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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웹소설 리뷰] 어쩌다 보니 다 읽었음!

로설에월십만원 2024-03-04 10:09:04 [줄거리] 주인공 헤일리는 황궁의 수습 시녀입니다. 헤일리는 전생에 트럭에 치여 죽은 가난한 대학생으로, <폭군의 발아래 짓밟혀 버렸다>라는 소설에서 폭군의 학살로 목숨을 잃는 수습 시녀로 빙의했습니다. 요컨대 로판에서 흔히 등장하는 책빙의를 하게 된 건데……. "하아, 하필이면 책 빙의를 해도 이 책이냐고!" 원작을 알고 있는 헤일리는 이 소설의 결말에서 여주에게 버림받은 남주 킨케이드가 대학살을 벌이게 된다는 것과, 거기서 엘레노아 대공비와 그녀의 측근만이 목숨을 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찾았다, 내 목숨줄!" 헤일리의 눈이 빛났다. 드디어 살길을 찾아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던 헤일리는 엘레노아 대공비의 옆에 붙기를 택합니다. 그래서 은근슬쩍 그녀를 돕기도 하고, 그녀의 눈에 띄기 위해 수를 쓰는 등 대공비의 마음에 들어 상급 시녀가 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계획대로 일이 풀리나 싶었으나……. 헤일리는 계속해서 폭군 킨케이드와 얽히게 되는데요! "내 얼굴에 빨랫감을 던진 시녀는 너희가 처음이다……." "……." "그리고 아마 마지막이겠지." 베갯잇을 킨케이드의 얼굴에 날려 버린 일부터 시작해서, 음모(!)에 휘말려 그의 하룻밤을 훔쳐 버리기까지 합니다. "나와 하룻밤을 보낸 그 여자도 당신 같은 적금발이었어." 폭군 킨케이드는 섬뜩한 붉은 눈을 빛내며 헤일리를 압박해 옵니다. "감히 황태자의 총애를 훔치고 달아났으니 당연히 그 대가를 치러야지 않겠나?" 그저 길고 오래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을 뿐인데, 황태자의 '총애'를 훔친 여자가 되어 버린 헤일리! 과연 헤일리는 무사히 줄을 잘 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리뷰]  가볍게 읽기 딱 좋은 로코 로판이었는데요! 헤일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작고 소중한(?) 수습 시녀에 불과하지만 전생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얻은 경험치와 원작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서, 시시각각 닥쳐 오는 고난과 역경을 잘 헤쳐 나갑니다. 소설 초반부를 이루고 있는 헤일리의 우당탕탕 살아남기! 스토리를 보는 게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ㅎㅎ 알고 있는 원작의 내용과 로판의 클리셰들을 활용해서,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헤일리를 얕잡아 보던 황궁의 사람들이 그런 헤일리에게 당해내지 못하는 모습도 통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 폭군으로 알려진 킨케이드에게 무슨 뒷이야기가 숨어 있을지도 흥미로워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게 됩니다. 유쾌하고 귀엽지만 유치하지 않은 로판물을 찾으신다면, <어쩌다 보니 폭군의 하룻밤을 훔침!>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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