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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땐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

묘묘묘묘묘 2023-11-13 00:29:38 요즘은 TV,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웹툰에서도 점점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의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는 다릅니다. 이 작품만의 정서와 속도로 뚜벅뚜벅 걸어가죠.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는 상처받은 이들이 굉장히 독특한 할머니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회사와 집, 멀어진 꿈과 암담한 현실에 상처받은 이들이 할머니와 이야기하고 또 그 곁에서 할머니 레시피를 따르면서 자연스레 상처를 치유하게 돼요. 예를 들어, 자살에 실패한 민선이가 할머니에게 이끌려 현미를 덖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민선이가 저도 모르게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 장면은 굉장히 뭉클하게 다가오죠. 게다가 이 작품은 그림체와 글씨체는 물론 대사까지 아름다워요. 나무 아래서 세상과 이별하려던 민선을 설득하며 할머니 건네는 말, “그 나무는 죽기엔 좀 별로야.”라든가, 그런 민선이 제 외로움을 떠올리며 표현하는 “마음은 빈 컵 같아서 아무리 먹고 마셔도 늘 비어있는 것 같아요.”라는 대사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요. 웹툰은 보통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지만 이 작품은 그 반대입니다. 한 컷 한 컷 아껴가며 내려보고, 아름다웠던 장면과 대사를 찾아 다시 되돌아가기도 하고요.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에서 벗어나 조금은 천천히 “우리 할머니”의 캠핑카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할머니의 레시피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건네다보면 마음 한켠이 따뜻하고 평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점점 추워지는 요즘,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 추천합니다! - <숲, 캠핑카 그리고 고양이> :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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