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1,800년을 회귀한 전문직! <화타가 된 외과의사> (스포ㅇ)

참치김치찌개 2022-09-29 01:32:26 <작품 소개글> 정의로운 성격 때문에 전문의는커녕 목숨까지 잃은 일반외과 전공 3년차 한진수. 천사인가, 악마인가, 아님 알 수 없는 시스템인가. 평소 쌓은 선행 덕분에 부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산적 떼에게 죽은 몸으로 부활하게 된 한진수. 그런데 이 몸이 전설의 명의名醫 화타?! 전란이 끊임없는 영웅들의 시대, 혼란한 후한 말. 한진수, 그는 후한 말 명의名醫 화타로서 우뚝 서려 한다……. *** 중국 고전 중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재창작된 작품은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은 <삼국지 연의> 역시 정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재창작물에 가깝지만요.) 일본에서는 코에이의 <삼국지>, <진삼국무쌍> 등의 게임과 <일기당천>, <창천항로>, <삼국지 스피리츠> 등의 만화/애니메이션 등이 주류라면 국내에서는 마사토끼, 이말년, 무적핑크 등의 삼국지 기반 웹툰, 조경래 작가의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를 필두로 한 웹소설이 주로 등장하고 있죠. 저작권도 없고, 그 누구도 사용에 제한을 걸 수 없는 프리소스(^^;)인 삼국지인만큼 패러디 범주는 몹시 다양합니다.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 캐릭터로 성전환되는 케이스는 수두룩하고, "만약 조조가 주인공이었다면" "만약 유비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만약 누군가가 차원이동으로 삼국시대에 떨어졌다면" 등등 if를 가정한 대체역사소설 역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박동인 작가의 <화타가 된 외과의사>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삼국지 재창작물의 경우 제후, 무장, 책사 등 전장에서 싸우던 인물들을 활용해 그야말로 대체역사를 만들어가는 반면 <화타가 된 외과의사>는 현대의 의사가 화타로 부활했다는 설정으로 초반부는 오히려 전문직물에 가까웠습니다. 현대 의학과 삼국시대의 의학을 이용해 의사로 승승장구하는 에피소드가 주요 내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화타의 캐릭터는 대체역사물의 주인공으로 변화합니다. 대체역사물이어도 본인의 의술을 펼치는 것이 메인이고 그로 인해 변해가는 역사의 흐름을 관망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천하통일을 위해 나서는 방식으로요. 이런 부분이 제 취향에는 어긋났지만 시원시원한 전개와 주인공의 천하통일을 바라며 보시던 분들께는 오히려 굉장히 취향에 맞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