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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달뜨는 밤

단아씨 2021-01-25 03:24:53 달뜨는 밤(채은장편소설)-작품소개 출처-블라이스 이상하고 수상한 남자였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광고회사의 이사. 멍하니 보게 되는 비현실적인 외모. 바르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는 덤.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 없는 사람이 캐스팅이 되지 않아 오디션을 전전하는 배우에게 왜 이런 제안을 하는 걸까. "그러니까 지금…스폰서 제안을 나는 건가요?" "지금 그쪽한텐 절실한 제안 아닌가?" 100일간의 동거. 관계는 필수. 대가는 성공의 보장 누가봐도 명백한 스폰서 제안. 그런데 왜 하필 나에게? "제가 이사님 취향이라는 거예요?" "왜 망을 해줘도 못 믿습니까?" "관심 있는 여자를 그런 눈으로 보진 않으니까요." "내 눈이 언떤데?"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아니다. 그가 둘러댄 어설픈 이유는 더더욱 믿을 수 없다. 아무래도 수상한 이 남자. 정체가 뭐지? 설정 이 소설의 설정은 남주인 현상속 이름 지승원. 원래 이름 월호의 대사로 모든 것이 설명이 되기에 간편하게 옮겨 적어 보고자 한다. "내가 실은 인간이 아니야. 999년 묵은 구미호야. 400년동안 인간을 홀리고 간 뽑아 먹고 살가 재수없게 걸려서 신의 저주를 받았는데 천년을 채우기 전에 호인의 후손(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에게 정기 채운 구슬을 받아야해. 그걸 채우려면 인간이 100일간 구슬을 품어줘야 하고, 품은 동안 정기를 쌓으려면 성교는 필수야. 근데 하필이면 당신이 그 호인의 후손이잖아. 하나밖에 안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그거 맞아. 그러니까 그만 튕기고 나에게 협조해." 가진거라고 자존심 밖에 없는 무명배우 서지안은 반 강제적으로 구미호인 월호의 구슬을 품게 되고, 강제로 자신을 범한다면 죽어 버리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과연 그 둘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 그리고 참고로 성교를 해야하니…이 소설은 19금이다(므흣). 혹시 야한 장면을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60편부터 시작이라는 TMI를 전달한다. 등장인물 소개 [지승원/ 월호] 완벽한 미모를 가진 999년 묵은 구미호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을 소개해 보자면 시간 멈추기, 여자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기, 그리고 밤...일 켁!! 기타 등등의 능력을 소유했다. 까칠하고 도도한 성품이지만 대부분의 로맨스장르의 남주들이 그렇듯 여주에게만은 따뜻한 남자다. 신의 저주로 평범한 여자 사람의 몸이 닿으면 몸이 타는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500년간…음…무튼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ㅋㅋ) 1000년이 되기 전 호인의 후손의 여자에게 구슬을 품게 하고 성교를 통해 정기를 쌓아야만 저주를 풀 수 있다. [서지안] 당차고 대찬 성격의 소유자. 악역이 뭐라고 하면 쭈구리가 되거나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다른 약해빠진 여주들과 달리 할 말은 다 하는 씩씩한 여주다. (너 마음에 든다) 스폰서 제의를 거절하고 무명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모태솔로이다. 호인의 후손이며 어린 시절 무당인 할머니가 데려다 키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도병천/ 묘흔] 월호의 부하. 현실세계에서는 도병천이며 W의 대표고 원래는 고양이다. 월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제 목숨보다 굶주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고 월호가 서열이 낮지만 그를 부하로 거두어 주었다. 문장&대사 * 주인공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월호의 또 다른 부하로 나오는 100년묵은 토끼 수아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자 이제부터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할테니 꼭 새겨들으셔야 해요!" "묘흔님! 묘흔님! 지금 주무실 때가 아니어요! 월호님이 드디어 해내셨다구요!...아이참 합방말이어요! 합방! 이런 대사들이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는 남자였다가 강제 트랜스젠더행으로 할머니로 살아야 하는 월호의 친구 범화의 찰지고 걸죽한 대사가 그것이다. "할망구로 보이겄지만 애석하게도 정체성은 할배여! 꼬부랑 말로 토란스잔더라 하든가?" "아, 새끼 ,눈치도 허벌라게 없어부네. 기왕 온 김에 술이라도 진찬 먹여불고 자빠뜨리믄…" 이런 대사들이 있다. * 지문은 흡입력이 있고 문장은 쫀쫀하다. 특히 상황에 대한 묘사력이 뛰어나서 장면이 생생히 그려지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독자가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스토리 흐름 이야기는 총 3부로 나눌 수 있다. 1부 월호가 1000년의 저주를 풀기 위해 지안에게 구슬을 품어주고, 또 정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합방을 제안하고, 또 지안은 이를 거절하는 과정이 코믹하고 리듬감 있게 다루어 진다. "제가 이사님 취향이라는 거예요?" "왜 말해줘도 못 믿습니까?" "관심 있는 여자를 그런 눈으로 보지 않느니까요." "내 눈이 어떤데?" "내기치 않은데 하나밖에 안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먹이를 보는 눈!" 2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합방을 하는 이야기. 로맨스 소설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성적텐션' 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왕 19금을 달고 나왔으니 화끈한 장면전개를 기다리지 않을까. 앞에 말한 대로 작가님의 묘사력과 대화발이 합방씬에서 빛을 바랬다고 생각한다. 감각적이고 매력있게 그렸다고나 할까? 19금 장면말고 둘이 질투하고 꽁냥꽁냥한 모습도 2부를 보는 재미가 있다. 3부 구슬을 100일간 품으면 지안이 죽고, 구슬을 품지 않으면 저주에 걸려 괴물로 변하는 월호. 이 들의 비극적인 운명과 이 운명에 대처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슬픈감정 구간이다. * "키스 한번만 하면 안돼요?" "해 주면 내 집에서 나갈거야?" "왜 키스로 부족해? X까지 대줘야 하나?" * 욕조 안에 맑은 물이 넘실댔다. 가뿐숨과 흐느낌이 뒤섰였다. 미간이 좁아들 만큼 꼼 감긴 지안의 눈꺼플 아래로 눈물을 넘쳐 흘렀다. 촉촉히 젖은 회색 눈동자는 한순간도 그녀를 놓치지 않고 눈물에 젖은 얼굴을 담고 있었다. 그의 호생 1000년이 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고작 6시간. 그와 그녀는 서로의 온기를 간절히 어루 만지며 이별을 준비했다. 짧은 감상평 웹소설보다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처럼 강력한 이미지가 남아 좋았다. 또한 개성있는 캐릭터와 999년 묵은 구미호와 인간의 로맨스 설정이 재미었다. 그리고 지루해 질 수 있는 타이밍에 하나씩 '떡밥'을 던져주며 극을 긴장감 있게 끌어가는 작가님의 내공에 감탄을 했고, 다른작품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웹소설 특성상 갈등을 오래 가져가면 독자가 이탈된다는 특성 때문인지 갈등 해결 과정이 너무 쉽고 단순했다. 아침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를 엿들고 비밀을 알게 되는 그런 설정이라던가, 갈등 해결의 중심에 두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 때문에 해결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을 제외하고는 장점이 많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들끓는 애정, 사무치는 그리움,귀히 여기는 마음. 남주가 여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떠올렸을 때 나온 생각들인데, 문득 나도 나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로맨스 소설에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면!! 그거야 말로 성공한 소설이 아닐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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