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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오니의 밤은 죽음보다 달콤하다.

서정우 2026-06-01 13:59:45 악몽에서 깨어난 쇠약한 미나토의 뺨을 미오가 거침없이 때렸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매서운 따귀는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 미나토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뭐 하는 짓이냐.‘그녀를 향해 물었지만 미오는 대답이 없다. 여전히 흥분으로 들썩이는 어깨로 미나토를 서늘하게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에 미나토가 또 한 번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녀의 거친 입맞춤이었다. 찢어진 입술을 파고드는 깊은 입맞춤은 미나토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저항하는 미나토의 손길은 가볍게 무시되었고, 두 사람의 입술은 허공에서 어긋났다. 격렬한 저항 끝에 떨어져 나온 찢어진 입술 사이로 거친 숨이 새어나왔다. 혀끝에 비릿한 피맛이 번져 있었고, 깨물린 입술에는 통증이 밀려왔다. 고통스러운 듯 미나토는 떨리는 손으로 제 목을 매만졌다. 눈가에 맺힌 눈물이 이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어깨를 잘게 떨었다. 미오는 미나토의 머리채를 거칠게 움켜쥐어 고개를 끌어올렸다. 눈앞에 드러난 새하얀 목선을 비릿하게 내려다보던 그녀의 입가에 광기 어린 미소가 서서히 번졌다. 미오는 그의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얼굴을 들이민 채 낮게 읊조렸다.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여기까지 달려오면서, 널 어떻게 죽여버릴지만 계속 생각했거든.” . 죽음보다 달콤한 가학적이고 섹시한 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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