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셀렉트 웹툰 리뷰] 지하실 괴물과 친구가 되었다. <우리집 괴물>

소울朴 2025-02-17 18:33:43 - 작가 : 김양수 " 지하실 괴물과 친구가 되었다. "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작은아버지 댁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얹혀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감찬. 하루빨리 성인이 되어 독립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우연히 지하실에서 뭐든 고쳐내는 괴물을 만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기가 죽어 자신감 없고 짠 내 나던 강감찬의 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 #성장물 #로맨스 #판타지 #학원 1. 리뷰 네이버 생활툰의 한 획을 그었던 '생활의 참견' 을 연재하신 김양수 작가님이 박정선 작가님과 같이 스토리 팀 IQ200을 결성하고 작업한 첫 작품이 바로 '우리집 괴물' 인데요. 주인공 강감찬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아버지 동생인 작은 아버지 집에 얹혀서 살고 있었습니다. 작은아버지 입장에서는 원치 않은 객식구인 강감찬은 작은아버지나 가족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게 되는데요. 외식날 강감찬에게는 집을 보라고 하고 가족끼리만 외식을 하는 옹졸한 모습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운명이라고 생각한 감강찬은 모든 부조리함을 참으며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감찬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합니다. 새로운 고등학교로 전학 온 첫날 사촌 강영찬과 같은 반을 배정받고, 자기소개를 하던 도중 반장 소희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게임기 자랑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을 현혹하는 영찬과는 달리, 감찬은 조용히 책만 보고 있었는데 반장 소희가 그에게 말을 걸게 됩니다. 반장 소희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뒤 감찬에게 초콜릿을 주고 자리로 갔는데, 그걸 본 영찬은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질투심에 못할 말을 하게 됩니다. "내가 짜장면에 침 뱉은 것도 모르고 아주 맛있게 먹더라, 하여간 그지 새끼 아니랄까 봐 ㅋㅋ" "쟤도 너 불쌍해 보였나 보다. 보자마자 먹을 거 주는 거 보니."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한 감찬은 영찬에게 꿀펀치를 날리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감찬은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에게 호되게 혼나게 되는데요. 몇시간을 혼내도 분이 풀리지 않은 작은아버지는 반성하라면서 감찬을 지하실에 가두고 문을 잠궈버립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물 한잔 음식 하나 주지 않고 어린 조카를 가둬버리네요... 매우 음침하고 불쾌한 지하실에서 불안에 떨던 감찬은 갑자기 나타난 쥐 한마리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런 그의 뒤로 검은색의 불쾌한 형체가 쳐다보는 장면으로 1화가 마무리 됩니다. 웹툰 '우리집 괴물'은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과는 달리 스릴러적인 요소는 없으며, 작은아버지 집안에서 객식구로 살아가는 강감찬의 성장 스토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처음 괴물이 등장했을때는 로마의 진실의 입처럼 기괴하고 무서워 보였지만, 김양수 작가님 특유의 그림체로 인해 공포감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ㅎㅎ 게다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고장난 물건을 집어삼켜서 새것으로 고쳐주는 수리괴물? 같은 느낌이라 역시 무서움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감찬은 이 괴물을 이용해서 고장난 물건을 먹이고 수리해서 당근에 파는걸로 용돈을 벌면서 생활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유용한 괴물이 왜 감찬에게 나타났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물건을 수리해 주는걸까요?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가 불쌍한 아들을 위해 보낸 괴물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집 괴물'은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돈때문에 조카에게 못된 짓도 서슴치 않던 작은 아버지 가족이 나중에 겪게 되는 결말만 봐도 알 수 있죠. 괴물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작품에서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부모와 일찍 헤어졌거나 학대를 받아 외롭고 힘든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귀여운 생활의 참견 그림체로 고구마 같은 전개와 사이다 같은 전개를 동시에 느끼고 싶으시다면 <우리집 괴물>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귀여운 그림체를 좋아하시는 분 고구마 → 사이다로 가는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 복잡한 스토리를 싫어하시는 분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