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리뷰] 대장벽의 소드마스터 / 해피아울

스물이레 2023-06-18 02:53:16 포인트 1 : 인류 최후의 사령관, 에리히 언데드 군단으로부터 인류를 수호하다, 끝내 망자들의 왕에게 붙잡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던... 찰나. 에리히는 자신이 사령관이 되기 전, 크루프 대공가의 사생아이던 시절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건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래서 에리히는 다시금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감시대'에 들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었죠. 이후로도 그는 알고있는 정보를 활용해 지난 미래에서 문제가 되었던, 그리하여 끝내는 인류 수호에 걸림돌이 되었던 상황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갑니다. 게다가 아직은 소드마스터가 아니긴해도, 그 경험이 어디가는 것은 아니니 무력의 수준도 꽤 높은 편이에요. 아마 앞으로는 그 실력도 더 대단해지게 될 텐데, 문제는 적들도 더 강해진다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에리히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갈지 ,정말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와 다른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또 언젠가는 분명 미래의 정보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상황도 마주하게 될텐데 그때는 어떻게 행동할지 등. 여러모로 주인공의 행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포인트 2 : 배후는 누구인가? 에리히가 회귀하기 전. 언데드들은 대장벽을 넘어왔고, 인류는 처절하게 싸우다 멸망했죠. 그런데... 인류 멸망이라는 게 과연,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언데드들의 군세가 상당했다고는 하나 한 나라도 아니고, '인류' 전체가 멸망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 원인이 언데드, 하나 뿐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인류 내부에도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프롤로그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에리히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아니라 검성들이 이곳에 섰더라면... 하며 잠시 회한에 젖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검성들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언데드들 때문이 아니라 사분오열된 인간들 때문에 죽은지 오래였죠. 네. 다른 이유도 아니고, 바로 '사분오열 된 인간들' 때문에요. 하나로 뭉쳐 싸우기에도 모자란데, 사분오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인류 수호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분명 그 원인 혹은 배후가 등장하긴 할 것 같아요. 아마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류 멸망을 막는데 큰 분기점이 되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초반부인터라 쉽게 그 원인이 짐작되지는 않습니다. 이래서 연재작은 건드리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 건가봐요. ----------- 아쉬웠던 점 주인공이 '왜' 인류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지 그 이유를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인류 멸망을 막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아 그렇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게 공감이나 이해의 영역은 아닌 그런 느낌? 주인공의 내면 묘사가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초반부라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주인공의 목표에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조만간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 <대장벽의 소드마스터>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작품이었어요. 세계관 설정이나 인물 설정 등이 크게 어렵지도 않았고, 속도도 적당해서 가볍게 읽기에 좋았습니다. 주인공이나 스토리 자체에 여러모로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긴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소인 것 같아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