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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내가 진짜인 줄 알았는데> : 완벽한 구원물

잔해별 2022-12-16 17:28:53 진짜가 가짜가 되어 살아남는 스토리, [내가 진짜인 줄 알았는데]를 읽었습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한 후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 소설입니다. ◎ 줄거리 유서 깊은 백작가의 딸로 자랐건만 유괴당했을 때 하녀의 딸과 바꿔치기 되었다고 한다. 진짜 딸인 시에나가 하녀로 고생하며 자란 모습에 모든 분노가 나를 향한다. 가문에서 쫓겨나자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렸고 나를 조롱했다. 그런 내게 다가온 단 한 사람, 그 사람은 나에게 은밀한 부탁을 한다. 그렇게 나는 자수성가를 꿈꾸며 복수를 준비한다. ◎ 리뷰 유서 깊은 집안의 딸로 자란 '셀레나'는 기품 있고 착하게 보입니다. 프롤로그에서만 해도 그녀의 기품이 느껴지나, 그녀의 선한 본성으로 인해 비참하게 무너집니다. 이러한 비극은 뒤에 나오는 '셀레나'와 '시에라'의 모습을 볼 수록 더욱 부각됩니다. 한없이 선한 셀레나와 영악한 세리나의 관계는 보면 볼수록 답답하기만 합니다. 특히 이런 역할을 더 강하게 만드는 이들은 바로 '아버지'와 그의 아들인 '시온'입니다. 물론 '시에라'의 완벽한 속이기는 자신이 그 집안 사람이라는 걸 의심할 여지가 없게 만들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녀의 악의적인 말솜씨와 행동은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셀레나'는 '시에라'를 진심으로 아끼고 잘 대해줬다는 것을 말이죠. 잡화점의 주인이나 헤어샵의 직원도 충분히 증인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야기는 이런 의심을 풀 여지가 있는 것들을 모두 짓밟으며 '셀레나'를 처참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러한 비극성을 연출하는 작가님의 필력은 섬세합니다. 보는 제가 다 억울했고, 고된 여정을 겪는 모습에선 제가 다 아플 정도였으니까요. 중간 중간에 일말의 희망을 주며 쉴 틈을 주긴 하지만 이내 또 추락하게 만듭니다. 초반의 이러한 완곡 조절은 초중반부터 펼쳐지는 의문의 인물를 만나면서부터 점차 해소됩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로 흘러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클리셰로 가득 차 있다곤 하지만 이러한 클리셰를 잘 활용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주의 사회의 냉철한 클리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몇 캐릭터들은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냈으면 좋지 않을까 했으나, 특별한 사연 따위 필요하지 않는 게 좋다는 듯이 이 작품은 과감하게 캐릭터를 꺾어버립니다. 이런 방식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줌과 동시에 증오감을 남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죠... 저도 당했습니다. 여기다 소소한 판타지를 잘 섞어 딱딱할 수도 있는 전개를 마치 눈 앞에 보이는 듯한 연출도 훌륭하게 해냅니다. 포션이나 크루커스 같은 소재들을 활용하여 극의 전개를 극적으로 이끌어갑니다. 처음에는 갑작스러웠으나 읽을수록 푹 빠져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구원물과 성장물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이 작품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 전설급 약장수 2024-01-26 09:28:10 내용이 너무 정리가 잘 되었네요 0
  • Trueman 2024-02-01 07:00:18 읽어 봐야겠어요 0
  • Trueman 2024-02-06 08:26:13 구매~ 무료제공 이모티콘 PN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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