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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북부 공작가에서 살아남기 (퓨전판타지, 빙의물, 먼치킨)

슬렁 2023-05-26 21:41:54 ★[작품정보] 분류 : 판타지 / 퓨전판타지, 빙의물, 먼치킨 제목 : 북부 공작가에서 살아남기 작가 : 놋버 회차 : 총 185화 (완결) ★[작품소개]   즐겨하던 게임에 빙의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빙의한 몸이 마족에게 홀려 인류를 배신하는 빌런이었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 홀리기 전에 마족을 잡아 죽이자.  ​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요즘 계속 현대판타지를 봤더니 갑자기 정통판타지물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블라이스를 살펴보던 도중 마음에 드는 표지를 발견했습니다. 날이 더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눈이 쌓인 풍경이 시원해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작품을 처음 볼 때 눈에 띄는 게 표지와 제목이다 보니 이 두 가지가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제목도 뭔가 시원해 보이는 이미지 아닌가요?    사실 언젠가부터 판타지소설에서의 북부는.... 항상 눈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의 척박한 땅에 몬스터가 드글드글한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배하는 북부 대공은 차가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설 역시 그런 클리셰를 그대로 따른다고 할 수 있겠네요. 로판이 아니라서인지 북부 대공 대신에 북부 공작의 아들로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 해서 '모두에게 차갑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하겠지'의 로판 북부대공 이미지는 아닙니다!! 그 점은 미리 이야기 드릴게요. 로맨스를 기대하시면 안 되니까요.  '북부공작가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 때문에 오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인공이 구른다거나 약해서 핍박을 받는 상황은 없습니다. 초고속으로 강해져서 인정받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내용이죠. 먼치킨의 정석과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읽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거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 그럼 북부공작가에서 살아남기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 ​ ​ ​  주인공은 즐겨 하던 게임 [위그드라실의 수호자]에서 '가장 되고 싶은 캐릭터'를 뽑는 설문조사에 참여합니다. 설문조사에는 5가지의 보기가 있었는데요. 보기에 있는 인물들은 모두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들이었습니다. 누구도 고르지 않을 것을 대비한 것인지 목에 선택하지 않으면 폭발하는 폭탄 목걸이가 있다고 상상하고 고르라는 첨언까지 있었죠. 왜 그렇게까지 해서 설문조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어쨌든 주인공은 5명 중 그나마 덜 악인이라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 북부의 거인 루크 라그나를 고릅니다. 하지만 설문 결과에서 루크를 고른 이는 전체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자체가 누가 되고 싶냐는 것이었기에 못된 놈이건 아니건 제멋대로 즐길 거 즐기며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었죠. 어차피 자신이 될 거 인성 따질 거 없이 제멋대로 하며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이를 이해한 주인공 역시 다른 인물을 다시 고르고자 하였으나 더는 선택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설문조사일 뿐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깁니다.    그렇게 설문을 끝낸 뒤, 3년 만에 업데이트된 외전 스토리를 플레이하려던 찰나... 주인공인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루크의 몸으로 빙의하게 됩니다. 집 안에서도 입김이 흘러나올 정도로 추운 환경에 난데없이 던져지게 된 거죠. 그렇게 죽지 않고 북부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루크는 본래 마족의 유혹에 넘어가 '검은 마나'라는 것을 다루는 마인이 되는 중간보스 격의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마족과 손잡고 인류를 적대시하다가 중간에 죽어버린다는 이야기죠!!! 중간 보스의 역할은 그런 거잖아요...? 하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한 주인공은 빙의한 순간, 이미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루크를 유혹한 인물에게 사랑에 빠지지도 않은 상태였고요. 그런 그를 돕는 듯, 루크의 앞에는 퀘스트창까지 나타납니다.   ​  퀘스트창은 루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 이외에 다른 정보도 알 수 있게 해주죠. 퀘스트 기한을 통해 언제 그런 사건이 벌어질 것인지를 알려 준다거나.... 내용 설명을 통해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가면 좋을지도 알 수 있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다음에 루크가 해야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 지침이 되어줍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그러하듯 퀘스트에 성공하면 그때쯤 필요한 보상까지도 꼬박꼬박 줍니다. 그 덕에 루크는 갑작스러운 빙의에도 많이 헤매지 않고 해야 하는 일들을 척척 해낼 수 있게 되죠.  그 덕에 첫 번째 퀘스트를 무사히 끝내, 루크를 마인으로 만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에도 성공합니다. 그러고는 인마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아는 게임 스토리를 활용해 위기를 미리 막기 위해 나섭니다. 그렇다면 루크가 얼마나 강하기에 혼자 나서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원래 루크라는 인물이 열심히 수련을 하거나 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북부 공작가의 일원인 만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빙의 후에도 쉽게 강해지게 되는데요. 여기에 퀘스트 보상으로 나온 검법서나 다양한 보상들 덕분에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플레이를 끝낸 게임이기에 루크는 악당들의 약점까지도 어느 정도 꿰고 있었거든요. 그 덕분에 인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든 악역들을 찾아, 큰 위기 없이 마족들을 물리치며 인류를 구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북부 공작가에서 살아남기는 일단 퀘스트창이 있기는 해도 정통 판타지물에 가깝습니다. 신성력과 성검, 마법, 엘프에 마족과 용까지 등장하는 판타지물이죠. 보통 이런 판타지물은 화수가 정말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작품의 경우에는 185화라는 나름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렇기에 큰 부담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즐기시기에 좋을 거예요. 특히 주인공이 당하는 걸 견디시지 못하는 분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라노벨 같은 문체를 사용하고 있고 일인칭 시점이지만 관찰자인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감정 묘사가 거의 없고, 갑자기 북부의 루크 라그나로 빙의한 시점에서도 크게 혼란스러운 모습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살던 현대사회나 음식들을 그리워하지도 않아요. 과거 회상은 거의 게임 스토리를 복기할 때만 나옵니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루크의 가족들에게도 크게 감정을 느끼는 일이 없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도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아 그저 이 모든 걸 게임으로만 대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실제로 검을 휘두르고 있지만, 게임 속에서 모든 일을 플레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아버지로 등장하는 북부의 괴물 카일도 아들을 아들로 대한다는 느낌이 없기는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빙의해서 정말 남남에 불과한 가족들에게 감정이 없는 것도 이해가 되기는 하네요....   그리고 이건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먼치킨 소설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워낙 적절한 타이밍에 기연이 많이 발생해서 좀 쫄리는 맛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적절한 타이밍에 뭔가가 등장할 수 있던 건 어떻게 보면 퀘스트창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이드는 다 제공해 주고, 앞으로 쓰게 될 아이템들도 막 퍼주고요. 본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쓸 만한 것들도 아낌없이 주는 편이거든요. 물론 불친절한 상태창이나 퀘스트창이 나올 때마다 저도 욕을 했지만..... 왜 다른 소설에서 상태창이 불친절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 소설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더 불친절한 퀘스트창으로 긴장감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마족들과 손을 잡고서도 뻔뻔하게 사람들 사이에 섞인 사람들의 정체를 이미 어느 정도 다들 알고 있어서... 추리하는 맛은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시원스러운 소설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겁니다. 그냥 가볍게 읽기에는 정말 좋았어요!   추가로..... 오타가 좀 많습니다. 읽다 보면 눈에 띄는 오타도 많고 이름이 틀리는 경우도 많아서 이런 것에 신경 쓰시는 분들은 많이 거슬리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로맨스도 없고 그냥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전개가 쭉 이어집니다. 시간을 질질 끌지도 않아서 전개가 속도감 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답답한 부분 없이 정말 시원스럽게 읽을 수 있어요! 전투씬은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185화라는 부담 되지 않는 화수로 스토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기에 킬링타임용 판타지를 찾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주인공이 위기를 아주 쉽게 타파하는 정통판타지물을 찾으는 분들, 크게 위기감 없이 적들을 물리치는, 가벼운 먼치킨물을 읽고 싶으신 분들, 퀘스트창이 시기적절하게 등장하며 주인공이 아주 강한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라노벨 문체나 먼치킨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bit.ly/3WAutGQ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31127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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