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밀물과 썰물의 소리 - 해화

핑크걸79 2024-06-28 12:52:48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어리고, 단단한 여자. 우서현. 겹겹이 쌓인 선물을 한 번에 받아든 남자. 서권준. ------------------------------------------------------------------------------- 갑자기 어른이 된 여자. 유일하게 남은 가족. 조카의 엄마가 된 여자. 어린 엄마. 젊은 엄마. 강한 엄마. 외로운 여자. 여유를 선물해 준 따뜻한 남자에게 기대고 싶어진 여자. 미래를 그리게 된 남자와 가족이 되고픈 여자. 더 외로웠던 남자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은 여자.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온 절망. 온 가족 잃고 슬픔을 느낄새도 없이 조카의 엄마가 된 여자. 이 어린 여자가 요한이를 혼자 키우면서 얼마나 고군분투했을지... 정말 눈에 그려졌어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여자는 기댈 곳 하나 없이 모든 것들을 혼자 해냈어야만 했으니...... 얼마나 고단하고.. 무섭고... 더 강해지려고 노력했을지........ 그녀를 바라보는 무수한 더러운 눈빛을 견뎌야 했으며. 우리를 위해 잠을 줄여야 했으며. 우리를 위해 여자를 잊어버렸던 어린 엄마..... 이 여자가 가득 안고 있는 따뜻한 사랑을 알아본 남자가 나타났어요. 그 행복 속으로 자신도 들어가고 싶은 남자 가요. 손님처럼 왔다가는 남자에게 무섭게 마음을 빼앗기는 여자는 서둘로 마음을 단속하지만... 그게 어디 쉽던가요! 이미 그에게 기대고 싶어졌는데!!!!!!!! 자신도 끼어달라고 마구마구 조르는 남자를 어떻게 닫아버리겠어요!!!!!!!!! 요한이랑 편먹고 자신을 마구마구 꼬시는걸요.^^ ------------------------------------------------------------------------------- 어머니의 '등'만을 보고 자랐던 남자.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남자. 어머니의 '유산'으로 따뜻한 사랑들을 만나게 된 남자. 어머니의 '진짜'유산을 드디어 알아본 남자. 마침내, 따뜻함을 함께 공유할 가족을 만난 남자. 이렇다 할 정 없이 살아온 모자. 어머니를 향한 관심을 거두고 건조한 삶을 살았던 남자. 더 이상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 없어진 나이에 부득이하게 함께할 시간이 많아진 모자. 그 끝에 아들에게 남겨준 어머니의 유산. 그리고 선물같이 그를 찾아온 모자. 정말 건조할 것만 같던 남자가 우서현과 우요한을 만나고 달라졌어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이라도 한 것인지, 요한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보여주더라고요. 친구처럼, 삼촌처럼, 아빠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마음을 푹 빼앗겨 버린 남자는 자신도 그 그림의 완성형이 되길 바라게 되었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이 남자의 타깃은 우요한!! 아주 머리 좋았어^^ 자연스럽게.... 그렇지만 아주 치명적으로 스며들었답니다. ------------------------------------------------------------------------------- 짧아서 정말 군더더기 없이 읽히는데, 생각은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외로웠던 남자가 두 모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쓸쓸했던 어린 시절을 어떻게 떠올렸을지... 힘겨운 일상을 보냈을 여자가 밝게 보내려고 얼마나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녔을지.....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보고, 또 얼마나 서로를 위로하고 싶어졌을지.... 둘뿐인 세상에서 셋이라는 가족을 만들게 된 여자와 선물 같은 유산을 기꺼이 웃으며 받게 된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요한이라는 러브 메신저까지. 정말 작가님 특유의 잔잔한 특별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더 자세한 리뷰는 https://blog.naver.com/silverige/223494217677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