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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판 추천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D

lukachu 2023-03-30 14:17:48 로판 웹소설 입문작으로 여러 번 추천받았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입니다. 정말 유명한 작품이라 아시는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웹소설은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게임으로도 출시되었고요. 최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4월에 방영을 앞두고 있답니다. ​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로판 빙의물로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없이 귀엽고 따스하고 발랄한 느낌이었어요. 보통은 작품이 이어지면서 고구마 한두 개쯤은 맛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답답함 없이 스무스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로 더욱 몰입해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수험생이던 박은하는 입시를 치르고 추가 합격 발표를 기다리던 중 독서실 옥상에서 누군가에 떠밀려 추락하면서 의문사를 당하게 돼요. 눈을 떠보니 이곳은 은하가 읽던 <베아트리체>라는 소설 속 세계. 그녀가 빙의된 인물은 하필 초반에 죽음을 맞는 조연 캐릭터 레리아나였어요. ​ 레리아나는 허리까지 오는 복슬복슬한 연갈색 머리칼과 싱그러운 연녹색 눈동자, 복숭아빛 뺨에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턱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진 수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미인으로 은하는 자신이 빙의한 레리아나의 얼굴이 매일 봐도 어색합니다. ​ 사실 <베아트리체>란 소설은 원래 베아트리체의 친구인 레리아나가 죽고 사인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공작인 노아 윈나이트와 베아트리체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였어요. 원래대로라면 레리아나는 남편 브룩스가 차에 섞여 먹인 독약으로 인해 곧 죽음을 맞게 될 처지였던 거죠. 은하로도 억울한 죽음을 맞았는데 빙의된 레리아나까지 곧 죽을 운명이라니. 새로이 얻은 귀한 목숨을 그렇게 잃고 싶진 않았기에 레리아나는 알고 있던 스토리를 바꿔보려 해요. 자신을 죽이려는 브룩스와의 혼인을 피하고자 공작인 노아에게 거래를 제안한답니다. 타고난 계략가인 노아 공작은 그런 레리아나가 어이없었지만 왠지 모를 끌림에 그녀에게 설득당해 거래를 하기로 결정해요. 이렇게 독살된 운명을 피한 레리아나는 보답으로 부모님의 허락하에 공작저로 가서 6개월의 계약 약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레리아나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스토리를 살짝 바꿨을 뿐 원작의 주인공인 베아트리체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어요. 베아트리체와 노아를 이어주기 위해 열심히 찾아보지만 아무리 애써도 나타나지 않는 베아트리체. 그 와중에 노아는 애써 자신을 속이려 하지만 레리아나에게 향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레리아나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어요) 이를 기점으로 노아는 레리아나에게 엄청 집착하게 되고 본격적인 로맨스가 이어진답니다. 레리아나의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과 특유의 친화력 그리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그녀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고요. ​ 주인공인 레리아나와 노아 그리고 괴물이라 불리지만 츤데레인 노아의 측근기사 아담, 유쾌한 황실 기사단장 저스틴을 비롯해 150살 먹은 노인이지만 아이 같은 코믹 캐릭터 대신관 히이카, 레리아나의 부모님과 귀여운 여동생까지 모두 너무 인간적이고 따스한 캐릭터들이라 더 애정이 갔어요. 이후 외전에서는 현세에서 둘의 만남을 다루는데요. 본판부터 외전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너무 재미있었던 웹소설이었던 것 같아요. 단명할 상이었던 은하가 레리아나가 되어 노아와 계약 약혼으로 시작하지만 차차 진짜 진정한 사랑으로 번져가는 묘미를 주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주변 캐릭터들까지 최고였답니다. 많은 분들이 갓작으로 추천하시던데 저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재미난 로판 웹소설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어휘력이 돋보였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도 공개되면 찾아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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