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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1 : 그녀가 빙의한 이유
로판 좀 읽어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환생트럭.
이야기의 도입부에 등장하며,
주인공의 빙의 및 환생 등을 위한 장치로
흔히 등장하곤 하죠.
이 작품에서도
그런 '환생트럭'과 비슷한 장치가 등장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의 빙의에 명확한 이유가 있었음이
드러난다는 것인데요.
사실 빙의&환생 소재를 사용한
대부분의 작품들에서는
'환생트럭에 치인 후 눈 떠보니 이세계'
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은 터라
간혹 이렇게 주인공의 빙의(환생)가
마냥 우연이 아니라
어떤 이유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그게 또 그렇게 재미있더라고요...?
한마디로,
개연성이 생겨서 스토리가 더 탄탄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여주의 빙의가
이야기의 시작을 위한 장치로만
잠깐 등장하고 마는 소재가 아니라,
이후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개연성이 탄탄한 로판을
찾고 계셨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감상포인트 2 : 내 운명은 내가...!
여기,
약혼남에게 독살 당할 운명인 금수저 엑스트라에
빙의한 주인공이 한 명 있습니다.
그녀는 생각하죠.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그래서 미래를 바꾸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정해진 운명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그리고 그 뒤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나비효과.
사실 이건, '원작'에 빙의한
모든 주인공들이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원작이 뒤틀린 건 아닐까,
그로 인해 미래가 바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오늘의 주인공, 레리아나도
마찬가지로 같은 고민에 휩싸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스토리를 비틀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원작의 흐름을
방해할 생각은 없었죠.
그래서 원작 여주인공을 찾아
원래의 흐름대로 되돌려 놓으려하지만,
어디 사람일이 마음대로 되던가요?
그토록 찾던 여주는 어디로 가고,
오히려 자신이 남주와 사랑에 빠집니다.
어느새 자신의 마음에 성큼 다가온 그를
마음놓고 좋아할 수 없는 건
원작여주가 나타났을 때
그가 자신이 아닌 그녀에게로 마음을 돌릴거라는
불안함 때문일까요?
솔직히 저라도 그럴 것 같긴 합니다.
끊임없이 불안하고, 또 의심스러울 거에요.
하지만!!
여기서 주저한다면, 주인공이 아니죠.
이미 한 번 원작을 뒤튼 것,
여주는 그냥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해 나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원작'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요.
이 부분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였어요.
원작을 비튼 대가로
무언가를 잃게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그 불안감을 딛고 일어서
내 운명은 내가 바꿔나가겠다! 하는
그 당당함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죠.
아마, 누구라도 이런 그녀를 보면
한 눈에 반해 버리지 않을까요?
(언니 믓찌다...)
감상포인트 3 : 등장인물들의 티키타카
앞서 꼽은 감상포인트들 만큼이나
이번 포인트도 아주 매력적인데요.
남주 '노아'와 여주 '레리아나'의
티키타카는 물론이고,
황제와 보좌관의 티키타가,
(보좌관의 일방적 학살인 것 같긴하지만)
그 외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웃음유발 티키타카까지.
팽팽하게 조여져있던 스토리 중간중간,
과하지 않게 스며들어있는 티키타카는
자칫하면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흐름에
부드러운 미소를 선사해줍니다.
방심하고 읽다가,
정말 흐뭇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티키타카는 황제와 보좌관이었는데,
이게 뭐랄까...보다보면
황제가 참 용감해 보인다고 할까요?
아니 뭐 매번 혼나기만 할 거,
뭐하러 그렇게 책잡힐 일만 하는지...
보좌관의 입장에선 속 터지겠지만
그게 또 독자입장에선 참 재미있잖아요?
평소 주인공들의 케미만큼이나
주변인물들의 케미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마무리
여러모로 재미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여주가 다른 인물(남주 아님)에게
자신이 빙의했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이래도 되나...?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 떨어진
여주의 외로운 심리가 조금만 더 드러났다면
자신이 빙의했음을 밝히는 과정이
훨씬 부드럽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크게 거슬린다거나,
흐름에 방해된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개연성도 좋았고,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개척해나가려는
여주의 태도도 마음에 들어서
읽는 내내 정말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