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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부슈의 사기 결혼 리뷰

구르르 2021-01-25 00:35:46 공주와 닮은 외모로 제멋대로인 공주의 흥미를 끌 놀이상대이자 시녀로써 왕궁에 끌려와 어린시절부터 공주를 돌보던 여주 릴리 부슈. 자신을 괴롭히던 공주가 적국의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됨으로써 공주에게서 벗어나 왕궁의 시녀장을 목표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어하는 소소한 꿈을 꾸는 그녀 앞에 철부지 공주는 사랑의 도피를 하겠다며 통보한 뒤 사라지고 종전을 기념하며 양국의 화합을 위한 혼인에서 공주가 사라졌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책임자인 재상은 공주와 닮은 시녀인 여주 릴리 부슈를 대신 신부로 내세우며 공주행세를 하게 시킨다. 자신은 그럴 수 없다며 펄쩍 뛰지만 당장 적국의 왕자가 찾아온 마당에 공주를 찾아올 시간을 벌기 위해 대신 공주행세를 하지만 사라진 공주는 찾기 힘들고 사실대로 공주가 사라졌다고 말할 수도 없기에 졸지에 계속해서 공주 행세를 하게 된 여주. 자신의 소꿉친구 비스무리한 남조에게 공주가 사라진 사실을 알리고 자신이 공주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왕자의 나라로 떠나게 된다.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주의 모습에 설레면서도 자신이 공주가 아닌 것을 들키면 어떻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지내지만 결국 다정한 남주의 모습에 반하고 정체를 고백하지 못하면서도 남주의 애정을 즐긴다. 이렇게 남주의 성에서 평온하게 사는 날이 익숙해지던 어느 날. 이 곳까지 자신을 구하러 왔다며 나타난 남조를 보고 깜짝 놀라지만 자신은 왕자를 사랑해 떠날 수 없다고 얘기하는 여주를 기절시켜 그대로 납치하는 남조ㅅㄲ. 공주를 신부로 맞이한 왕자가 후계다툼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공주를 노리는 또 다른 왕자의 사주를 받고 여주를 납치해 온 남조는 공주가 아닌 시녀란 사실을 밝히고 여주에게 관심이 사라지면 그대로 둘이 도망치려할 계획을 세웠으나 예상보다 잔혹한 왕자의 성정으로 둘 다 자신을 농락했다며 죽이겠다고 날뛰어 그 자리에서 죽을뻔한다.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겨 감옥에 갇힌채 수도로 이동하게 된 여주. 뱃속에 있는 자신의 아이도 걱정되고 자신이 사라진 뒤 남주의 반응도 걱정되고 걱정되는 일만 가득한채 왕성에 도착한 여주앞에 사랑의 도피를 떠났던 진짜 공주가 나타난다. 공주를 반가워하는 여주와 달리 그녀를 떨떠름하게 여기는 공주. 공주와 재상은 공주가 사라진 이유가 여주에게 있다며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웠고 적국의 왕은 한낱 평민주제에 왕족들을 농락했다며 여주를 처형하려 하지만 극적인 타이밍에 나타난 남주덕에 목숨을 구하고 남주에게 자신이 시녀란 사실을 고백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남주의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주를 더 사랑하게 된다. 로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번외편에서 소유욕이 강한 #집착남 남주가 벌벌 떠는 토끼같은 여주를 보며 다정하게 길들여 자신만을 의지하게 만들겠다는 광기어린 속마음을 보여주는데 제목에 나온 사기결혼이 여주입장에서 신분을 바꾼 것을 말하는 것과 남주가 광기를 숨긴채 다정한척 구는 것을 말하는 2가지 의미였다는 것을 밝히며 끝이 난다. 일단 여주가 너무 평범하고 무력해서 별 매력은 없었다. 저 뒤바뀐 신분이 언제 밝혀질까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신분 밝혀지는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음ㅋ. 남주가 이미 알고 있었고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는데 뭐 신분 속인게 무슨 대수라고. 공주가 여주 괴롭힌 이유도 따로 나오지 않고 떠나서 어떤 개고생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는지 이런 얘기 1도 없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평면적 캐릭터라 단순하게 휙휙 넘기며 읽긴 좋더라. #걸크러시 가 대세인 요즘 로판물만 보다가 소시민적이고 폭풍 앞 촛불같은 무력한 여주 캐릭터를 보니 참 새롭네 아주. 동생들 줄줄이 딸린 집안의 장녀로 자신이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생활비 보내며 살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보호받는 듯한 느낌에 홀라당 넘어가버려 살기 위해서는 도망쳐야 하는 현실을 외면한채 그저 안락하고 평온한 생활에 익숙해져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아주 현실적이라 여주가 한심해보이다가도 이해되기도 하더라. 무튼 내 취향은 아니었던 #블라이스 #로판소설 #릴리부슈의사기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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