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 만오,IMXTOON,양희승,김수진
- 67화 연재중
<역도요정 김복주>는 ‘여름’하면 꼭 떠오르는 청량한 캠퍼스 로맨스 드라마다.
소꿉친구인 역도선수 김복주와 수영선수 정준형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이야기가 웹툰으로 나오다니!
드라마판은 특유의 뽀얗고 복숭아 같은 필터를 사용해서 뽀송한 여름을 연출했다면
웹툰판은 좀 더 선명하고 쨍한 색감으로 ‘7월의 여름’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는 이성경 배우의 러블리함을 강조했다면, 웹툰판은 여름! 청춘! 운동!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
<역도요정 김복주> 웹툰판은 ‘체대’라는 차별점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역도선수와 수영선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만큼 여주남주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이성경 배우가 연기한 ‘김복주’는 씩씩하고 쾌활한 여주인공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비련의 캔디형 여주으로 분류하기엔 그 캐릭터성이 아깝다.
‘다 울었니? 그럼 이제 할 일을 하자’형 여주랄까.. 외롭고 슬프면 찔끔찔끔 엉엉 울기도 하는데, 또 언제 울었냐는 듯이 눈가 물기 벅벅 닦고 운동하고 치킨 뜯는 여주임. (복주적 사고: 다 울었니? 그럼 역도를 하자) 얼핏 보면 까칠한 쌈닭이지만 사실은 정도 많고 눈물도 많다.
김복주가 속한 역도부는 리듬체조, 일명 ‘리체’와 자주 싸우는데 이게 또 색다른 관전포인트다.
운동 특성만큼 다른 역도와 리체는 서로가 서로를 극혐하면서 허구헌 날 싸운다.
(1화부터 운동복 도둑으로 서로를 몰아가며 대판 싸우는데 범인은 사실…. ***)
여주와 서브여주가 연적이 되어 촌스러운 사랑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ㄹㅇ ‘운동인 대 운동인’으로 싸우기 때문에 더 보는 맛이 살아난다.
김복주가 흔하지 않은 로맨스 여주라면, 남주혁 배우가 연기한 ‘정준형’은 전형적인 댕댕이다.
장난 많고 여주한테 ‘뚱’이라고 부르고 여주라면 껌뻑 죽는, 딱 멍뭉이형 남주임. (슬랜더형이라 골댕이는 아니고.. 장난기 많지만 멀대 같은 길이 때문에 말티즈는 아니고… 하얀 피부 때문에 검은 견은 아니고… 딱 맞는 강아지 이름 아는 사람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목 자체가 <역도요정 김복주>라서 정준형 캐릭터가 로맨스를 이루는 ‘남주’로서만 기능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김복주가 역도 운동인으로서의 서사를 갖듯, 정준형도 가슴 아픈 서사를 가진 ‘수영선수’다.
살짝 흘리자면 정준형은 스타트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자꾸만 0.1초 먼저 출발해버리는 바람에 계속 실격을 당한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정준형이 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서사를 보여주며 ‘스포츠물’의 관전 포인트를 제대로 가져간다.
드라마에서도 적지 않은 분량을 투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웹툰판은 매체 특성상 드라마보다 더 자세히, 깊게 다루고 있다는 게 포인트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요새 최고 핫한 배우 변우석이다. ㅋㅋㅋㅋ
김복주를 생방으로 달렸지만 변우석이 나오는줄은 몰랐는데, 정준형의 수영부 선배로 생각보다 비중 있게 나온다고 한다.
드라마 배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웹툰판에서 변우석 역할은 누구일지 유추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음.
<총평>
- 청량한 7월의 여름을 웹툰으로 맛보고 싶다면 (단, 에어컨 안에서 봐야함)
- 청량, 캠퍼스 로맨스 키워드를 좋아한다면
- 운동인 여주남주가 나오는 색다른 현대 로맨스가 필요하다면
<역도요정 김복주> 웹툰판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 포인트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봤든 안 봤든 단숨에 완결까지 정주행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