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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소재만으로 자극적인 <전역을 연기 당했다>

프로리뷰어 2024-03-13 13:48:09 전역을 연기 당했다 작가 : 아베비 장르 : 현대판타지 연령 : 전체 이용가 회차 : 65화 ​ ​ ■ 줄거리 지금 이 순간. 지구상에서 가장 기쁜 사람은 내가 아닐까? 전역 신고를 하는 지금, 온몸에 전능함이 충만하고 꼬리뼈가 찌르르 떨려온다. "그럼 잘 있어라! 형 간..." ​ 위병소까지 따라 나온 중대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돌아서는 순간. 지금도 가끔 꿈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 하늘에 나타난 검은 얼룩에서 무언가 꾸득거리며 떨어지고, 형태를 갖춘 '것'들이 차를 부수고 사람을 뭉개기 시작했을 때 ​ 난 스스로의 신분을 민간이에서 군인으로 스위칭했다. ​ ​ ■ 리뷰 최지우는 8선 국회의원의 손자는 할머니의 앞길에 방해가 될 여지를 없애기 위해, 그리고 추후에 국회의원이 될 큰 목표를 갖고 4급임에도 자원입대를 한다. 군대를 다녀온, 혹은 갈 예정인 사람들은 모두 얼마나 미친 짓인지 알 것이다. (물론 일찍이 부모를 잃고, 할머니가 국회의원인 상태로 편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 최지우가 군생활을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을 묘사하는 군대 용어들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드라마 DP의 인기로 미루어보아 사실 다들 그때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건 아닐까? 매우 현실감있는 요소들의 표현과 대사들로 엄청난 현실감을 선사하지만, 그렇다고 군대를 안가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 하늘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얼룩에서는 브라질 생닭이라고 표현되는 살덩이들이 떨어진다. 전역날 등장한 이 괴물들은 한국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고 전시 상황으로 전환된다. 여의도에 갇힌 할머니를 구하고자 사령관을 설득하고 분대를 이끄는 모습을 통해 최지우의 리더십이 강조된다. 구출 과정에서 보여주는 영웅적인 면모들은 단지 주인공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과 분대원을 위하는 것이 본인의 미담을 제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보니 최지우는 대문자 T가 틀림없다. ​ '전역을 연기 당했다'는 23년 블라이스 정기연재 공모전 대상작 수상작으로, 전역과 미스터리한 생명체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재치있는 문체로 요리한다. 사람들의 생존과 생명체와의 긴박한 전투 장면에서도 생계(生鷄)형 범죄라는 드립으로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전역 연기'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미스터리 속에서 유머로 버무린 판타지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 심술빌런 2024-03-13 14:45:37 군대 못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정계 쪽 사람들한텐 군필이 메리트 아니냐 0
  • 소울朴 2024-03-14 15:09:39 전역을 연기 당하면 진짜 개빡칠듯 ㅋㅋㅋㅋ 0
  • 사방오리나뮤 2024-03-15 15:23:00 리뷰술사시네요 이거 재밌겠다 ㅋㅋㅋㅋ 0
  • 프로그1 2024-03-15 18:28:38 이 작품을 말년병장들이 싫어합니다 2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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