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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율리치

anneth 2026-03-07 14:10:40 * * * 신입 외교관 율리치는 동료 외교관들이 실적 달성을 위해 스페인 전역을 다니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보 사냥에 나서는 것을 보았다. 러시아의 국익에 얼마나 가치 있는 정보를 물어오느냐에 따라 [실적 평가서]의 점수가 달라졌고, 그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는 구조였다. 만약 제때 승진하지 못하면 대사관의 외교관으로서는 그대로 [OUT]이었다. 대사관의 상관으로부터 그만두고 러시아로 돌아가라는 노골적인 압박에 시달려야만 했다. 발령을 받은 주재국 대사관에서 최대한 오래 근무하는 것과 최대한 빨리 승진하는 것이 러시아 외교관 신분을 가진 직원들의 공통된 목표였다. 결혼하고 자식들이 있으면 그건 더욱 간절했다. 그래서 [실적 평가서]에 목숨을 걸었다. 율리치는 미혼이었으나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좋아 이곳에 오래도록 살고 싶었다. 다른 직원들과의 정보 획득 경쟁에서 이기려고 율리치도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실적 평가서]의 점수는 언제나 바닥권이었다. 상위권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결국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유럽 스페인에서 남미의 [볼리비아] 주재 러시아대사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고 말았다. 이것 때문에 율리치는 크게 낙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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