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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완결 / 현대판타지, 직업물, 회귀물)

슬렁 2023-04-27 17:55:41 ★[작품정보] 분류 : 현대판타지 / 현대판타지, 직업물, 회귀물 제목 :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작가 : 방구석리 회차 : 총 252화 (완결) ★[작품소개]  하청 도면이나 그리는 캐드 몽키로 어언 20년.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는다.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혹시 건축학개론을 보고 건축에 관한 로망을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건축학개론을 보지 않았습니다만.... ​건축에 대한 로망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겨울연가의 영향인 걸까요...?  겨울연가를 모르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배용준을 '욘사마'로 불리게 만든 아주 전설적인 드라마입니다. 지금은 꽤 오래 전 일이네요..... 저도 어렸을 때였으니 모르시는 분이 있다고 해도 이해가 됩니다.  ​ ​ 어쨌든!!! 이번에 제가 리뷰하려고 가져온 소설은 바로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에 불을 지피는 그런 소설입니다. 아마도 말이죠..... 사실 건축학 전공이었던 친구들이 늦게까지 남아 작업하고 5년을 고생한 걸 생각한다면... 로망은 깨부수어야 맞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책임지고 있기에 참 매력적인 부문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이 일과 하나 된 삶을 살며 휴가 쓰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현실적이기는 합니다. ​ ​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나 해외 건축물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어 재미있었어요. 건축 관련 수업을 소설을 통해 듣는 기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인지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다 보니 더 흥미진진하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처럼 다양한 직업에 관심이 많거나, 건축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건축학도 분들도 아마..... 나름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하고 실제 만들어진 건축물과 소설 속 건축물을 비교하며 읽으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 ​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앞으로 해외로 여행 가서 건축물을 볼 때도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제 블로그 리뷰에서는 제가 찍은 ECC와 911 메모리얼파크 사진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 ​ ​ ​  주인공 나건신은 한때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목표로 하는 꿈 많은 건축학도였습니다. 하지만 43살의 하청도면업체 실장이 된 건신은 결국, 남이 준 하청도면만 따라 그리는 신세가 되었죠. 워라밸도 없이 며칠 밤을 새워서 어떻게든 마감일을 맞춰야 하는 매일이 이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신은 갑작스러운 정전에 직원들이 작업하던 캐드 파일, 즉 도면 파일이 날아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감은 바로 다음날인데 도저히 마감을 맞출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하며 건신은 그대로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2002년. 건신이 그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사 사무소인 영조건축 1부문 7소에서 알바를 하던 때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영조건축 출신의 교수님이 부탁하여 들어갈 수 있던 자리였으나 그 당시 건신은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개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회귀한 건신은 그때의 건신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죠! 도면하청업체에서 일했던 나름의 경력, 미래에서 알게 된 정보만 해도 이미 눈에 띄는 상태였을 텐데.... 여기에 건신을 회귀하게 만든 시스템의 도움까지 더해지게 됩니다. 시스템은 건신에게 '프리츠커상 수상 프로젝트'라는 목표와 함께 레벨과 미션, 능력, 스킬까지도 아낌없이 챙겨줍니다. 게다가 시스템이 준 3테라 폴더 사용 쿠폰은 미래에 건신이 오타쿠적으로 모아놓았던 건축 폴더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기까지 합니다. 더 대단한 건 자신이 모은 폴더를 선택하면 그 안의 건축가의 능력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사기적인 능력이죠....?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한 건신 덕분에 7소는 영조건축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넘어갔을 프로젝트까지도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덕분에 건신은 알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약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습니다. 짬통소라고 불리던 7소 역시도 영조건축에서 남다른 시선을 받게 만들기도 하고요. 그렇게 몇 개 프로젝트와 함께 끝난 건신의 알바 기간...... 원래대로라면 건신의 스펙으로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영조건축이었으나.... 건신을 위해 '대한민국 건축 대전 대상'을 수상하면 특별 입사 기회를 부여한다는 특별 전형이 추가됩니다. 이후 건축 대전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영조건축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렇게 건신의 건축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 "자아가 입은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 그 깊은 심연의 흉터는 자꾸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회복력이 생기고 치유가 되기 때문이었다. 삭제와 치유는 엄연히 다른 것이기에."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본문 중) 건신이 건축대전에서 다룬 주제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그 주제를 다루며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꽤 인상적으로 읽은 구절이었어요. 회귀 시점 기준으로도 과거의 이야기라 사건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사촌 형이 죽었던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추모를 위한 공간을 건축하여 제출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삼풍백화점 부지에 고가의 아파트가 자리해 있습니다. 위령탑은 사고 현장과는 거리가 먼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혐오시설의 땅을 누가 사느냐'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건신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뭔가를 변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와 비교되며 소설에서도 등장하는 게 911 메모리얼파크인데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워 둔 공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뉴욕의 가장 비싼 땅임에도 추모를 위해 남겨 둔 곳이죠.  뉴욕 한복판, 쌍둥이 건물이 위치했던 자리에 설치하여 테러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의 눈물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둘레로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있습니다. 저 역시 방문했었는데, 뉴욕 한복판에 자리한 추모의 공간을 보며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다신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을 대하는 두 나라의 태도가 참으로 상반되네요. 과연 건신은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 건축 대전에 제출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 소설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작은 변화를 계속 만들어내며, 우리나라 건축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건신의 이야기를 함께해 보세요!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풀어나가고.... 참고할 수 있는 건축물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국의 공장식 건축방식을 비판하고, 해외 건축가들의 전유물이 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알고 있는 회귀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죠. 나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배경이 되는 연도가 과거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옛 감성이 남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오탈자가 가끔씩 보이는데 다소 신경 쓰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는 3테라 폴더 사용 쿠폰이라는 치트템이 너무 사기적이라서 초반에 좀 거슬렸습니다. 다른 건축가의 능력을 짧은 시간이지만 쓸 수 있다는 데에서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미래에 있는 건물들을 조금씩 참고해서 바꾸다 보니 미래에 생길 건물들의 아이디어가 덜 혁신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소설인데 왜 이렇게 과몰입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회귀물이 다 비슷한 결인데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건물의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사용하는 전개가 있어서 더 그랬나 봅니다. 레퍼런스라고는 해도 전후가 뒤바뀌면 그 혁신적인 느낌이 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건신이 스스로 자기만의 건축 스타일을 찾으려 하고 성장물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읽기 편해지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그런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조금만 참아보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네요. 추가적으로..... 주인공이나 주위 사람들이 나름 매력이 있었는데, 빌런이 초반에 견디기 힘들게 느껴졌어요. 일단 주인공이 들어간 7소에 소속된, 짬통소라는 오명을 쓴 사람들은 모두 캐릭터가 확실하지만 좋은 사람들이었고요. 동기들 역시 개성이 강하기는 했지만, 나름 건신과 관계는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들이 꽤 본격적으로 방해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는 너무 꼴 보기 싫었던 시점도 있는데 그냥 주인공의 능력을 믿고 봤던 것 같아요. 저처럼 악역이 너무 싫을 때는 그 부분을 그냥 넘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사실 저는 읽다가 너무 마음에 안 드는 빌런이 있어서 하차할 뻔했습니다.... 제가 그때 좀 힘들었던 때 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조금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원래 매력 있는 빌런은 드문 법인데 그래도 나름 입체적인 인물에 변화의 계기도 나름 있어서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빌런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를 따오는 내용의 반복이라 지루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나름대로 잘 풀어냈습니다. 건축물의 아이디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거나 모형을 만들거나..... 다양한 건축물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프레젠테이션도 다양한 방법으로 나와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조사하고 그를 담아내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건축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라고 봅니다. 후반부에 국뽕 요소도 있어서 제대로 대리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회귀를 통해 건축가로의 꿈을 펼치며 승승장구하는 국뽕(?) 현대판타지를 찾으는 분들,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내용을 소설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 시스템의 도움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나름의 성장물이자 먼치킨물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옛 감성의 소설이나 먼치킨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bit.ly/3VcnMKf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건축물 사진도 보실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psk200191/22308519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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