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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망한 사랑은 언제나 맛있다_<이중첩자>

seiran 2023-11-26 21:02:56 블로그 리뷰 : https://blog.naver.com/kikiseiran/223275318068 안녕하세요, seiran입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로판 리뷰를 들고 왔어요-! 전부터 읽으려고 사놓은 작품인데, 드디어 다 읽어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요? 고고씽-♪ *** [11월의 웹소설] "나를 유혹해, 사샤. 너를 믿게 만들어. 네가 가진 것을 이용해." 간호사에서 스파이가 된 나약하고 아름다운 여자, 사샤 로랑. 새하얀 제복. 찬란한 백금발. 곧고 절제된 자태. 천사같은.. 아니, 악마와 같은 도첸의 군인, 요한 폰 월렌도르프. "요한. 사람을 죽이는 법을 가르쳐 줘. 너로부터 너를 죽이는 법을 배울 거야." 종전 후 십여 년. 암투와 첩보가 치열했던 냉전의 시기. 서로에게 적일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차가운 사랑. 맹렬한 증오의 이야기, <이중첩자> *** [작품 줄거리] 10년 전,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피난민이 된 사샤 로랑. 정처 없이 떠돌던 중 연합군 야전 사령관, 제러드의 눈에 띄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사샤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제러드는 국적 취득과 안정적인 삶을 빌미로 그녀에게 적국인 도첸 공화국의 첩자가 될 것을 제안하고, 사샤는 이를 받아들여 공화당 의원 '보반'의 비서로 도첸에 잠입하게 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훈련 없이 투입된 사샤는 잠입 직후 도첸군에 의해 발각되고, 감옥에 갇혀 고문받게 된다. 죽는 방법을 알지 못해 버티고 있는, 어리석은 첩자 사샤. 그런 사샤를 심문하던 도첸의 장교, 요한 폰 월렌도르프는 그녀가 보여주는 미숙함과 색다름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후 요한은 사샤를 독방에 가둔 뒤 자신의 입맛대로 다루기 시작하고, 사샤는 그런 요한을 증오하면서도 점차 빠지게 되는데… *** [주인공 소개] 스파이에서 포로가 된 여자, 사샤 로랑 #상처녀 #순정녀 #헌신녀 #집착녀 간호사, 첩자, 그리고 포로 - 도첸에 의해 멸망한 북반구 나라 '네르아'의 여인. - 피난 후, 연합국 소속 간호사로 일하던 중 도첸의 첩자로 파견되었으나, 요한에게 발각되어 포로로 붙잡히게 됨. - 이후 죽은 줄 알았던 오빠의 목숨을 담보로 이중첩자를 제안받게 됨. 증오에서 사랑으로 - 요한과는 원수 지간으로, 본래 증오하였으나 그가 주는 다정함에 빠져들며 결국 사랑하게 됨. 헌신녀, 집착녀 - 남을 돌보는 것을 좋아함. 헌신적인 성격. - 사랑 앞에선 집착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함. / 천사와 악마, 두 얼굴의 남자, 요한 폰 월렌도르프 #나쁜남자 #냉정남 #카리스마남 도첸의 장교, 그리고 간부 - 네르아를 침략해 나라를 빼앗은 도첸의 장교이자 간부 - 도첸의 국력은 요한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권력이 막강함. - 사샤의 고문과 진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녀를 이중첩자로 이용하고자 함. 감정이 없는 남자 - 사샤를 좋아하지만, 감정이 결여된 탓에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는 상태. 다정하면서도 난폭한, 나쁜남자 - 죽음에 무감하며 냉정한 성격. - 심리전에 능하며, 다소 사이코적인 기질이 있음. *** [관전 포인트] 1. 피폐한 로맨스를 찾으신다면 <이중첩자>는 적국 도첸에 첩자로 파견된 사샤가 도첸의 장교, 요한에게 붙잡히며 겪게 되는 포로 생활과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피폐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앞서 줄거리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샤는 인생이 가시밭길인 인물입니다. 전쟁으로 고향과 가족을 잃고, 첩자인 것이 발각되어 적국의 포로가 되죠. 포로가 된 사샤는 원수인 요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사샤의 비극은 그녀가 요한을 사랑하게 되며 정점을 찍게 됩니다. 이처럼 <이중첩자>는 사샤의 상황과 감정 변화를 중심으로 피폐한 스토리가 몰아치는 작품인데요, 망한사랑이 취향이시거나 피폐물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 2. 의외로 사랑 앞에선 직진녀와 도망남 <이중첩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사랑 앞에서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태도였습니다. 의외로 사샤가 적극적이고, 요한이 소극적이더라구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사샤와 달리 감정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는 요한의 모습은 평소 그들이 보여주던 갑을 관계성에서 완전히 반전된 모습​이라 더 재밌게 느껴진 것 같아요. 도망녀와 직진남 조합은 흔해도 직진녀와 도망남 조합은 드물잖아요ㅎ // "네 방 옆. 거기 비었잖아. 거기로 바꿔줘." 아마도 그녀는, 그의 옆방으로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 · "우선은, 성당으로 데려다줄게. 방을 정리해야 해." "싫어. 당신과 같이 있을래." "……." 안 돼, 사샤. 내게 마음을 놓으면 안 돼. <이중첩자> 51화 中 사샤의 도발 // 사샤와 요한의 창과 방패 같은 사랑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중첩자>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 3. 다정한 냉혈한, 요한 <이중첩자>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뽑자면, 남주 요한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엔 냉혈한이지만, 사샤 한정으론 부드러운 남자거든요. 거칠긴 해도, 사샤를 챙겨주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원수라도 반할 수밖에...) 다만, 요한은 감정이 결여된 탓에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에 매우 미숙한데요, 이를 사샤의 사랑으로 배워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나는 욕심을 내는 것에 서툴러, 사샤. 뭔가를 원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난 오랫동안 내게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나도 한때는 당신이 그렇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당신도 나처럼 심장이 뛰고 있더라고." <이중첩자> 95화 中 요한과 사샤의 대화 // 요한의 다정하면서도 냉정한 매력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중첩자>에서 확인해 주세요! *** [호불호 포인트] 잔인한 초반부 초반부에 여주가 상당히 많이 구르고, 잔인한 장면들도 꽤 등장합니다. 특히 고문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는 편인데요..! 이 점이 불편하게 느껴지신다면, 초반부를 빠르게 스킵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총평&평점] "망한 사랑은 언제나 맛있다." ★★★★¾☆ (3.75) 재미도 : ★★★★☆ 참신함 : ★★★★☆ 로맨스 : ★★★☆☆ 캐릭터 : ★★★★☆ 작가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셔서 믿고 읽어봤는데 역시..! 정말 재밌었어요. 앞으로 피숙혜 작가님 작품 자주 찾아볼 것 같아요ㅎ 또, 앞서 살짝 말씀드렸지만, 피폐물 입문작으로 제격인 작품이에요. 문체도 읽기 편했고, 서사도 매력적이라 펴자마자 완독했다는 후문이. 결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행히! 외전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ㅎ 피폐한 로맨스판타지를 즐기고 싶다면, <이중첩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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