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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BL 웹툰 추천] 박노덕은 진짜 유명한 BL의 신임 <동정의 형태>

바크콜샷추가 2024-08-16 19:17:25 - 동정의 형태 - 글/그림 박노덕 - 19세 완전판/15세 개정판 둘 다 있음 누군가의 결혼식으로 인해 끝나버린 두 사람의 짝사랑. 몇 년 동안 짝사랑하던 사촌 누나의 결혼식에서 고등학생 시절 담임 이선우를 만난 권유리. 이 결혼식을 달갑지 않아 하는게 자신 외에 또 있다는 사실에 작은 위안을 얻지만… 당연히 누나를 향한 눈물일 거라 생각했던 유리는 선우가 매형을 오랜 기간 짝사랑했다는 걸 알게 된다. ---------------------------------- <리뷰 3줄요약> º 권유리는 진짜 유명한 개XX공임. º 이선우는 진짜 유명한 처연수임. º 박노덕은 진짜 유명한 BL의 신임. 작품 소개글처럼 권유리와 이선우는 고등학교 사제지간임. 권유리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선우가 선생님이었던 걸 보면 둘 사이의 나이차가 꽤 나는 걸 짐작할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유리는 진짜 유명한 개XX공임… “누나, 이 결혼식이 탐탁지 않은 게 나 말고도 있나 봐.” 일단 두 사람은 권유리의 사촌 누나 권희주 결혼식에서 마주친다. 권희주를 짝사랑 했기에 박수쳐줄 수 없는 유리는 식장 맨 뒤에 서서 ‘박수 그만 쳐라 시끄럽다-’하고 있음. 그 바로 옆에서 훌쩍이는 남자를 보며 ‘저 사람은 누구길래 누나 결혼식에서 처울고 있지?’하면서 이것 뭐에요-? 상태가 됨. 제대로 보니 그 사람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던 이선우였고, 희주 누나와 꽤나 비슷한 나이대의 선우가 희주의 전남친인가 하고 따라나섬. 인사불성이 된 선우 때문에 집안까지 데려다준 유리는 담배 한 대 잘못 물었다가 선우와 키스를 하게 됨…. 사실 선우의 짝사랑 상대는 유리의 사촌누나 권희주가 아닌 매형 권정호였음.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권정호와 같은 담배를 문 유리를 보고 정호인줄 착각하고 키스를 한 거였음. 박노덕 유니버스에서 유리의 담배는 선우에게 정말 중요한 소재임. <동정의 형태> 이전 작품인 <너의 사랑에 대하여>를 본다면 알 수 있는데.. 사실 선우와 교류한(?) 사람들 모두가 그 담배를 피웠음. 그래서 유리가 불 붙인 게 담배가 아니라 사실 선우의 트리거(ㅠㅠ)였던 거임.. 이쯤에서 박노덕 유니버스에 대해 얘기하자면,,, - 너의 사랑에 대하여 - 동정의 형태 - 사랑의 형태 << NEW!!!! 이런 흐름으로 보시면 됩니다. <너.사.대>는 무경과 요한, <동.형>는 유리와 선우의 이야기인데 노덕 유니버스를 그냥 즐겨주면 되.세요…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동정의 형태>임! <너의 사랑에 대하여>는 #섹시캠게 느낌이지만 <동정의 형태>는 개XX공 처연수 사제지간 키워드로 뭔가 먹먹한 요소가 많음. 가벼운 걸 좋아한다면 <너사대>지만 뭔가 분위기 있는 걸 보고 싶다면 <동.형> 추천.. 그리고 눅눅한 장마철에 어울리는 눅눅여름 색감이라서 지금 정주행 하셔야 함. (사실 박노덕 작품을 하나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본 사람은 없기에… 선택이 아닌 걍 순서의 문제이긴 함) 휴.. ^^ 다시 유리와 선우로 돌아갈게요..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사랑의 형태>는 <너사대>와 <동형>의 스핀오프 느낌의 웹소설이다 노덕선생님 이제 소설까지… 그저 GOAT. “매형 이름 부르면서 나한테 키스했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담배 피려다가 기습키스 당하고, 짝사랑하던 사촌 누나의 남편이 동성애자일 수도 있단 걸 알게 된 유리는 당사자를 조지기 시작함. 선우의 직장인 학교(이자 유리의 모교)까지 찾아가 구정호랑 어떻게 안 사이인지, 자기에게 구정호를 투영해 키스한 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추궁하기 시작함. 이때부터 둘의 악연이 시작된다…. 우리 선우는 구정호의 이름 한번 불렀다는 죄로 (+권유리에게 기습키스한 죄로… 하필 권유리에게 마음을 들킨 죄로) 직장인 학교까지 유리한테 침범 당하는데… 이게 참 안쓰럽다. 선우를 농락할 때만 안광이 돌아오는 권유리 미X놈… “난 이게 문제야. 못될 거면 아예 못되던가.” 라고 생각하는 권유리는 아예 못된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데 #개XX공 키워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권유리 미X놈아 더 미쳐!!!!”를 외치면서 보게 될 거라 장담한다. (나 같은 경우…) <동정의 형태>에는 선우의 교사 생활도 꽤나 비중있게 그려지는데 동성애자인 학생이 소문을 두려워하며 자퇴하기도 하고, 직급 높은 교사들과 철없는 학생들에게 위아래로 압박 받는 등 권유리가 아니더라도 이리저리 치이는 선우가 참 짠하고 처연해보였다. "매일이 노도와도 같다. 잠잠해 보이다가도 등을 돌리면 나를 집어삼킬 것처럼 달려들어 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급류에 휩쓸리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선우의 처연함은 박노덕 작가의 건조한 문장으로 더 극대화된다. 박노덕은 진짜 유명한 BL의 신임… 건조하고 담담한 문장을 읽고 있으면 선우의 버석하고 다 튼 손을 만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흡입력 있는 BL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는 벨툰 <동정의 형태> 제발… 제발 봐주길… 빌게 되는 박노덕 작품 꼭 봐주길... 제발 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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