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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추천] 천사 같은 새언니가 나한테만 쎄하다 <새언니>

알랭드이종보통 2024-04-15 23:56:26 <새언니> - 혜원 - 6화 (연재 중)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과 가족이 되었다. 이 낯선 침입자가 괘씸하게도 내 자리를 위협한다면? 우리 집에 들어온 아름다운 이방인, 새언니. #드라마 ---- <새언니>는 시누이만 셋인 1남3녀 집안의 셋째 시누이 이서와 새 가족이 된 초희의 팽팽한 신경전을 담은 작품으로 한때 네이트판 ‘결시친(결혼/시댁/친정)’ 게시판의 뜨겁게 달구는 단골 토픽이었던 시누이와 새언니 ssul. 그와 닮은 듯 안 닮았다. 이서는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하여 늦깎이 직장인 오빠와 여전히 백수인 웹소설 지망생 언니, 만년 고시생 막내의 뒷바라지를 해왔다. 본인 스스로는 똑부러지는 언니와 애교 많은 동생에 비해 매력도, 장점도 없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서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해온 믿음직한 딸이다. 초희는 연예인급 외모로 평생 인기를 몰며 살아왔을 것 같지만, 정작 하객석은 텅 비어있는 의문의 새신부다. “결혼식날 그런 표정을 짓는 신부가 어딨겠어. 그것도 자기 가족이 될 사람한테.” 이서와 초희의 신경전은 결혼식날부터 시작된다. 버진로드를 아름답게 걷던 초희가 이서에게 보낸 차가운 눈빛으로. <새언니>는 새언니 초희가 시누이 이서를 가족의 울타리에서 배제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으로, 영문도 모르고 찜찜한 일을 당하는 이서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시누이가 새언니를 이유 없이 미워하는 스토리는 이미 많이 봐왔다. 하지만 새언니가 시누이를 이유 없이 미워하고, 쎄하게 굴고, 은근히 따돌리는 스토리는 놀랍게도 네이트판에서도 희귀한 소재다. 시누이 입장에서 진행되기에 갈등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고, ‘시자’라면 지겨울 수도 있는 기혼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갈등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초희’다. 초희의 수려한 외모(=작가님의 작화)는 그녀의 행동에 은근히 힘을 실어준다. ‘무슨 사연이 있겠지…’, ‘이서 본인은 자각 못했지만 초희가 저러는 이유가 있을 거야…’, ‘눈을 봐라 그럴 사람이 아니다’ 등 마음이 동하기 시작한다.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라면 죄송합니다) 이서의 입장에서 풀어지는 것도 초희라는 인물의 매력을 더해준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밝혀지지 않았기에 ‘쎄하다’, ‘차갑다’, ‘의문스럽다’ 등의 수식어가 그녀를 따라다닌다. 웹툰적 허용으로 이런 묘사를 가진 인물은 (나 같은) 독자들의 취향을 적중해왔다. 의뭉스럽고 꿍꿍이 있어보이는 미인,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작품은 이서의 편을 들게 되는/들 수밖에 없는 장치를 두어 서사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서는 새언니 초희의 주도로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십수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해왔는데, 가족이 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초희를 시작으로 가족의 미움을 받기 시작한다. 가장 화나는 건 **였는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쓰겠다. <총평> “새언니와 시누이의 신경전, 가장 한국적인 서스펜스” 우당탕탕 몸싸움이 아닌 미묘한 신경전을 좋아한다면, 여주 투톱물을 찾아 헤맨다면, 쫀쫀한 개연성을 가진 드라마 웹툰을 보고 싶다면 <새언니>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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