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웹툰 리뷰] 광속으로 전개되는 사이다 무협 <광속으로 레벨업>

알랭드이종보통 2024-03-11 09:43:33 <광속으로 레벨업> 글/그림 : Fengkuangdemengmeng 회차 : 106화 (완결) 몸이 약해 수련도 할 수 없는 역천운의 몸에 빙의된 주인공. 사람들의 온갖 멸시를 받으며 혈기가 없어도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하던 중 우연히 시스템을 각성하게 된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시스템창을 살펴보던 주인공은 ‘버닝 모드’를 발견하게 되는데… “뭐?! 경험치도, 복용 효과도 두 배라고?! 이거 완전 사기잖아!” #액션/무협 #초능력 #무협 #성장 #동양 #격투 <리뷰> #광속으로 전개! 빠른 속도감 <광속으로 레벨업>은 최약체 주인공 역천운이 우연히 시스템을 각성하게 되고, 최강자로 성장하는 스토리다. 시스템 속 ‘버닝 모드’는 경험치도, 단약 복용 효과도 2배다. 혈기가 없어 수련하다가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인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 제목 그대로 광속으로 레벨업한다. 가장 낮은 레벨인 체련기에서 시작해 체령기, 응단기, 령단기를 지나 화단기로 레벨업하면서 침략자를 다 물리친다. 주인공이 레벨업 하는 과정에서 고난을 겪고, 배신을 당하는 등의 고구마(?) 전개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전혀 답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레벨업 한다. 특히 초반부 7화만에 세 번의 대련으로 적을 물리치고 체령기 1급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휘몰아치는 전개로 독자의 스크롤에 속도를 붙인다. 빠른 속도감은 ‘동양풍 무협 배경에서 게임 시스템을 익숙하게 조작한다’, ‘역천운의 몸에 빙의했다’ 등 흥미로운 세부 설정 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집중하게 만든다. 고구마 없는 시원한 전개 흐름에 나도 모르게 그저 몸을 맡기며 따라가게 된다. #응원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좀 오만한(?) 성격이라 마음에 들었다. 먼치킨 주인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명 ‘힘숨찐’이라 불리는 겸손하고 조용한 스타일과 본인의 뛰어난 힘을 과시하고 잘난 맛에 사는 스타일이 있다. 우리의 주인공 역천운은 후자에 속한다. 빠른 전개 덕분에(?) 주인공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든 비슷비슷한 상대든 번번이 이기게 되어 (본의 아니게) 먼치킨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때마다 겸손하게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깔보는 주인공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물론 주인공이 모두에게 그러는 건 아니다. 본인의 국가를 넘보는 침략자나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되갚아주는 사이다st의 여유로움이다. 이 지점에서 주인공이 겸손하지 않다고 미워할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을 미워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노력파’라는 점이다. 레벨업 판타지물에 노력파라는 단어는 모순적이긴 하지만, 주인공은 정말 노력파다. 시스템을 각성하기 전에 혈기가 없어 수련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최약체 상태일 때도 주인공은 수련을 하곤 했다. 주변의 멸시와 본인을 아껴주는 이들에게 고마움, 미안함으로 정말 ‘목숨 걸고’ 실력을 갈고닦은 것이다. 물론 혈기가 없었기에 실력이 나아지지 못했지만 주인공은 꾸준히 노력했다. 이런 설정이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든다. 최약체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던 이에게 보상으로 시스템이 찾아온 듯한 느낌을 준다. 늘 무시 당하던 주인공이 같은 나라에 사는 천옥궁 제자들과 주변국 침략자들에게 시원하게 갚아줄 때는 사이다 이상의 짜릿함이 느껴진다. #동양풍 무협과 게임의 묘한 시너지 이런 사이다에는 주인공이 시스템 각성 직후에 얻는 시그니처(?) 기술 연출도 한 몫 한다. 주인공은 초반에 ‘흡성대법’이라는 신급 무도 기술을 얻는다. 대련 상대를 붙잡으면 그가 가진 혈기 내지 마나를 빨아들일 수 있는 기술이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라도 순식간에 혈기를 방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정말 ‘사기’ 기술이다. 이 외에도 응조공, 표운보, 낙우검법 등 다양한 무협 기술이 등장하며 동양풍 작품의 맛을 살린다. 이때 룰렛, 아이템 박스 등 시스템의 게임적 요소가 개입하는데, 익숙하지만 생소한 조합이 묘한 시너지를 만든다. 동양풍 무협과 시스템의 게임적 요소는 이미 판현무 장르에서 통용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나서 무협 배경에서 룰렛을 돌리는 장면을 연출하니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의 느낌이 난달까. <광속으로 레벨업>만의 분위기가 작품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게임 요소라는 독자에게 익숙한 요소들은 오히려 무협 장르의 이질감을 가린다. 익숙한 게임 요소와 광속으로 치고나가는 전개는 독자의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취향 적중률 예상 레벨업 판타지 좋아하는 분들 -> 90% 답답함 없이 오직 사이다만 보고 싶은 분들 -> 90% 무협과 게임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 -> 95% 액션은 액션답게! 속도감 있는 액션 웹툰 찾는 분들 -> 99% <광속으로 레벨업>의 최대 장점은 역시 속도감 있는 액션이다. 답답함 없이 빠르게 대련이 이어지는 무협 웹툰을 찾는다면, 그러면서도 ‘레벨업’이라는 키워드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작품을 광속으로 클릭하길 바란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