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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악역 공녀의 아빠가 되겠습니다 (로맨스판타지 / 남장물, 빙의물)

슬렁 2022-11-12 22:19:30 ★[작품정보] 분류 : 로맨스판타지 / 남장물, 빙의물 제목 : 악역 공녀의 아빠가 되겠습니다 작가 : 문밀화 회차 : 총 168화 (완결) ★[작품소개]   방금 읽은 소설에 빙의했다. ​로판 애독 N년. 빙의물이라면 못해도 반백 개는 읽었다. 뭐, 여주가 아닌 건 흔한 일이다. 엑스트라 빙의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원작 악역 공녀…… 의 소드마스터 북부대공 아빠라니? 내가 아빠라니?! ​ 아니 근데 왜 여자야……? 남주가 아닌 단역 북부대공의 결말은 가혹하기 마련. 원작에서도 좋은 꼴 못 보고 죽던데…….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원작 속 스쳐 지나간 북부대공의 업적을 모두 이루어 내야 한다. 연이어 들이닥치는 외삼촌의 암살 시도와 수상쩍은 미소년의 의뢰. 도망칠 수 없는 메인 퀘스트. ‘그럼 나…… 애도 낳아야 해?'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제가 요즘 들어 갑자기 정통판타지물이 읽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정통판타지의 경우, 남성향이 많은 편이라 취향에 맞는 걸 찾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저처럼 정통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남성향이 취향이 아니시라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저는 하렘물이 싫거든요..... ​ 결국, 로맨스판타지에서 제 취향에 가까워 보이는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글이 있지 뭡니까? '악역 공녀의 아빠가 되겠습니다.' 로맨스판타지에서는 귀하디 귀한, 보기 드물다는 남주 시점인가 해서 얼른 클릭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 남주 시점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로맨스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주인공이 여자인 정통 판타지물을 찾으신다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목적대로 정통판타지에 가까운 소설을 찾을 수 있던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듭니다. 그럼 악역 공녀의 아빠가 되겠습니다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 ​ 주인공을 로판을 읽다 최애를 잘못 잡은 죄로 악역 공녀의 아빠인 북부대공, 엘리오르의 몸에 빙의합니다. 엘리오르는 책에서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북부대공이라기에는 어려운 인물이었는데요. 딸이 죽는 것도 모르고 북부에서 몬스터만 잡다가 죽어버리는 역할이었죠. 용을 죽일 정도로 강하기는 하지만, 그냥 엑스트라에 불과했습니다. ​ 그렇기에 주인공은 빙의 후에 눈앞에 뜬 게임 시스템창에서 이름을 보고도 책의 정체를 알 수 없었죠. 무엇보다.... 시스템창도 그렇고 자신이 느끼기에도 이 인물은 '여자'임에 확실했거든요. ​ ​ 엘리오르에 빙의한 시점은, 엘리오르의 어머니이자 전 엘런윅 대공이 죽은 이후입니다. 후계자인 엘리오르가 어리고 유약하다는 평 때문에 숙부가 대공의 자리를 노리는 상황이었는데요. 엘리오르는 눈앞에 나타난 퀘스트창과 함께 반투명한 푸른 새의 가이드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인벤토리와 레시피북과 같은 게임의 소소한 기능이 주어지기도 하죠. 목적은 바로 각 챕터를 클리어해서 '결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보상은 바로 원래 살던 세상에서의 '이름'입니다. ​ 그제서야 엘리오르는 자신의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충격에 비틀대다가 그만 창밖으로 떨어져 죽어버린 엘리오르는....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과거 어느 시점의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갑니다. 엘리오르는 그야말로 죽음으로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린 겁니다. 그렇게 평범했던 엘리오르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나가고.... 상황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게 됩니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과거로 돌아가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에는 그 죽음으로도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하며.... 강하게 성장해나가는 게 바로 이 소설의 주된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남주의 등장은 제 기준 그렇게 빠르지도, 그렇게 느리지도 않은 편입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항상 엘리오르의 옆에 붙어 다니게 되죠. 엘리오르의 첫 번째 목표와도 연관이 높고, 마지막까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는 합니다. 스토리 내내 곁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맨스의 비중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로맨스 중심의 서사라기보다는 정말 스토리 중심의 서사로 정통 판타지물에 가까운 편입니다. ​ 또한 남장물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남장물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여자가 작위를 계승하기도 하는 이 세계에서 왜 남장을 하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죠. 그렇다고 해서 마성의 남자가 되어 많은 남자들을 홀리는 로맨스의 정석이냐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스토리의 일부일 뿐인데 그래서 오히려 전 더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성별은 그냥 그 사람을 이루는 하나의 속성(?)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그런 인상을 주는 편입니다. 내조를 잘 하는 숙부와 검술 실력이 매우 뛰어난 숙모....! 그리고 다소 유악한 성정의 양아버지도 등장하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인물들과 스토리가 돋보이는 편입니다. ​ ​ 스토리 전개는 꽤 빠른 편입니다. '완결 날 때가 되면 이 일이 해결되는 건가?'라고 예상을 하던 일이 있었는데요. 얼마 안 가서 금세 해결이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답답한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고, 어떻게 보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다른 소설 같으면 마무리가 될 때쯤 되면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거든요. 엘리오르가 중요한 사실을 주변인에게 알리는 것도 생각보다 빠른 편입니다. ​ ​ ​ 다만 엘리오르가 사이다 팡팡 터뜨리는 주인공은 아니에요. 다른 소설 주인공들처럼 머리가 똑똑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적응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요. 정의감의 불태우며 갑자기 앞장서는 그런 스타일도 아닙니다. 무예가 뛰어난 몸에 빙의해서 갑자기 검술 천재로 거듭나지도 않아요. 그냥 스토리를 따라서 고생하다 보니 강해지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죠. ​ 실제로 현실에서 갑자기 이세계로 넘어간다면 보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똑똑한 주인공을 기대하신다거나, 이세계에서 현실에서 못 찾은 적성을 찾는 모습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사이다 가득한 내용을 기대하신다면 좀 답답하실 수도 있어요. ​ 하지만 그럼에도.....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전개에 빠져서 읽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 ​ ​ ​ ​ ​ -"그는 이 순간, 부끄러움이 사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역겨운 기쁨과 저는 영원히 기억할 수 없을 그녀의 죽음에 대한 절망을 끌어안은 채 세클리스는 엘리오르를 바라보았다." ​ ​ -"마주하는 일에는 그냥......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거야. 그리고 아마 의지가 있겠지. 내가 태어나서, 살고...... 당신을 죽인 것도 한순간, 한순간. 나와 당신의 선택이 이어져서 도달한 또 다른 장면인 거지. 결코 미리 정해진 일은 아닐 거야." ​ ​ ​ ​ 위에서 보신 것처럼 문장은 멋진 편이지만, 글이 그렇게 친절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실 수 있고, 가끔 놓치고 읽은 부분이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초반부만 넘기면 그런 부분은 훨씬 덜하니까 잘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 ​ 개인적으로 저처럼 여자가 주인공인 정통판타지물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완결까지 깔끔하게 난 소설이고, 엔딩도 제 마음에 들더라고요. 등장하는 인물들도 굉장히 입체적이고 다들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검을 쓰는, 용을 죽이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정통판타지물을 찾으시는 분들, 로맨스 비중은 낮으나 잔잔한 관계성과 주인공 서사가 돋보이는 로맨스판타지를 읽고 싶으신 분들, 이세계에 갑작스레 떨어져 고난을 통해 성장하는 여주 성장물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로맨스판타지에서 로맨스를 중요시하며 정통판타지를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https://bit.ly/3zXc5xM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29140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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