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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웹툰 추천] 흡입력 장난 없는 절망 구원 서사물 <권태>

레인저87 2024-01-24 14:51:50 ㅇ 글/그림 : 인혜린 ㅇ 회차 : 60화 + 외전 4화(完) #집착공 #폭력공 #후회공 #병약수 #애정결핍수 #일편단심수 ㅇ 줄거리 지독한 심장의 통증은 멀어진 연인 때문일까?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처럼 따라붙은 인연과 집착. ㅇ 리뷰 근래 본 피폐물 BL 중 손에 꼽히는 작품 <권태>. 작품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인공 단태흔은 상당히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고등학생 때 학교 선생님께 성적 학대를 당했고, 거절할 용기도 없던 시절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다 소문이 나 친아버지에게 심한 폭력을 당했고, 주변 신고로 보호시설로 옮겨진 후에도 이어지는 폭력과 학대를 당했죠. 지워지지 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흔은 담담하게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대학 시절, 원영은을 만나게 되죠. 영은과 태흔은 둘 다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상처를 안은 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태흔이 트라우마로 인해 발작할 때마다 구해주고 보듬어 줍니다. 그리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기대고, 의지하고, 자신만 바라봐주길 원했죠. 태흔은 그런 그가 좋았습니다. 애착이란 형태의 감정이었지만, 오랜 외로움과 애정 결핍을 해소해 주는 유일한 존재였거든요. 둘은 서로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던 순간도 잠시, (이때까지만 해도 구원 서사인 줄 알았지...^^) 영은이 취직을 하게 되고 넓은 새집으로 이사한 후부터 관계는 위태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영은이 점점 바빠지자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태흔은 그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취업을 하게 되는데요, 태흔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일에 몰두할수록 영은은 그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진다고 느끼게 됩니다. 불안감을 느낀 영은의 사랑은 집착이 되어 강압적인 관계와 폭력이란 형태로 변해가게 되는데... 과연 태훈은 아픈 사랑을 지킬까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까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드는데요, 집착과 좌절, 후회를 반복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서로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이 관계... 무심한듯 담담하게 이어지는 대사 속 숨은 의미를 찾다 보면 어느새 두 주인공 서사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겁니다. 흡입력이 장난 없는 절망 구원 서사물 <권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다만, 감정 소모가 심한 편이라 정신 피폐물에 면역이 없는 분께는 비추합니다.
  • 물리마법사 2024-01-31 17:14:05 정신 피폐 BL ㅇ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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