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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동양풍 감성 낭낭한 로판 추천 / 그대, 어찌 인제야 내게 오셨소이까?

스물이레 2023-03-25 21:04:40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의 견문록, 이름하여 신계견문록(神界見聞錄). . . 은 개뿔. 연슬아 인생 최대 시련기, <그대, 어찌 인제야 내게 오셨소이까?>!! 1. 딱플 (귀에 딱 맞는 플리 추천) https://youtu.be/dUoCSDgD4ZE 2. 추천포인트 1) 제목부터 낭낭한 동양풍 감성 사막에서 바늘 찾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 . . 보다도 더 어렵다는 로판에서 동양풍 찾기! 그런데 제가 그 힘들다는 동양풍 로판을 찾아왔씁니다!!!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이 감성. 이 분위기. 그토록 찾아헤메던 작품이 여기 있을 줄이야. 로판! 하면 흔히 떠오르는 세계관은 사실, 서양 중세시대 쯔음 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유독 동양풍 로판이 희귀하게 느껴지는데요. 이상하게 과몰입이 잘 되는 것 또한 동양풍 로판을 찾아헤메는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평소 읽던 분위기와는 다른 작품을 찾고 있었던 터라, 작품의 제목을 보자마자 전구에 불이 켜지듯 순식간에 읽어나가기 시작한 <그대, 어찌 인제야 내게 오셨소이까?> 오...근데 1화를 딱 읽는 순간 진짜 전래동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설화가 눈 앞에서 4d로 재생되고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그동안 읽어왔던 동양, 사극풍 로판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도입부라 동양풍 로판에 목말라계셨던 분들이라면 반가워하실만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작가님의 문체나 표현이 굉장히 부드러워요. 솜사탕같기도, 생크림같기도 한 묘한 느낌과 중간중간 드러나는 시적인 표현들까지. 이런 요소들이 더해지니 더욱 낭낭해지는 동양풍 갬성. 다들 츄라이~~! ----- 2) 여기가 바로 캐릭터 맛집? 오늘의 여주, 연슬아. 그녀의 곁에는 연씨 가문의 시초부터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 온 요상한 벗들이 있습니다. 인외존재인 덕에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슬아를 향한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심인지라 그녀의 앞에선 그저 절친한 친구, 혹은 가족일 뿐이죠. 우옥, 요녕, 초모. 천사백여 년 전부터 연가와 함께해 온 존재들. 이름만 들었을 땐 굉장히...뭐랄까 고즈넉한 정자에서 꽃잎 동동 띄운 차를 마시며 시를 읊고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게 웬 일.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무려...녹차초코맛 과자!! 아 이거 진짜 예상외의 취향이라 진짜 재미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약과좋아하고, 음료는 어디어디산 찻잎으로 만든 차만 고집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녹차초코 같은 현대 입맛이라니!! (민초를 먹으면 어떤 반응이려나) 더불어 이 셋의 케미가 아주 유쾌합니다. 진짜 아무것도 없이 무인도에 떨어져도 이 셋만 옆에 있다면, 하루종일 웃음만 나올 것 같았어요. 투닥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은 선명하게 눈에 보이니 미소를 띄고 바라보는 일밖에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슬아도 이런 세 친구가 상당히 기꺼웠던 모양입니다. 매번 투덜거리면서도 꼬박꼬박 과자심부름을 해주는 것을 보면요. 그래서인지 보는 사람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은 슬아가 신계로 넘어가서 만나게 된 존재들. 천계에는 네 개의 방위를 중심으로, 사왕천을 다스리는 사신이 존재합니다. 각각 북방흑제 현무, 남방적제 주작, 서방백제 백호, 그리고 동방청제 청룡인데요.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다 매력적이지만, 딱 한 명만 꼽아보라면 역시, 청제 '월량'. 아마...아주 강력한 남주 후보 중에 한명인 것 같아요. 왜 청제를 원픽으로 꼽았냐하면... 그것은 그거슨!! 우리 청제가 다정존대남!!!!!이기 때문이어요. 사방신 중에 하나이니 능력이 출중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외모? 어휴 잘생겼겠죠. 근데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다정해, 존대까지 하니 안넘어가고 베기나요? 이미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폴인럽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작품소개글을 보면, 아직 등장할 인물이 한 명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캐릭터도 청제만큼이나 매력적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과연, 이 둘중 찐 남주는 누구일까요? ----- 3) 슬아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물에 빠진 고양이를 구해주려다 되려 자신이 익사할 위기에 쳐한 오늘의 주인공, 연슬아. 알고보니 그녀가 빠졌던 호수는 명경지수의 호라 하여 인계와 신계를 이어주는 통로 중 하나였고... 슬아는 그 호수를 통해 신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올 땐 몰라도, 갈 때는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희한한 신계의 규칙에 따라 슬아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인계와 신계로의 출입을 허락하는 인장의 날인을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이게 쉬울리 없죠. 그래서 슬아는 인장을 기다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신계에 머무릅니다. 이 때부터 시작된 슬아의 본격 신계탐방기...가 아닌 인생 최대 시련기.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 중인 것 같기는 한데, 과연 기약없는 기다림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누가 우리 슬아 좀 집에 보내줘!!! . . . . bit.ly/42JfpcO ​ ​
  • attaca 2023-03-25 23:52:54 부족한 제 글에 이렇게나 정성 가득 애정 가득한 리뷰라니...! 혹시 스물이레 님 어느 방향에 계시나요. 제 절을 받아 주세요ㅜㅜ 제목까지 신경 써 봐주시다니 최고십니다ㅎㅎ 참고로 제목이 길다 보니 센스 제로인 저는 대충 그내게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허허 여주 슬아가 신계에서 겪고, 만나고, 구르는(?) 여러 과정을 담고 있으니 부디 앞으로도 슬아가 써 내릴 신계견문록의 길동무로 함께해요! 감사합니다(하트) 1
  • 스물이레 2023-03-26 00:01:17 우와ㅏㅏㅏ 작가님이 댓글달아주셨다!! 사실, 작품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 뿐이었어요. 오랜만에 발견한 동양풍 로판이라는 점도, 어쩌다보니 신계로 흘러들어간 우당탕탕 슬아의 이야기도,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도 전부 매력적이라 무릎 퍽퍽치면서 읽다보니 금새 최신화까지 다 읽었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그런 매력들을 잘 영업해보려 노력했는데, 다행히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슬아의 신계견문록 즐겁게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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