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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돌고돌다 정말 돌아버린 로맨스 <유월의 복숭아>

탱글쓰 2024-07-25 13:10:06 결혼 실패로 후회하다가 회귀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레아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구혼자 줄리앙의 이야기입니다. <감상 포인트 1> 마성의 여주 "누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말아요. 그 기억은 그냥 없는 거예요. 당신이 외롭고 쓸쓸했던 아이였다는 사실은 내가 기억할게요. 대신 당신은 나에게 넘겨주고 잊어요." 처음엔 그저 철없고 해맑은 여주인 줄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햇살여주였답니다! 나쁜 기억보다는 한 조각의 사소한 좋은 기억을 안고 밝게 살아가는 레아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서 줄리앙이 자신을 안 좋게 말했을 때에도 받아쳐주고, 팽팽한 혐관을 맛도리로 만들어준 멋진 여주입니다(굿굿) 리버런 섬에서 나가본 적이 없어 세상 물정도 모르고 그저 아버지의 관계 확장 수단으로 자랐는데도, 본인이 챙겨야 할 것들은 챙기고 요구하는 똑부러진 태도가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ㅎㅎ 이러한 레아의 면모들을 보면서 줄리앙이 왜 레아를 계속 사랑했고 살리고 싶어했는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했는지 납득이 되었어요. <감상 포인트 2> 찐으로 미친(positive) 남주 "당신이 그랬습니다. 기억은 만드는 것이라고요. 나는 오로지 그 말에만 의지해 살았습니다." 초반엔 줄리앙의 행동이 계속 이해되지 않아서 이런 캐릭터가 왜 남주인거지...? 레아를 사랑하는 것 같았는데 아닌가...? 했는데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 사람의 인생에서 빠지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 맞춘듯이 레아의 취향을 파악하고, 너무 순순히 레아의 말대로 따라가는 모습에 의심은 했는데... 이것이 n번 회귀자의 그것이었을 줄이야(털썩) 리뷰하려고 다시 보니 눈빛이 너무 사연있어 보이잖아요ㅠㅠ 게다가 처음 생에서는 좀 까칠하고 레아랑도 티격태격했는데 점점 레아 맞춤형으로 부드러워지는 게 정말.. 레아를 아주 많이 그뤠잇하게 사랑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진짜 미친놈(positive)같아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건 직접 보신 분만이 공감하실 수 있을거예요...ㅎㅎ <감상 포인트 3> 미친(positive) 회귀자들의 사랑 초반에는 너무 스무스하게 펼쳐지는 그들의 로맨스에 흐뭇해 하면서도 ...이게 맞나? 왜 10화 언저리인데 벌써 이어졌지?? 대체 어떤 시련이 이 커플을 기다리고 있는거지?? (손톱 잘근잘근 모드) 였는데요... 이 무한 회귀의 발원지부터 그 굴레에 엮이게 된 줄리앙과 레아까지 모든 계기가 '사랑'이었다는 점이 오타쿠를 돌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복숭아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왜 제목이 굳이 <유월의 복숭아>일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aㅏ...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스토리여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흥미진진하게 봤는데요.. 사실 제 최애 파트는 첫번째 생 파트입니다^^ <총평> 돌고돌다 정말 돌아버린 로맨스 제 인생작인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웹툰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뚜둔) 역시 유폴히 작가님 특유의 동화같은 풍경 서술이나 먹으면 불행해지는 사약 로맨스까지 아주 잘 맛봤습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회귀 전개였는데, 뒤로 갈수록 밝혀지는 줄리앙의 서사 때문에 get some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 웹툰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레아가 너무 어리게 나와서(성인인데 중딩 정도로 보였던ㅠ) 로맨스로는 조금 몰입이 어려웠고, 나중에 나이 든 모습도 어색하게 그려졌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나잇대에 맞게 그려졌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하지만 뒤로 갈수록 성숙하고 디테일이 추가되는 작화 덕분에 눈호강하면서 읽었습니다ㅎㅎㅎ 원작으로도 한번 더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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