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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특별하지만 정작 아쉬운 <아주 특별한 연애>

참치김치찌개 2023-08-04 20:29:50 [작품 소개] 185cm의 키에 소심한 성격인 연우는 자기보다 10cm가 작은 은혁을 짝사랑하게 된다. 큰 키가 콤플렉스인 연우는 어느날,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된 은혁으로부터 모델제의를 받게 되는데… ***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90%는 그림이 예뻐서, 10%는 작품설정이 흥미로워서였어요. 원래 웹툰이란 그런 거잖아요? 그림이 예쁘면 어느 정도의 허술함은 넘어갈 수 있는 장르. 첫 편을 볼 때도 기대에 비해 시작이 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우가 겪는, '키 큰 여자'의 고충이 굉장히 현실적이었거든요. 지나갈 때 수군대는 사람들, 키에 비해 짧은 침대, 세면대에서의 불편함, 친구들과의 팔짱까지 작가님이 직접 겪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드러나요. 하지만.... 자료조사를 잘 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딱 1편까지입니다. 그 뒤로는 예쁜 그림으로도 이길 수 없는 허술함이 드러나요. 친구 채리는 소개팅 자리에서 깽판을 치기 위해 연우를 이용하고, 연우는 그냥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갔다가 얼떨결에 끌려가 모델로 무대에 서고, 원래 연우 자리에 섰어야 할 모델은 지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화를 내요. 전체적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계기와 등장인물들이 유치하고 작위적입니다. 아무리 웹툰이라고 해도 왜 저 사람들이 저러지? 정말 직장인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차라리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상속자들> 같은 느낌의 하이틴 로맨스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우와 은혁이 연애하는 것보다는 주인공들이 각각 열일하는 장면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정말 예쁘고 그냥 보다보면 술술 넘어가는 것이 장점인, 정말 고진감래처럼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개연성 크게 신경 안 쓰고 가볍게 볼만한 웹툰이 필요하다, 혹은 그림체 예쁜 웹툰이 좋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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