문'을 통해 달아나는 예주. 그러나 어딜 가도 빽빽한 숲과 어딘가 이상하게 변해버린 인간들과 말하는 동물들에게서 번번이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마는데. ​ 과연 그녀가 깨어난 곳은 어디이며, 도심 한복판에 용암은 왜 갑자기 닥쳤으며, 그 이후의 지구는 어떻게 되었으며, 어머니의 일족은 누구이며, 예주가 맞이한 새로운 세상과 그 빨간 눈의 남자는 누구일까? 예주는 능력을 통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 2. 캐릭터 -여주인공 : 이예주 #미숙한 #성장하는 #상처많은 ​ 23살의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 사실 평범하지 않은 능력 때문에 언제나 고통받고 스스로를 고립시켜왔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수학여행을 가다가 일어난 버스사고에서 능력을 통해 살아남은 직후, 무당의 딸이라며 따돌림당한다. 어머니를 여읜 후 제대로 된 교우관계 한 번 맺지 못한 채 능력에 의해 떠밀리듯 살아온 상처 많은 캐릭터. ​ 그렇기 때문에 용암에서 살아남은 후, 다소 미숙하고 철 없다고 느껴질만한 행동을 종종 보여준다.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력히 목숨을 위협당하는 장면도 종종 나온다. 여주의 이런 캐릭터성 때문에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편. 그러나 여주인공의 성장배경과 나이를 고려해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으며, 피폐하고 잔인한 세계관 속에서 작품 내내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은 정말 짠하기 그지없다. 또한 성장물이기 때문에 중반부를 넘어갈 즈음부터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어본 적 없어 모든 것이 미숙하고 표현도 서투르지만 그래도 마음 약하고 올바른 도덕관념을 가진 선한 인물. ​ -남주인공 : 람 / 검은 파편 #신적인 #증오하는 #비밀많은 ​ 예주가 문을 통해 용암에서 살아남은 직후 마주친 이상한 세상의 유일하게 인간 같은 모습을 한 남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외모에 손만 들어도 땅이 갈라지고 대륙이 진동하며 연약한 생물들은 픽픽 으스러지는 신적인 존재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류를 증오해 멸망시키고 동물의 모습을 하고 인간의 말을 하는 신인류들을 창조하여 새로운 대륙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지는 존재. 살아남은 인간들은 그를 '검은 파편'이라고 부르며 경계하고,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람'이라고 말해준다. 작품의 제목 <레드 앤 매드>는 바로 람의 붉은 눈과 미친 것 같은 그 성격에 예주가 몰래 그에게 붙여준 별명. ​ 예주를 마주치자마자 죽이려고 들지만 번번이 예주의 능력으로 인해 그녀를 놓치자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한다. 바로 '감정'을 알려주면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주겠다는 계약. 방대한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존재이며 예주는 베일 속에 숨겨져있던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데. ​ 3. 총평 ​ 작가의 후속작인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피폐하고 디스토피아적인 종말을 기반으로 한 꿈도 희망도 없는 가상의 미래 세계관. 지성과 문명을 잃어버린 인류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잔인함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용암으로 인해 인류의 대부분이 멸망한 후 예주가 마주한 미래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모습은 굉장히 처참하고, 신인류를 산채로 먹는 고어적인 묘사도 등장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고어스러움과 피폐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본 리뷰는 소정의 이용권을 지급받아 읽은 뒤 작성하였습니다. ​ 작품링크 : https://bit.ly/3qzvAFj 원 게시글 : https://blog.naver.com/luteola_94/2222919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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