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자유 게시판

[펌]작가는 어떤 키보드를 쓰는게 좋을까? (키보드 추천글)

소울朴 2024-04-26 09:53:27 출처 : 아카라이브 (https://arca.live/b/webfiction/103993587?category=%EC%A0%95%EB%B3%B4&p=1) 안녕하세여 뉴비임 ㅠ 그런데 키보드 덕질은 꽤 해왔어요.. 중간에 커스텀에 빠지긴 했지만 기성품 중심으로 덕질했으요. 그래서 누가 키보드 뭐가 좋음? 이라고 하면 걍 커스텀 사셈. 40만원이면 쓸만한 몸체 삼. / 헉? 키보드가 40만원임...? / ㄴㄴ 몸체만임. 스위치하고 키캡도 사야지? 키캡은 GMK가 감성 뒤지고 스위치는 구흑축 사서 세척 후 본인 취향에 맞춰서 윤활하자! 이러지 않슴당 갠적으로 선호하던 게 가성비 좋은 키보드를 찾아서 타건해보는 거였구, 여기서 약간의 변주를 주는 걸 선호했슴다. 아무튼, 여기에 작가분들 많으시잖아여 그래서 작가분들에게 좋은 키보드를 소개해드리구 추천드려볼까 해여 바이럴은 아니에요 제안 자체가 안 와요...ㅠ 아무튼,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건데 키보드로 고민하시던 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1. 작가는 어떤 키보드를 쓰는 게 좋을까? 키보드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딱 두 가지 분류로만 나눌까 해요. 키감이 좋은 것과 / 반응속도가 좋은 것. 반응속도가 좋은 건 게이밍용이에요! 난 게임 포기 못해! 하지만 키감도 좋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비싼 건 싫어! 이런 분들에게는 SPM PL87A PBT를 추천해드림다. 대략 5만원 정도로 탑티어급 반속과 가격 대비 키감이 좋기로 검증된 바다소금 스위치로 상당히 괜찮은 타건감을 맛볼 수가 있어요! 핫스압이 지원되다 보니까 원하시는 스위치로 갈아끼울 수도 있고요. 반응속도가 좋은 키보드에 대한 설명은 딱 여기까지만 할 거예요. 이 글을 작성하는 주 목적은 작가들을 위한 키보드를 추천하는 거니까요. 사실 절대적으로 좋은 키감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취향의 영역이다 보니 누군가는 서걱서걱거리는 키감을 좋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매끄러운 키감을 좋아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건, 키압이 낮은 키보드에요. 작가 분들은 하루에 대략 5천자 이상의 타이핑을 장기간하십니다. 쓰다 지우고, 퇴고하고, 어느 날은 하루에 2빡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시놉을 정리하기도 하니까 실제로는 훨씬 많이 타이핑을 하실 거예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저압 키보드를 추천드림미다. 관절은 소모품이거든요. 그리고 당연히 손가락 관절도 관절이라 아껴 써야 해요. 작가님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쓰셔야지요! 2. 그렇다면 어떤 저압 스위치를 사는 게 좋을까? 대표적인 저압 스위치 두 개를 추천해 드릴게요. 게이트론에서 나온 백축과 오테뮤에서 나온 저소음 복숭아축(피치축)이 있어요. 둘 다 저렴한 스위치이지만 이미 많은 분이 사용하고, 애정하는 스위치이기도 해요. 동시에 두 스위치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라요.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저소음 피치축 v1과 v2가 있는데 지금 사면 v2일 겁니당. 사실 크게 상관 없어요. 중요한 건 이 스위치의 특성일 테니까요. 안에 댐퍼라고 불리는 고무 조각이 들어가 있고, 이게 타건시 발생하는 소리를 엄청나게 줄여줘요. 우리가 키보드 ASMR을 들으면 따각따가각따각. 이런 소리가 나는데 피치축은 투두둑, 투둑, 두두둑. or 버버벅, 퍽, 퍼버벅. 약간 이런 소리가 나요. 새벽에 집필해도 잠자는 가족분들에게 피해가 안 가고, 심지어 사무용으로 써도 괜찮을 정도로 정숙해요. 어느 정도냐면은 멤브레인 키보드 보다 더 조용해요. 무엇보다 이 스위치의 강점은 어느 정도 공장윤활이 되어 있다는 거거든요. 추가적으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키보드에 끼운 채로 써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키압. 입력압 40g에 바닥압이 43g인가 그럴 거예요. 입력과 바닥압의 차이가 크지 않죠? 내부에 기다란 스프링이 들어가서 그런 건데, 이렇게 균일한 키압은 손가락에 가해지는 피로도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당수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 비싼 체리 저소음 적축보다 피치축을 더 위로 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지라 이 스위치만 따로 챙겨놓았어요. 조용하면서도 손가락이 편안한 스위치를 찾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게이트론 백축 입력압 35g. 피치축과 고작 5g 차이지만 스위치 계열에서 5g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커요. 특히 저압일수록 더 그렇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손가락만 올려놔도 입력될 정도로 가벼운 스위치에요. 윤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향이 좀 달라질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소음 스위치가 아니다 보니 따가가각 하는 소리가 납니다. 마니아 분들은 이것만 쓰시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낮다... 라고 생각해요. 키압이 너무 낮으면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서 적응될 때까지 더 피곤해 지거든요. 오탈자도 많이 나고요. 이외 다른 스위치 기성품 중에서 입력압 40~43g 정도의 스위치를 추천드려요. 사실 제일 좋은 건 본인 취향의 스위치를 찾아서, 본인 취향의 스프링으로 교체해 주는 거예요. 여기에 윤활까지 하면 더 좋은데 시간이 오래 걸리죠. 대신 이렇게 만들어놓은 스위치는 완전히 인생 스위치가 돼서 오랜 시간 동안 작가님의 손가락을 지켜주며 함께 할 거예요. 업무 파트너로 든든하겠죠. 저는 하이무 미드나잇 스위치에 스프링을 교체했어요. 22.5mm 2단 40g 스프링인데 체감 키압이 피치축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낮아요. 상당히 손가락이 편하고 듣기 좋은 낮은 음이 납니다.(키보드 성향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해요.) 3. 그렇다면 어떤 키보드를 살 것인가? 요즘 중국산 물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요. 레이니75 같은 건 워낙 유명하니 많은 분들이 알 것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구하는 게 너무 힘드... 아무튼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키보드로 추천할게요. - HI75 or HI8 hi8은 무선이 지원되고 75는 유선만 지원됩니다! 노브가 더럽게 못생기고 기본 키캡은 스텝스컬쳐(키캡 경사도)가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차라리 베어본을 사시고(할인 하면 5만원 아래!) 본인 취향의 키캡과 스위치를 체결하여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흔히 폼떡 빌드라고 스위치에서 축축하고 기름지며 낮은 소리가 나게 만드는 키보드에요. 상당히 대중적인 타건감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 독거미 정발본이 있고 직구판이 있어요. 정발본은 위에 추천드린 피치축을 체결하여 판매하니까, 나는 다 귀찮고 완제품으로 조용하면서도 손가락이 편안한 키보드를 사고 싶다! 이렇다면 이쪽을 더 추천드려요. 정발이다 보니 배송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네요. hi75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일단 배열이 있겠고, 두번째로는 키보드 하우징의 차이가 있어요. hi75는 알루미늄이고 독거미는 플라스틱이거든요. 알루쪽이 좀 더 묵직하고 깔끔한 타건음을 들려줍니다! - 레이니75 요즘 가성비 1황으로 많이 알려진 키보드... 가격은 10만원 초반인데 특가가 자주 뜨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다른 키보드도 많이 나오다 보니 인기는 예전 같지 않아요. 그래도 디자인 때문이라도 추천할 수 있는 키보드겠네요. hi75와 같이 알루미늄 하우징입니다. 차이점은 무게 차이 정도겠네요. 레이니가 훨씬 묵직하고 무게추까지 있어서 더 견고하거든요. - 국산 키보드 중에는 없음? 사실 최근 중국산 키보드들이 워낙 공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국산 키보드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아요. 그래도 노뿌 무접점으로 간다면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해요. 가격대는 많이 올라갑니다. 대략 10만원 초반에서 중후반대니까요. 앱코, cox, 한성에서 나오는 노뿌 무접점 키보드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키압이 되게 다양하죠. 보통 35, 45, 50, 55, 60 이렇게 나뉘어져 있을 텐데, 50아래로 사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50g으로 샀었다가 손가락이 피곤해서 방출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45g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35g 무접점은... 꼭 직접 눌러보고 사세요. 너무 가벼워서 이걸 어떻게 써! 라고 할 수도 있거든요. - 좌우로 갈라진 키보드도 있던데? 있어요. 앨리스 배열이라고 불리는 것들인데, 이건 진짜 마니아들의 영역이라 대량 생산되지 않아요.(앨리스 배열을 제외하고 좌우로 갈라진 다른 배열이나, 아예 키보드를 두 개로 나눌 수 있는 건 따로 언급하지 않을 게요. B가 왼쪽에만 있어서 ㅠ를 왼손으로 쳐야 합니다. 앨리스는 양쪽에 b가 있어서 괜찮아요.) 접근성이 좋은 건 키크론에서 나오는 것들과 몬스긱 M6이 있겠네요. 좀 더 저렴한 건 몬스긱 m6이에요. 저도 하나 마련해서 최근까지 메인으로 썼었어요. 실제로 손이 편안하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일단 적응이 되면 편하긴 합니다. 정말로요. 다른 키보드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편안해져요. 문제는 적응이 힘들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 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키보드는 타이핑 오래 하시는 분들의 낭만이니까, 할인할 때 하나 마련하셔서 본인 취향대로 개조해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구매하실 때 참조하는 용도로는 충분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대댓글로 답변 달겠슴미다!
  • fmin 2024-04-26 10:27:42 전 노트북 쓰는데... 슬슬 바꿀 때가 돼서 좋은 거 있을까요? 1
  • 소울朴 2024-04-26 10:31:49 본글에 없긴 한데 리얼포스 무점접으로 한번 써보세요. 손가락이 확실히 편합니다. (단, 게임할때는 불편해요 ㅋㅋㅋ)
  • 으음 2024-04-26 14:43:01 키보드의 세계도 참 넓고 깊더라구요 그 중에 자기한테 맞는 거 찾기도 쉽지 않고... 중간에 관절은 소모품이라는 얘기ㅋㅋ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1
  • 소울朴 2024-04-26 17:29:23 저도 강하게 인정하는 바입니다 ㅋㅋㅋ
  • wingspan 2024-04-26 15:25:03 전 한성 무접점 35g 쓰는데 좋습니다. 물론 게임하기 적합한 키보드는 아니지만, 작가라면 역시 무접점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단, 가끔씩 무접점이 안맞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셔... 직접 눌러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접점이 다른 키보드에 비해 비싸더라도 10만원 초중반이면 하나 마련할 수 있습니당. 2
  • 소울朴 2024-04-26 17:29:37 오 저도 한번 써봐야겠어요
  • wingspan 2024-04-26 17:44:47 전 이제 무접점 말고 다른 키보드 쓰면 손이 금세 아파요ㅠ 그만큼 손이 혹사당한단 얘기죠...
  • 강아지ai 2024-04-27 11:16:45 웹소설 원고는 모두 모바일로 작성해서.. 저도 컴퓨터 세대긴 한대, 폰에.익숙해지니 폰 아니면 불편하더라구요... 요즘 세대들이 컴퓨터에 적응 못 한다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0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