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웹툰] 아직 우리 사회가 담기에는 이른 작품 <마이 시크릿 대디>

참치김치찌개 2022-12-23 16:58:23 [작품소개] 10살 루비는 미국으로 입양된 후 파양되어 뉴욕의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중 무료봉사 연주회를 위해 방문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하성현과 만난다. 화재가 일어난 고아원에서 루비를 구한 성현은 루비를 불쌍히 여겨 입양하기로 하고 루비는 불행한 고아소녀에서 행복한 예술가의 딸로 새 삶을 살게 되지만... 처음부터 루비에게 성현은 아버지가 아닌 남자였으며 그로 인해 루비는 힘든 사춘기를 맞게 된다. 운명에 굴복하려는 순간 양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자 루비는 성현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운명이라 믿게 되는데.. ========= 아니 이게 머선129 소개글을 보자마자 동공이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닌 남자...? 힘든 사춘기? 양모 사망 후 운명을 느껴..? 떨리는 눈으로 1화를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아... 구원서사 맛있죠.................. 남주...?와 여주.....?의 첫만남에서 여주는 남주에게 50달러를 삥뜯습니다. 돈이 없어서 허름한 옷을 입고 심지어 남주에게 삥도 뜯은 여주에게 남주는 아주 젠틀하게 대사를 치죠. "오늘 밤 여기서 연주를 할 거야. 너도 보러 오렴." 선생님 그 연주회는 유료 아닌가요? 초대권이라도 주셔야죠.. 그리고 대체 왜 옛날 화장실같은 문짝 하나를 여니까 공연이 보이는데요.. 여주는 아저씨를 천사라고 생각하면서 환희에 가득 차는데, 여기서 정말 쌩뚱맞게 사건들이 이어집니다. 심술궂게 생긴 고아원 원장? 선생님? 어떤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50달러를 어디서 훔쳐왔냐고, 도둑질을 했다며 방에 가둬버리고 남주는 친구가 준 작곡노트를 고아원에 두고 왔다며 오밤중에 허락도 없이 고아원에 들어가 이곳저곳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여주가 갇힌 방에 갑자기 불이 나고, 여주는 타죽기 싫다며 "아저씨!!!!!!"를 외쳐요. 그러자 남주가 핑크빛 배경에 날개와 후광을 두르고 나타나 여주를 안고 불이 활활 타는 방을 탈출하는데요. 그들은 불을 피해 3층으로 올라가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50년쯤 쌓은 것 같은 유대감을 보이며 혼자서는 가지 않겠어요 아니야 아저씨는 3층에서 떨어져도 안죽어 여기서 나가면 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이런 대화를 나누며 뽀뽀도 합니다(???) 이게 프롤로그부터 1화 중간까지의 내용인데요. 사건 전개 속도와 매운맛과 개연성이 펜트하우스 뺨치는 수준입니다. 대체 이 편에서 어디까지 전개가 이어지나 궁금해서 스크롤을 끝까지 내렸는데 여주가 남주에게 대디 사랑해를 외치고 있네요... 1화만에 입양과 사랑고백까지 끝났나봐요.. 제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가 이 작품을 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요. 마라맛과 쾌속전개와 구원서사 배덕함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까지는 그렇고 심심하시면 보시고 저와 같은 당혹감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 영월당 2022-12-23 19:54:52 리뷰가 절 낚아 맛보고 왔습니다. 저도 한 막장하는데... 와 이건... 다들 함께 봐요♡ 0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