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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이과는 하나를 복제해야만 <콤플렉스는 없나요, 하나쨩?>

탱글쓰 2024-07-25 12:34:45 쌍꺼풀 수술 후 다른 사람들의 자기혐오형 괴물이 보이게 된 하나가 전학을 오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감상 포인트 1> 각자의 콤플렉스 주인공 하나가 전학온 반에는 다양한 친구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콤플렉스를 가진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1화에서 스쳐지나간 캐릭터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처럼 쌍수에 실패한 눈이 콤플렉스인 지아, 발달장애가 생긴 형이 콤플렉스인 형원, 착한아이 콤플렉스인 미경 등 여러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현실에서 볼 법한 캐릭터들이라서 더 공감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인물들이 주인공 하나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당당해져 가고, 하나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따수웠습니다. (너 내 동료가 돼라 in school)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잘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이게 왜 약점으로 잡힐 일이야? 라고 생각할 법한 일들보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에피소드가 주가 되어 계속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감상 포인트 2> 주인공의 콤플렉스 반 친구들의 콤플렉스를 도장깨기하는 하나. 한국 사회에 태어난 인물치고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의외로 자신이 겪었던 일과 비슷한 상황을 보면 굉장히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 역시도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쳐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하나가 친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동안 친구들은 하나가 어떤 일들을 겪어왔는지 모를테니 저라도 독자로서 알아주고 안아주고 싶네요. <감상 포인트 3> 맑눈광으로 업그레이드한 주인공 "이건 내 잘못이야. 되돌아가서 바꿔올까 아니면 그냥 받아들일까? 뭐 어쩔 수 없지! 이건 이거대로 맛있을지도 몰라~" 굉장히 긍정적인 하나의 마인드. 저도 저런 사고를 가졌다면 스트레스 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저는 하나보다 한참 더 어른인데 멘탈은 한참 더 약하네요ㅠ 그래도 하나의 대사들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나한테 계속 동생 자랑만 하던데? 형제가 없는 나한테는 너무 부럽더라고~" 가장 좋은 충격으로 다가왔던 대사. 발달장애가 있는 형을 하나에게 보여주게 된 형원이 설명을 못하고 우물쭈물하자 하나는 아무렇지 않게 형원에게 부럽다고 얘기하는데요. 제가 만약 하나같은 상황이었으면 절대 저렇게 말하지 못했을 거예요. <총평> 이과는 하나를 복제해달라 현대인으로서 하나같은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정말 행복한 고구마처럼 살아갈 수 있을거예요. 사실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가소롭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괴물 때문인 것 같은데요. 완벽해보이는 사람도 사실 자기혐오를 하고 약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저라도 그 사람이 두렵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그 괴물들을 보면 괜히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될 수도 있겠지만요...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뚜렷하지만, 그 연출이 세련된 느낌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주인공이 그럴 듯한 사이다 대사를 날리는 방식이 너무 직접적이고 전형적이라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직접적이라서 메세지는 확 꽂혔던 것 같네요. 읽으면서 하나 복제... 하나 복제만을 외쳤다는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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