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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릴리 부슈의 사기결혼-미홍

설탕설탕 2021-01-17 22:43:59  #릴리부슈의사기결혼 #블라이스 #미홍 #크레센도 #릴리부슈의사기결혼리뷰 크레센도, 미홍 작가의 <릴리 부슈의 사기결혼> 전형적인 클리셰, 그리고 최근 장르소설 트렌드와는 살짝 벗어나 있는 옛날 시대물 로맨스 느낌을 주는 작품. 가상 시대물이며 선결혼 후연애물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40편 남짓한 단편 소설이기 때문일까,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평면적이기 그지없다. 결혼물이나 클리셰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평면적이고 매우 예상 가능한 전개를 이어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 스토리 ★★ 캐릭터 ★★★ 총평 ★★ 1. 스토리 #결혼물 #가상시대물 #선결혼후연애물 중세 유럽을 연상케하는 가상 국가 일로레의 왕성 시녀, 릴리 부슈는 막내 공주를 모시는 직속 시녀이다. 제멋대로인데다가 이기적인 마리온 공주는 자신과 흡사한 외모의 릴리에게 관심을 갖고 그녀를 자신의 측근 시녀로 발탁한다. 일로레는 남부 사막 국가인 아스란 왕국과의 오랜 전쟁 끝에 승리를 거두지만, 긴 전쟁 끝에 황폐해진 나라를 수복하기 위해 평화 조약을 맺기로 한다. 그 조약에 마리온 공주와 아스란 왕자의 혼인 조약이 포함되었고, 철없는 마리온 공주는 울며불며 거부하다 결국 결혼을 일주일 남기고 도망치기에 이른다. 공주의 도주에 측근 시녀인 릴리는 재상으로부터 심한 문책을 당하고, 급기야 재상은 공주와 매우 닮은 얼굴을 가진 릴리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아스란 왕자와의 결혼식에 릴리를 마리온 공주인 척 세우기로 한 것. 힘 없는 시녀인 릴리는 거부할 권리도 없이 떨면서 결혼식에 참가하지만, 식장에 선 왕자가 놀랍도록 아름다운 외형에 심지어 다정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재상이 미처 마리온 공주를 찾기도 전에 왕자는 급하게 귀환을 서두르고, 릴리는 결국 떠밀리듯 왕자를 따라 아스란 왕국으로 향하는데. 강한 왕권과 왕의 하렘을 통해 태어난 많은 왕자들이 존재하고, 무력을 숭배하는 전통을 지닌 아스란 왕국은 형제들간의 치열한 왕위 다툼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릴리(마리안 공주인 척 하는)와의 결혼을 서두른 아스란의 네 번째 왕자 세자르는 급하게 귀환을 결정한다. 그들은 아스란으로 향하는 내내 습격과 감시에 시달리고, 떠밀려 사기 결혼의 공범이 되어 의지할 곳 없는 타향으로 끌려가게 된 릴리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떨고 만다. 그런 와중에 자신에게 한결같이 다정하게 대해주는 세자르에게 점점 마음을 여는데. 릴리는 과연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왕국에 도달할 수 있을까? 세자르는 왜 그녀에게 이토록 다정할까. 2. 캐릭터 -여주인공 : 릴리 부슈 #특색없는 #평범한 공주의 변덕에 시달리며 왕성에서 눈칫밥 먹으며 살아온 릴리는 제 분수를 알고 몸 사릴 줄 아는 캐릭터이다. 그녀는 공주인 척 하며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잘생기고 다정한,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세자르에게 끌리지만 마음을 열지 않도록 노력한다. 언제든 공주를 찾게 되면 무사히 왕국울 떠날 생각만 하고 있는 인물. 그러나 의지할 곳 없는 상황에서 한결같이 다정한 세자르에게 점점 끌리고 마는 감정 표현이 아주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 외에는 매우 평면적이고 특색 없는 캐릭터. -남주인공 : 세자르 아힘 아셀라 #다정한 #집착 #잔인한 #흑막인 무력을 숭배하는 전통에 어릴 때부터 치열한 왕위 다툼에 따른 목숨의 위협에 시달린 세자르는 사실 매우 냉철하고 냉혹하며 잔인한 성정을 가진 인물이다. 평화 조약으로 내걸린 마리온 공주의 지참금 때문에 릴리와 결혼하고 그녀 앞에서 한결같이 다정하고 신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때때로 릴리가 위화감을 느낄 만한 말과 태도로 어딘지 나사가 돌아가 있는 듯한 위험한 느낌을 주는 인물. 사실은 굉장히 집착적인 광기를 가지고 있다. 이 캐릭터 덕분에 그래도 전개 중 긴장감이 느껴지며 반전이라고 할 만한 장면을 볼 수 있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입체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이런 위험한 느낌이 섹시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인물. 3. 총평 가상시대물, 그리고 선결혼 후연애물. 이 두 키워드로 정리가 끝나는 평면적인 플롯을 가진 작품이다. 필력이 모자라거나 몰입감이 없는 건 아니고, 단편이기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다. 릴리가 세자르에게 끌리게 되는 감정 표현은 매우 자연스럽고 상황도 충분히 개연성 있지만 세자르가 릴리에게 집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에는 별다른 설득력이 없다. 또한 여주인공은 수동적이며 특별한 서사가 없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언급했다시피 스토리부터 캐릭터까지 너무 평면적으로 느껴져 임팩트가 없었다. 클리셰를 좋아하고 가볍게 읽을만한 작품을 찾는 분들에겐 추천. 본 리뷰는 소정의 이용권 지급을 통해 읽은 뒤 작성하였습니다. https://bit.ly/2X7T8Vf 원 게시글 https://blog.naver.com/luteola_94/22221064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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