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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저승식당 (힐링물, 요리물, 귀신물)

슬렁 2023-10-30 22:10:00 ★[작품정보] 분류 : 판타지 / 힐링물, 요리물, 귀신물, 저승물(?), 현대판타지 제목 : 저승식당 작가 : 형상준 회차 : 총 1058화 (1027화 완결 + 32화 외전) ★[작품소개]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형상준 작가의 신작! “제가 유산으로 건물을 받는다고요?” 각종 알바에 노가다까지, 고생뿐인 흙수저 인생에 강남 한복판의 건물주가 될 기회가 왔다! 그런데 상속 조건이 ‘5년간 식당 영업하기’란다. 게다가 가게를 열자 찾아오는 기이한 손님들 덕분에 오늘도 어쩐지 등골이 서늘해지는데……. 준비해야 하는 게 정말, 음식뿐일까? “저기, 그럼 어제 온 손님들이 모두….” “귀신입니다.” 매일 밤 열한 시부터 한 시, 지금 영업 시작합니다!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오늘은 정말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특징인 소설을 들고 왔습니다. 최근 웹툰으로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로 나오면 꽤 재미있을 것 같은 그런 작품입니다. 무려 1058화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그만큼 연재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거죠!!! 그리고 한번 작품을 읽을 때 그만큼의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뒤 내용이 궁금해진다면 그만큼의 출혈을 감수해야 하니까 말이죠. 사실 처음에 분량을 보고 압도당하기는 했지만.... 제가 그런 것에 질 수 있나요? 일단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해 봤습니다!!! 일단 소재가 정말 독특합니다. 귀신이 등장하는 힐링물로 죽어서 귀신이 된 이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사연을 다룹니다. 일상물에 죽음(귀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풀어내는 편인데요.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 혹은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안부를 묻고 싶어지고 잘 해주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에요. '저승식당'이라는 제목에서 예상하신 것처럼 주인공은 귀신들이 방문하는 식당을 운영합니다. 요리물과 적절하게 섞이기는 했지만, 깊이 있는 요리물은 아니라는 점 참고 부탁드릴게요. 귀신물 + 사람들의 사연 + 요리.... 꽤 흥미로운 조합이죠? 드라마로 만들어도 꽤나 인기를 얻을 소재라고 봅니다. 그럼 저승식당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줄거리] 주인공 이강진은 부모님을 잃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가난한 학생입니다. 학비를 벌고, 생활비를 벌어먹고살기 위하여 노가다판에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던 어느 날, 강진에게 변호사가 찾아옵니다. -"김복래 여사께서 이강진 씨에게 자신의 소유인, 서울시 논현동에 위치한 이층 건물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믿기 힘든 소식을 전해줍니다. 남이나 다름없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친척이 자신에게 건물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기쁨에 젖어있던 것도 잠시, 건물을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라는 것!! 게다가 식당 운영에는 독특한 규칙까지 있습니다. 1. 저녁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식당 문을 열 것 2. 쉬는 날은 매주 일요일 3. 돈 없는 자가 와도 쫓아내지 않기 4. 음식 가격은 손님이 주는 대로 받기 평범한 식당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이상한 조건이죠...? 운영 시간도 이상한 데다가 정해진 음식 가격조차 없다는 이야기니까 말이죠. 더 황당한 사실은 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유산은 사회 복지 단체에 기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식당을 하는 동안 학비를 지원해 주는 데다가 가게에 사용하는 물건과 재료는 모두 지원이 됩니다. 결국 강진은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에 이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바로 영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유산을 기부해야 한다는 소리에 강진은 일단 식당 문을 열고 보는데요. 첫 번째로 찾아온 손님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입니다. -"소주 가져오게나." 그러고는 너무도 당당하게 소주를 요구합니다. 강진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죠.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하지만, 소녀는 당당하게 없다고 답합니다. 강진은 당연히 미성년자로 보이는 데다 주민등록증도 없는 이에게 소주를 내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죠. 소녀는 막무가내로 소주병을 들고 마셔 버립니다. 그렇게 취해버린 이의 모습에 강진이 어쩔 줄로 몰라 하던 그때, 바뀐 식당 주인을 찾아왔다며 JS금융 직원이란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소녀를 누님이라 부르며, 동안이지만 나이가 보기보다 많다고 이야기하며 강진을 안심 시킵니다. 그 후로 찾아온 손님들 역시 하나같이 어딘가 이상한 면이 있죠.... 그들에게 얽힌 비밀은 얼마 안 가 풀리게 됩니다. 열 살도 되지 않아 보이는 아이가 찾아와 음식을 먹고.... 엄마가 해주던 맛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깨달았다며 빛과 함께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아이는 귀신이었던 것입니다! 그 전날 찾아왔던 소녀도, 여자들도 모두 귀신!!!! 강진은 귀신이 오는 식당을 운영하게 된 것이죠. 놀랍게도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강진의 식당 안에서 귀신은 사람처럼 먹고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강진은 그 사실을 알고도 유산을 위해 식당 운영을 계속합니다. 강진의 옆에서는 요리사 귀신, 한의사 귀신 등이 그를 돕습니다. 그렇게 주인공이 식당을 운영하며 이승의 손님들과 귀신 손님들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 [감상평]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설정에 신경 쓴 티가 나더라고요. 우리가 죽은 후의 삶은 이승에서의 삶과 비슷하게 '돈'에 의해 좌우되는데요. 저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우리가 이승에서 번 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쁜 짓을 하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되고, 착한 일을 하면 플러스가 되는 식이죠. 선업을 행하면 저승에서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악한 일을 행한 자는 고통을 받으며 그 어떤 것도 사지 못한 채 괴로움에 허덕이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끝마저 없는 영원한 고통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고 봐야겠네요. 실제로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이 죽어서도, 혹은 죽어서라도 벌을 받는 걸 보면 통쾌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반대로 착한 사람은 저승에 있는 은행인 JS금융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VVIP의 경우에는 직접 마중을 나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후세계가 이렇게 착한 사람이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구조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교훈을 주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꽤 따듯한 편이고 감동이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귀신과 얽힌 이야기다 보니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특히 귀신들의 사연을 음식과 연관 지어서 참 잘 풀어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고사는 음식이기에 음식에는 추억이 담길 수밖에 없는데 그런 면을 참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에 대한 묘사는 꽤나 맛깔나게 잘 하시는 편이라 괜히 그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때가 많아요. 살아있는 동안 쌓인 오해를 풀거나, 자신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산 사람을 위로한다거나.... 힐링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보시기에 좋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평소에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실 강진이 요리 연구를 막 공들여 하는 편은 아니고, 그런 모습도 잘 담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처음 요리를 할 때도 친척인 덕래 할머니가 남긴 연습장의 레시피를 보는 것만으로 손이 알아서 움직이게 되거든요. 이후에는 유명한 한식집에서 일하던 요리사 귀신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귀신이 옆에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을 할 때도 옆에서 그런 일을 했던 귀신이 일을 같이 해주거나 하는 묘사가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약간 날로 먹는 느낌을 초반에 느꼈던 것 같네요...!! 답안지를 옆에 두고 푸는 것보다 귀신 찬스가 더 효과가 좋더라고요. 귀신을 통해 알게 된 사실로 진실을 밝히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약간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승식당 주인이고 의도가 나빴던 건 아니니 저승에서 점수 깎일 일은 없겠죠.... 다소 아쉽게 느껴진 건 강진의 매력입니다. 식당 주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는 하지만, 인물 자체에 크게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었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애매하더라고요. 심리학과에 재학중인데 이게 오히려 더 거슬리는 설정이라고 느꼈어요. 그냥 눈치가 빠른 걸 장점으로 해서 다른 학과로 설정했으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심리학을 눈치빨이라고 한다거나, 5년간 일만 잘 하면 부자가 되는데 굳이 인턴으로 간다거나 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건 후반부가 되면 조금씩 나아졌어요. 인턴으로 일하는 에피소드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자꾸 '아가씨들'이라는 지칭을 사용하거나 남녀에 고정관념을 다양하게 드러내는데...... 가부장적인 사고가 드러나는 이런 부분이 저한테는 꽤 거슬렸습니다.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다거나 하는 것들도요. 강진뿐만 아니라 글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아마 글을 쓸 때와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죽어 귀신이 됐는데, 그들이 행한 선업은 모두 남자의 이름으로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좋은 일을 같이 한 여자는 그럼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아내가 바가지 긁는다'라는 표현도 꽤 자주 등장합니다. 뭐, 사실... 실제로 그런 표현을 아직까지 쓰는 사람이 많기도 하죠. 힐링물이기는 하지만, 중년 남성들에게 조금 더 인기가 많을 법한 이야기로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 나름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동한 여자 귀신도 등장하는 등.... '열린교회 닫힘'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살짝 있기는 해도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계속 언급했던 것과 같이 다이나믹하게 사건이 벌어지는 소설은 아닙니다. 정말 물 흘러가듯 편안하게, 자극적이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로맨스는 그냥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뭔가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없어요. 스포라고 하면 스포겠지만.... 이 정도는 보고 읽으셔도 될 것 같아서 알려 드립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귀신들이 요리를 통해 힐링하는 현대판타지를 찾으시는 분들, 잔잔한 분위기로 독특한 소재를 풀어낸 힐링물이 읽고 싶으신 분들, 옴니버스식 에피소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거나 주인공의 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bit.ly/3tS0lMW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32509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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