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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추천] <옥순씨!! 청소해 주세요> 그치만 이건 버리면 안 됨…

알랭드이종보통 2024-04-05 19:56:37 블라이스 오리지널 웹툰 <옥순씨!! 청소해 주세요> o 작가: 후지미 요이코, 수민 o 6화 연재 중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나기 싫어!"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온통 쓰레기투성이인 집에서 사는 은둔형 외톨이 옥순. 지진으로 인해 방 안의 쓰레기들이 자신을 덮치고... 이런 삶을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 칠 때 손을 내민 한 남자. 알고 보니 완벽남 전 남자 친구 수호였다. 물건, 인간관계 모든 걸 버리지 못하는 옥순과 미니멀리즘 수호의 가슴 따뜻한 힐링 이야기. #로맨스 #힐링 #드라마 #성장물 #여주서사 --- 저장 강박증을 갖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옥순은 물건, 인간관계 모든 걸 버리지 못해서 문제다. 방 안의 쓰레기도, 예전의 트라우마도 모든 걸 버려야 하는 지금, <옥순씨!! 청소해 주세요>에서 절대 버리면 안되는 것들을 꼽아보았다. ★버리면 안 되는 것 1위: 여주인공의 입체적인 성격 은둔형 외톨이 여주라니, 생소한 설정이었다. 옥순은 어릴 적 엄마로부터 영향 받은 저장강박증 때문에 유년시절 친구들과도,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남자친구와도 깊은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트라우마에 번번이 걸려넘어지는 옥순은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리는데, 이런 아픔을 가진 여주인공이라서 그런지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부모 잘 만나서 좋겠네” 등의 다소 음침한(?) 대사를 서슴없이 한다.  한없이 밝은 햇살캐와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캔디 여주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봐왔나. 옥순의 ‘흠’은 '홈'이다. 독자들은 결함 같은 그 패인 곳에 걸려 넘어져 옥순을 돌아보고, 신경쓰고, 살펴보다 결국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어딘가 삐뚤어진 옥순이 집밖으로, 사람들 속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 덕분에, 옥순의 성장을 계속 지켜보고 싶어진다. ★버리면 안 되는 것 2위: 은혜로운 작화와 연출 1화를 열자마자 알 수 있다. 이 웹툰은 작화로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란 사실을. 남주와 여주의 은혜로운 비주얼은 물론, 배경과 소품 디테일까지 살아있는 로맨스 웹툰이 반가웠다. (디테일하게 갈라진 남주 근육을 보면 대충 아시겠죠?) 특히 지진 연출이 인상 깊었는데, 드드드드 흔들리는 집안처럼 옥순의 멘탈이 흔들리는 게 스크린 너머로 느껴졌다. 마치 우리집에 물건이 쌓여있고, 우리집에 지진이 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작화와 연출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는 1번과도 이어진다. 디테일한 묘사 덕분에 옥순에게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옥순의 흠을 '매력'으로 느끼게 하는 데에 그림작가님께서 부스터를 달아준다. ★버리면 안 되는 것 3위: X-남친 수호와 X-직장동료 리나 (스포주의) 전남친 수호와 전직장동료 리나는 옥순의 방을 함께 치워주겠다며 짐의 무덤으로 뛰어든다. 물론 그들이 청소광 브라이언이라서 청소를 자처한 건 아니다. 옥순을 지지하고, 집밖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응원해주기 위함이다. 아무리 Nasty!!해도 이런 친구들은 버리면 안 된다. 더하여, 옥순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혹 요동치는 시점이 올지 기대된다. 모든 게 완벽해보이는 수호는 보통 의뭉스러운 게 아니다. 그는 정말로 ‘모든 게’ 완벽할지, 옥순과 헤어진 이유는 무엇일지 베일이 벗겨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님 말고! ^^) 하지만 리나는 영원히 옥순을 지지해주면 좋겠다. 리나마저 꿍꿍이가 있다면 옥순은 정말 무너져버릴 거 같기 때문이다. 옥순의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첫 ‘친구’이기에 옥순과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 옥순리나 영원하길... ★ 버리면 안 되는, 버리지 못하는 <옥순씨!! 청소해 주세요> - 티없이 맑은 캐릭터보다 어딘가 삐뚤어진 캐릭터가 좋다면, - 여주의 성장서사를 좋아한다면, - 작화와 연출이 이~쁜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이 웹툰을 버리면 절대! 안 된다. 아니, 절대! 버릴 수 없다. 내서재 탭에 웹툰을 쌓아두는 ‘찜 강박증’, ‘내서재 저장강박증’을 가진 내가 서재에 쌓아둔 웹툰을 다 버려도(못 버림) 못 버리는 작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여주서사의 힐링과 로맨스를 다 저장한 웹툰이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정주행 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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