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자유 게시판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권백수 2025-07-02 16:40:53 불탔던 분위기가 나름 소강 상태에 이른 것 같네요. 현재 게시판 여론은 특정한 분만을 몰아세우는 분위기이지만, 처음부터 보셨던 분들이라면 극단적인 의견을 펼치시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었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시겠죠. 사실 그 기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그랬고, 내일이면 생계를 위해 쿠팡이나 물류 센터에 일용직 알바를 하러 나가야 하니까요. 나름 네이버에서 1질도 완결했지만, 여전히 선인세도 못 깠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해서 억울하진 않습니다. 원래 세상은 그런 것이니까요. 하지만 쇼츠 명언집에서 보았듯이, 그럼에도 그냥 하는 겁니다. 운이 좋다면, 노력을 보상 받는 것이고,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저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날 수도 있겠죠. 저도 게시판 내에서 다소 극단적으로 의견을 표명했습니다만, 특정 누군가에 대한 악의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아마 저와 반대편의 의견에 있는 분들 역시 그러하겠죠. 다만 블라이스의 특성상 아주 나이가 어린 분들부터, 뒤늦게 창작을 도전하시는 나이 많은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같은 꿈을 바라보고 달리는 분들에게 있어, 생산적이지 못한 생각이나 사상이 주입되는 것을 그저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공모전 마지막 날에 15화를 띡 올려 놓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성 작가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작가의 노동은 일이고, 노동은 곧 수익과 관련한 것이여야 하는데, 무료로 노동을 할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의 리스크를 지고, 컨텍이 오면 작업을 시작한다. 이는 전업 작가에게 있어 당연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올리자면, 본인의 작품을 너무 사랑하지 마십시오. 웹소설 작가는 늘 스타트업 ceo의 마인드처럼,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고 실패하면 언제든 빠르게 사업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토록 떠오르지 않을 배에 머물며 함께 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의 노력이 허투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실패는 늘 성공의 방향에 가까워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성공은 뜻하지 않는 방향에서 일어나는 무지개 같은 것이니까요.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블라이스에 접속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결정된 사항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시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일이니까요.
  • 문들 2025-07-02 16:47:23 그래도 이렇게 게시글 남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료제공 이모티콘 PNG 0
  • 존스피날쫄 2025-07-02 16:47:36 다들 수고했어. 자기 글을 믿고 계속 파이팅해서 써줬으면 함. 0
  • 필럽 2025-07-03 16:59:49 맞아요~ 고생많으셨어요 화이팅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