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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닻별자리 2025-03-19 12:40:21 북부의 공녀인 아우로레타는 어린 황태자와 약혼을 맺었다. 교육이란 명목으로 황실에 묶여 있었다. 6살이나 나는 나이 차이가 나는 신랑이었으나 잘해보고 싶었다. 테오도르도 남부로 갔다 하니 열심히 하고 있겠지. 기다리면 자신을 만나러 와 줄 거라고 다시 가족처럼 살수 있을 거라고, 아우로레타의 삶은 편하지 못했다. 황후는 걸핏하면 아우로레타를 구박했다. 황태자는 어릴때부터 자신보다 나이 많은 부인을 싫어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붉은 옷을 입었다. 결혼식도 장소를 잘못 알려줘 비 오는 날에 한참 동안 서 있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날 비웃던 시선은 아직도 기억났다. 내가 엘리자베스를 딸처럼 여기든 안 여기든 그는 첫아이를 다른 곳에서 데려왔다. 적어도 첫아이만큼은 자신과 가졌어야 했다. 황위를 이어받는 건 황후의 아이여야만 했다. 미래가 그려진다. 아아의 어미가 황태자인 그가 황위에 오르는 날에 황후가 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혼할 수는 없다. 북부가 자신에게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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