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홍보 게시판

두 번의 이별

kts 2024-08-04 11:54:45 산의 일을 끝내고 , 마침내 영애가 아들을 보러 가자고 하였을 때 혼자 가라고 하니 영애는 흘끼며 웃었다 영애가 준비를 하고 마루로 나오자 병호는 껴안았다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당신 또 왜 이래 이별인 줄 모르는 영애는 남편 등을 두드리고는 딸 생각에 자기도 글썽이는 눈을 닦았다 차가 떠났다 연인 병호와 영애의 이 세상에서 두 번의 이별이었다 방으로 들어온 병호는 유골함을 싸서 등산 가방에 넣었다 미리 써 둔 편지를 다시 읽어보고 식탁 위에 놓았다 그리고 옷걸이에서 영애의 옷을 내려서 얼굴에 대고 있었다 20대 과수원에서 손잡고 걸었던 사랑의 날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주렁 주렁 달려 있었고 높은 푸른 하늘에는 흰 뭉개구름이.. 병호는 눈물을 닦고 가방을 등에 매었다 설희야, 아빠와 손 잡고 가자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