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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스불재 희생캐 /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 유려한

스물이레 2023-06-30 02:35:09 인물 소개 케일 헤니투스 '영웅의 탄생'을 읽다 잠든 김록수. 다시 눈을 떴을 땐, 원작 주인공에게 얻어터지는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어있었다. 그런 끔찍한 미래는 사절이었다. 그저, 가늘고 길게 아프지 않고 돈 많은 백수로 지내면 그 뿐. "...일단 내가 안 맞고. 그것 빼고 그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나머지는 알아서 주인공이 할 테니까." ---------- 추천포인트 1 : 스불재 그 자체, 김케일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약칭 <백망되>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누가 편해지고 싶다고 이 난리를...?' 오늘의 주인공, 케일 헤니투스를 향한 것인데요. '영웅의 전설'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다 잠든 김록수는 어느새 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에게 얻어터지는 망나니, 케일 헤니투스가 되어있었습니다. 아픈 것 싫어하고, 죽는 건 더더욱 싫어하는 '케일'은 일단 주인공에게 얻어맞는 것부터 어떻게든 피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 다음, 자신의 편안한 인생을 위하여 적당한 힘을 갖추기로 하죠. 싸우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강자들이 너무 많은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몸 하나 지킬 수단이 필요했을 뿐. 그러나 케일은 알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원래 주인공이 편해지고 싶다, 싸우기 싫다고 말하면 꼭 싸울만 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요. 덕분에 그는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편해지고 싶다는 본래의 소망과 달리 열심히 이리 뛰고, 또 저리 뛰게 됩니다. (그러게 누가 플래그 꽂으래) 그 과정에서 어쩌다보니 기연도 좀 모으고, 강자들도 하나둘씩 옆에두고 또 어쩌다보니 사람들도 구하고... 참 여러모로 스불재 그 자체인 삶을 삽니다. 주변인들은 그런 케일을 보며 츤데레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은 자기는 그저 자기 한 몸 편해지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뿐이며, 그를 위해 주변인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항상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해준다는 것. 아마 이래서 착각계 요소가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덕분에 착각물 보면 날라다니는 독자 1은 아주 신나서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세상을 구할 생각 따위 없다고 바득바득 우기지만 주변인들이 보기엔 그게 아니라는 거. 뭐 어쩌겠어요. 다 스불재인 것을. ---------- 추천포인트 2 : 본격 인재모으기 프로젝트 자신의 한 몸 지키기 위해 시작한 본격 인재 모으기 프로젝트. 근데 사실 이것도 케일이 의도한 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주변에 강한 사람들(동물포함)이 모이게 된건데 이 인물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고양이족 수인인 온과 홍. 검은 용 라온 미르. 소드마스터 최한. . . . 고래족 수인, 호랑이 수인 정글 여왕, 왕세자, 다크 엘프 등. 그 면면이 모두 화려한 이들이라 다시 한 번 주인공의 돈 많은 백수라는 꿈은 멀어지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능력 좋은 이들이 주변에 한 가득인데, 아무런 일이 안 일어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무튼, 케일의 주변에 항상 북적이는 인물들로 인해 소설을 읽는 동안 주인공 말고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참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능력이나 배경이 출중해서 뿐만아니라 각자의 성격, 개성이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던 주인공은 꼭 있어야하지만, 또 주인공만 있어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전부 매력적인 작품을 찾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백망되>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추천포인트 3 : 방대한 분량 한 편당 글자 수도 글자 수지만, 전체 총 회차 수가 엄청 많습니다. 6월 30일(금) 기준 총 951화 인데요. 읽어도 읽어도 끝이 나질 않습니다. 아직 최신 화까지는 읽지 못했지만, 열심히 따라가는 중인데 그래도 다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어요. 워낙에 장편을 좋아하는 터라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 한 번쯤은 해보셨잖아요...? 그래선지 이 엄청난 길이가 그저 신나기만 합니다. 여기까지 쓰신 작가님도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작가님 피셜 원래 이렇게까지 쓰실 생각은 없었다고 하는데... 누가 김케일 창조주 아니랄까봐 백수되고 싶다면서 그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김케일과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다고 하시면서 951화째 연재 중인 작가님. 아주 똑 닮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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