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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아침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새언니>

탱글쓰 2024-05-01 15:50:08 주인공 이서의 오빠 준서의 결혼식장. 새 가족이 될 신부의 혼주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딸 셋에 아들 하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집안에 가진 것 없이 시집오는 며느리라... 하객들이 대놓고 수군거리자 찔리라고 한소리하는 큰 언니. 그러나 아름다운 신부의 등장으로 수군거리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게 되고, 이서는 천사같은 새언니의 모습에 큰 호감을 가집니다. 오빠와 새언니를 한껏 축하해주다가 새언니와 눈이 마주치고, 새언니의 싸늘한 눈빛에 당황하는 이서. 자신이 잘못 봤을 거라 여기고 넘어가지만, 이 순간은 이서수난기의 시작이 되고 마는데...! <감상 포인트 1> 쎄한 새언니 "아가씨는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군요." 왜 연예계 데뷔를 안 했는지 의문일 정도로 예쁜 초희. 그런 그녀에게 가족도 혼주석을 채울 친인척도 없다는 점이 유일한 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모두 괜찮아 보일 정도로 시댁 식구들에게 상냥하거든요. 단, 둘째 시누인 이서에게만은 예외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땐 이서에게도 잘해주는 척 하지만, 단둘이 있을 땐 굉장히 쎄한 태도를 보이는데요. 왜 하필 이서가 그 타겟일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폰에 비난이 가득한 메세지가 오는 것과 이서의 새 동료가 그녀와 마주쳤을 때의 반응도 묘해서 숨기고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 참 미스테리하네요. <감상 포인트 2> K-가족, K-차녀 "나 솔직히 오빠가 결혼해서 좋아. 이젠 내가 그 짐을 다 짊어지지 않아도 되니까." 이서는 영재로 소문난 큰언니와 아들 귀한 집의 장손인 오빠와 애교 만점 늦둥이 막내에 비해 무난하고 평범했기에 마음에 서러움을 품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큰언니는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며 무직 상태, 막내는 26살에 겉으로만 공무원 준비 중, 그나마 오빠만 이제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이서는 10년차 베테랑 학원 강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평소 막내 학원비도 내주고 심지어 오빠 결혼식도 이서가 많이 지원해준 모양이에요ㅎ 사실상 가장인 셈인거죠... 둘째의 설움이 있는데도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돈 열심히 벌어서 보태고 있는데... 오히려 돈 많이 번다고 유세냐고 짜증내는 큰 언니와 언니 돈으로 스터디 카페에서 자는 막내... ^^ 특히 큰언니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딸 챙겨주는 엄마를 보고 왜 쟤한테만 맞춰주냐고 삐딱하게 구는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죠ㅎㅎ 약간 거울치료되는 느낌이라 강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감상 포인트 3> 미묘한 신경전 속에 흔들리는 가정 굳이 뺏어야 했던 자리가 '이서'여야 했던 이유는 어쩌면 네 명 중 제일 만만치 않아서, 그렇지만 제일 약자라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서는 초희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고, 단둘이 밥을 먹자고 말할 정도로 센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통장 취급을 받고 있죠. 가족 내 서열 최하위이자 통장을 무너뜨리면 그 가정은 어떻게 될까요?​ 아직 8회까지만 업데이트가 돼서 많이 전개되지는 않았지만, 두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의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 <총평> 그림체도 귀여운 편이고 작화가 제 취향은 아니어서 살짝 편견을 가지고(?) 읽었는데, 의외로 쭉쭉 최신회까지 완독할 정도로 재밌었어요..! 컷이나 흐름 연출이 부드러워서 더 몰입이 잘 되었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 웹툰 안에서 잘 표현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새언니는 오빠를 사랑하긴 하는건지, 유산을 받게 된 경위는 어떻게 된 건지, 왜 하필 이 집안을 노렸는지 정말정말 궁금한 부분이 많아요...​ 이번주 금요일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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