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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웹툰] 시한부 연애 계약 - 정매실, 윤조

withlife 2025-04-03 12:04:28 오늘은 짧은 시간 안에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만드는 감성 웹툰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블라이스에서 연재 중인 <시한부 연애 계약>. 처음엔 소재가 다소 무겁지 않나 싶었지만, 로맨스 특유의 감성이 잘 담겨 있다. 주인공은 어느 날 폐암 4기, 시한부 1년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그동안 일밖에 몰랐던 그녀는 짧게 남아버린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늦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 같은 직장 상사 도준이었다. 그런 그는 그녀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데, "내가 버킷리스트 같이 해 줄게." 도준의 이 한마디에, 그녀의 무채색 같던 하루에 서서히 색이 입혀지기 시작한다. <시한부 연애 계약>의 가장 큰 매력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 오히려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온기를 그려낸다. 그녀는 단순히 안타까운 인물이 아니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에도 자신의 시간을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도준 역시 단순한 로맨스 속의 남주가 아니라, 그녀의 세계에 진심을 다해 들어오는 사람이다. 이 둘이 비서와 전무의 관계가 아닌 계약이라는 가벼운 형태로 시작한 또다른 관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깊어지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이 잘 나타나 어떠한 감정을 툭 건드린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복잡한 마음' '그 옆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의 감정' 이 모든 것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섬세하게 표현된다. 소이와 도준의 사이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들은 마치 읽는 사람도 함께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 전개가 약간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토리의 감정선이 중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 초반부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약 연애'라는 설정 자체가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가 진행되고, 서브 캐릭터의 개입이나 비중이 크지 않아 메인 커플 외의 이야기는 다소 약한 편이다. 총평 <시한부 연애 계약>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웹툰이다. 가슴 시리고,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따뜻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웹툰. 블라이스에 가면 완전판 19 웹툰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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