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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 마음은 막을 수 없다_<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seiran 2023-12-29 00:00:59 블로그 리뷰 : https://m.blog.naver.com/kikiseiran/223306111278 *** [12월의 웹소설] 문득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함부로 그리움이 번지고 사랑이 피어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일들.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홍은동에 집을 산 건 다분히 충동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만큼 남자는 무료했고, 때마침 마주한 서은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 "오랜만이네." "……." "기억 안 나는 건가?" 오만하고 도도했던 여자는 눈빛마저 침착하고 단정하였는데, 주혁은 여전히 그 모습을 흐트러뜨리고 싶었다. 특유의 청명하고 시원한 남자의 웃음이 떠오른다. 이어 서은의 번호를 묻고, 갖고 하는 말들도 떠올린다. "나랑 사귈래?" 서은은 픽 웃었다. 그날, 홍은동에서 남자와의 대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삶이 화려하여 인생이 심심한 것처럼 굴던 남자. 서은의 사소한 무언가가 남자의 자존심에 흠집을 내어 남자의 흥미가 동했을 뿐. 그러니 남자는 곧 서은도 잊을 것이다. ‧ ‧ 정말 잊을 수 있을까?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로맨스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상처남 #재벌남 #직진남 #상처녀 #무심녀 *** [줄거리] 서정家의 둘째 아들 서주혁. 반복되는 회사 생활에 지친 그는 충동적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장소는 홍은동. 학창 시절, 주혁이 잠시 다녔던 고등학교가 있는 동네였죠. 이사 온 지 어언 한 달이 돼가던 시점, 주혁은 동네 슈퍼에서 낯익은 여자를 마주칩니다. 여자의 이름은 정서은. 주혁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그의 집에서 일한 고용인의 딸이었던 서은은 주혁의 첫사랑이기도 했습니다. 주혁은 서은이 반가운 눈치였지만 서은은 그렇지 않아 보였는데요, 그 이유는 서은에게 비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비밀은 바로 사고로 청력을 잃게 된 것이었죠. 자신의 상태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서은은 주혁을 의도적으로 피하는데요, 주혁은 이를 모른 채 끊임없이 대시합니다. 결국 마음이 동한 서은은 자신의 상태를 숨긴 채, 주혁과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위태롭게 시작된 사랑의 결말은 과연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 [감상평]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는 아픔을 숨긴 두 남녀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그린 소설입니다. #상처남 #상처녀 키워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주혁과 서은은 모두 상처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주혁은 태생에, 서은은 신체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상처를 내보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와닿는 공감 포인트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ex. 주혁으로부터 편견 없는 사랑을 받길 원해 자신의 아픔을 숨긴 서은 #쌍방구원 서사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 또, 좋았던 점은 '구화인'이라는 소재를 가볍게 쓰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여주 시선에서 글이 자주 전개되다 보니 소설을 읽는 내내 구화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약하지만, 그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기회를 주는 소설 이라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남주 주혁의 성격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정+친절'이 베이스고, 여주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성격이라 완전 취향 저격 당해버렸습니다.. 주혁이 서은에게 밥 먹듯이 하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사랑해 줘, 나를" 입니다...ㅠㅠ 이 대사만 보셔도 두 사람이 어떤 관계성인지 예상되시죠? 서은이 마음 여는데 주혁이가 고생을 꽤 합니다ㅎㅎ 사랑의 크기도.. 주혁>>>>서은이고요ㅋㅋㅋ 다정, 친절, 헌신, 집착, 상처, 재력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남자, 서주혁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바로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로! / 추가로, #피폐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수도..ㅎ 현대물에서 이 정도 피폐함이면 피폐물이라고 불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고구마가 좀 있긴 합니다) *** [총평&평점] "동한 마음은 막을 수 없다." ★★★★½☆ (3.5) 재미도 : ★★★★☆ 참신함 : ★★★☆☆ 로맨스 : ★★★★☆ 캐릭터 : ★★★☆☆ 최근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를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자 선택한 소설인데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보단 확실히 순한 맛이지만 작가님 특유의 피폐한 분위기가 살아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전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가 조금 더 취향이네요!! (이쪽 남주가 더 맘에 듦ㅎ) 피폐한 현대물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애절한 로맨스를 원하시는 분들께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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