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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맨스 소설 <짙은 소유>

lukachu 2023-12-31 00:08:11 완결 로맨스 웹소설 <짙은 소유>. 전형적인 재회물이지만 매끄러운 전개와 남주의 심쿵 포인트 덕에 여타 로맨스 소설들과는 살짝 다른 결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오늘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포근한 집 안에서 귤 먹으면서 가볍게 읽기 좋은 로맨스 소설이다. 어릴 적 보육원에서 지내던 주인공 서하는 부유한 집안에 입양된다. 다정하고 따스한 성격의 서하는 우연히 자신이 입양되었단 사실을 알게 된 후 고마운 어머니에게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한다. 학교생활도 열심이었고 소아과 의사가 되어 교수로 임용된다. 나이가 찬 서하는 집안의 권유로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 진욱과 결혼한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응원차 들른 남편의 사무실에서 친한 동생과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다. 둘도 없는 사이였던 친한 동생과 남편의 불륜이라니. 놀란 마음에 도망가듯 차를 몰고 떠나는 길에 서하는 사고를 내고 아이를 잃고 만다. 결국 진욱과는 이혼하고 심신을 추스르던 중 서하는 사고 당시 자신을 도와주었던 남자 이수를 다시 만난다. 처음부터 서하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이수는 점차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서하와 이수는 어릴 적 보육원에서 알던 사이였다. 교통사고로 부모님도 시력도 잃어버린 이수는 보육원에 맡겨졌고 거기서 서하를 만난 것. 서하의 도움으로 차츰 보육원 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중 이수가 사실은 재벌가의 손주였다는 게 밝혀지고 데리러 온 외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을 떠난다. 훗날 시력을 되찾고 유명 작가가 되어 한국을 다시 찾은 이수는 내내 서하를 그리워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를 계기로 서하를 다시 만났지만 둘은 서로를 알아볼 수 없었다. 서하는 어릴 적 기억을 상실한 상태였고 이수는 그저 어릴 적 친구에게서 받은 익숙한 느낌에 무작정 끌리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수는 직진남의 면모를 다분히 갖추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하에게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평생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주인공이 몹시 매력적인 로맨스 웹소설 <짙은 소유>.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들도 큰 재미를 선사하는데 제 꾀에 넘어지는 모습에 얼음 동동 띄운 사이다 들이켜듯 시원한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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