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그 사막에선 왕녀도 마녀가 된다> 리뷰

살구색 2022-09-01 18:22:02 <그 사막에선 왕녀도 마녀가 된다>의 이야기는 긴 전쟁에서 승리한 호라이슨 제국이 패배한 왕국의 왕녀 ‘에이린’을 볼모로 삼으면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왕국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사막인 제국에 온 에이린은, 제국의 재상 ‘자리르’를 만나게 됩니다. 유독 이국적인 외모의 자리르가 사실은 제국에 의해 멸망한 패전국의 왕족이었음을 에이린이 알게 되면서, 이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에이린과 자리르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동반합니다. 에이린은 볼모인 동시에 한 왕국의 왕녀이고, 자리르도 나라를 잃은 왕족이었지만 현재는 제국의 재상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깊은 몰입감을 유발합니다. 또한, 에이린의 시점에서 서늘한 이미지의 자리르를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긴장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에이린은 ‘새까만 눈동자’, ‘오싹함’, ‘서늘함’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자리르의 차가우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주인공이 동글동글하고 서한 인상의 남자보다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더 선호하기에 더욱 자리르의 매력이 빠져 감상했습니다. 제국으로부터 정복 당했다는 공통분모에서 형성되는 이해관계와 그에 따른 스토리 전개도 흥미롭습니다. 알게 모르게 생겨나는 동질감 속에서 미묘하게 생기는 감정들을 읽어나가는 것도 소설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제국에서 중요한 인재로 활약하고 있는 자리르가 느끼는 제국에 대한 거부감을 바탕으로 에이린과 함께 어떤 행동을 할지, 그리고 그에 따른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지 계속적으로 읽게 만드는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의 이야기는 스포일 수 있으니 여기까지 열심히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뭔가 가져서는 안되는 마음을 감추려다 감추지 못하는그런 감정선을 좋아하는 터라 더욱 매력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후후..
목록보기