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로판 신작 <돌아온 라디엘라의 선택>

lukachu 2023-04-23 23:48:50 블라이스에 무료 연재 중인 <돌아온 라디엘라의 선택>. 무연작 표지는 대게 무료 이미지나 타이포그래피로 적당한 옷을 입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작품은 작가분이 표지도 따로 제작해 앞으로의 연재 의지가 돋보여 고르게 된 것 같아요. 물론 가장 중요한 스토리도 좋았고요. 프롤로그부터 제가 선호하는 분위기의 로판 웹소설이라 부푼 마음으로 빠르게 읽어내려 갔답니다. 아직 10회차까지 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정주행 할 것 같아 다음 회차를 기다리며 가볍게 감상문을 남겨봅니다. 아누바시스 왕국의 유산 아흐로테로 몇 대에 걸쳐 한 번씩 희귀한 존재로 탄생한 라디엘라. 그녀는 황제 내외를 비롯해 황실 가족들에게 애지중지 사랑받으며 자라 제멋대로인 18살 소녀였습니다. 어느 날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빠가 포로로 잡아온 적국의 왕자 레이너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아요. 레이너 역시 라디엘라의 눈길을 피하지 않는데 그의 목적은 사랑이 아닌 고국을 짓밟은 아누바시스 인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었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라디엘라를 수단으로 삼는데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랑에 빠진 라디엘라는 고집을 꺾지 않아요. 결국 레이너는 라디엘라와의 결혼을 발판으로 삼아 권력을 잡고 그때부터 피의 복수를 시작해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가족 모두를 잃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레이너를 어찌하지 못하고 아누바시스의 최북단 도시로 쫓겨나듯 도망친 라디엘라는 42살 무렵 결국 레이너가 보낸 사람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온몸에 생긴 자상으로 피를 흘리며 서서히 숨이 멎어가는 라디엘라는 그 순간 하늘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듣고 '아흐로테의 유산'으로 과거로 회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열여덟 살의 라디엘라를 마주하게 되고 목소리의 가르침에 따라 과거의 자신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돼요.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라디엘라는 다시는 사랑 따위 믿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가족들을 무사히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앞에는 새로운 선택지가 나타났고 과거 자신이 겪었던 절망과 슬픔을 고스란히 되돌려 줄 것인지 아니면 소중한 이들을 위해 복수를 포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돼요. 세계관이 확립되어 있고 꽤 스케일이 큰 서사여서 그런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로판 웹소설 <돌아온 라디엘라의 선택>. 디테일한 묘사로 쉽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더 몰입하기 좋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지명이나 인명이 낯설고 발음하기 어려워 적응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좋아서 다음 회차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D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